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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기 환경부 블로그 기자단을 위한 첫번째 팸투어가 있었다. 국립공원 50주년 맞아, 지리산생태탐방연수원을 시작으로 사성암, 운조루, 화엄사 그리고 종복원기술원까지 1박2일간 동안 진행됐다. 개별 포스팅 전, 1분 미리보기 시작!! 



같은 하늘인데, 어쩜 이리도 공기 맛이 다를까? 전라남도 구례에 있는 지리산생태탐방연수원에 도착하자, 서울에서는 절대 맛볼 수 없는 상큼한 공기가 훅 들어왔다. 초여름같았던 봄날, 앳된 푸르름이 지친 눈을 편안하게 해준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일정이 모두 끝낸 후에야 내렸다. 비가 올랑말랑하는 흐린 날씨였지만,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날씨라서, 피곤한 줄도 모르고 열심히 다녔다. 아침에 마셨던 흰우유땜에 배앓이를 해야 했지만, 날씨가 좋아서, 날씨가 적당해서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아마도 공기가 좋아서, 저절로 치유가 된 거 같다.



올해로 국립공원이 50주년이 됐고, 지리산은 최초로 제정된 국립공원이라고 한다. 전남 구례에 있는 지리산생태탐방연수원은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 생태관광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설치한 시설이다. 숙박이 가능한 곳이라, 굳이 비싼 호텔까지 갈 필요는 없을 듯 싶다. 자세한 내용은 지리산생태탐방연수원 홈페이지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하더니, 환경부 블로그 기자라 그런가?



편백나무(?)가 주는 상쾌함이 참 좋았던 숙소. 에어컨에 TV 그리고 와이파이까지 다 구비되어 있다. 



앞으로 가야할 곳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오리엔테이션 시작. 



환경부 캐릭터 인형인 나우(NOW)와 연필, 수명양말 그리고 에코백까지 선물이 한아름. 굳이 안 줘도 되는데, 그렇다고 안주면 왠지 섭섭할 거 같기도...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이 끝나고 곧바로 사성암으로 이동했다.



한가지 소원이 꼭 이루어지는 곳, 사성암이다. 화엄사의 말사로 처음에는 오산사(鼇山寺)라고 했지만, 신라의 원효(元曉)와 연기도선(烟起 道詵), 고려의 진각(眞覺), 국사혜심(慧諶)이 이 절에서 수도했다 하여 이들 네 스님을 기려 이름을 사성암이라 고쳐 불렀다고 한다. (출처- 다음백과사전)



섬진강이 내려다 보이는 사성암. 정말 좋다 좋아.



퀴즈, 자세히 보면 부처님 얼굴이 보인다. 힌트, 산왕전 오른쪽 지붕과 맞닿아 있는 돌을 유심히 봐야함.



오산 활공장에 서서 섬진강을 그리고 지리산을 바라보다. 진짜 말이 안 나올 정도로 엄청난 절경이다.



운조루는 조선영조 52년에 당시 삼수부사를 지낸 유이주가 세운 것으로 조선시대 양반가의 대표적인 구조의 집이다.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이 집터는 남한 3대 길지(지덕이 있는 좋은 집터)의 하나로 금환락지의 형세와 국면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무료 관람은 아니고 입장료(1,000원)가 있다.



고택체험이라고 해서. 민속촌같은 곳을 가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서 좀 서운했다. 담당자는 더 많은 곳을 보여주려고 했던 거 같지만, 여기저기 다니다보니 수박 겉핥기만 하고 온 거 같아서 좀 아쉽다.



타인능해, 쌀 두가미 반이 들어가는 나무독에 쌀을 채워놓고 마을에 가난한 사람이 끼니를 이을 수 없을때 마개를 돌려 쌀을 빼다가 빕을 짓도록 허용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운조루가 지금까지 건재할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타인능해의 정신때문인 거 같다. 외우기도 힘든 노블레스 오블리제보다는 타인능해가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아기 수국, 여름이 오면 넌 어떤 색으로 바뀔까?'



첫날 일정의 마지막이었던 화엄사. 이곳을 제대로 보려면 약 3시간(해설과 함께)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허락된 시간은 고작 40분. 운조루를 포기하고 여기로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 





해설사분과 함께 다녀야 했지만, 더 많은 곳을 보기 위해서 해설을 포기하고 단독플레이를 했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 화엄사는 기필코 다시 와야겠다. 템플스테이가 있던데, 신청해볼까?




연수원에서 먹었던 석식과 다음날 조식. 이틀동안 두곳의 식당에서 중식을 먹었는데, 솔직히 여기가 제일 좋았다. 남도는 어디를 가나 다 맛있다는 거, 아무래도 아닌 듯 싶다. 



다음날 오전에 했던 기획회의가 끝나고, 반달가슴곰을 만나러 연수원 옆에 있는 종복원기술원으로 이동했다.



처음이다. 반달가슴곰을 직접 보는 건.



곰세마리가 한집에 있다고 그렇게 많이 불렀는데, 실제는 한집에서 살지 않는단다.



와~ 반달가슴곰이다. 가짜가 아니라, 진짜다. 아직은 새끼라고 하는데, 뒤뚱뒤뚱 뛰어다니는 모습이 너무 귀엽다. 그러나 곰은 무서운 동물이니, 귀엽다고 만지려고 하다가는 죽을 수도 있다.



그래도 느무 귀엽다.



곰대신 나우(NOW).



진짜 반달가슴곰은 저곳에서 먹고 자고 한단다. 



역시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법. 그동안 열심히 취재하고 기사를 썼다고, 우수기사상을 받았다. 다음번 우수기사상도 놓치지 않을거에요~ 앞으로는 귀여운 나우와 함께 취재하러 다녀야겠다.


행복했던 시간, 좋은 분들과 함께 했던 시간, 아쉬운 점도 있긴 했지만, 참 행복하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다. 다음번 팸투어는 어디가 될지 모르지만, 그때도 꼭 참석해야지. 1분 미리보기는 여기까지, 자세한 포스팅은 다음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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