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송
Anne Murray "You Needed Me"
Anne Murray "You Needed Me"
2015.01.311월 1일 한살 더 먹기 싫어 떡국을 안 먹는다고 했는데, 아니 벌써~ 31일이다. 와~ 진짜 시간 참 빨리간다. 나이 먹으면 시간이 엄청 빨리 간다고 하더니, 이제는 무섭다. 세상은 거꾸로 돌아가는데, 나의 시계는 왜이리 앞만 보고 달리는지. 고놈 참~~ 못됐구나!!! 가는 시간을 다시 붙잡을 수는 없지만, 추억이라는 작은 선물은 주고 가니 여기서 만족해야겠지. 그런데 기다리지 않은 시간만 붙잡지 말고, 이제는 "당신은 내가 필요해요"라고 말해주는 누군가를 붙잡아야 하지 않을까? 연애세포가 다 죽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마지막 잎새처럼 하나쯤은 남아 있겠지. 자신의 존재를 숨긴채 아버지를 아버지라, 형을 형이라, 연애를 연애라 부르지 못하고 있겠지. 다 암살 당하지는 않았겠지. 하나쯤은 남아 있다고 생..
John Denver "Take Me Home, Country Roads"
John Denver "Take Me Home, Country Roads"
2015.01.24혼자하는 여행에서 최고의 친구는 바로 음악이다. 여행지에 맞춰 음악을 미리 선별하고, 도착과 동시에 내 눈은 멋진 풍경을, 내 귀에 흐르는 음악은 그 풍경을 더 멋지게 만들어 준다. 선별한다고 하지만, 늘 듣는 음악은 정해져 있다. 최신 음악보다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즐겨 듣는 올드팝이 그것이다. 이번 나들이와 함께 했던 친구 중 가장 계동골목길스러운 노래는 아마도 John Denver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가 아닐까 싶다. 드라마나 예능 그리고 교양 프로에서 배경음악으로 많이 사용되어 귀에 친숙한 노래이지만, 계동에서 듣는 존 덴버의 노래는 정말 몸에 딱 맞는 옷처럼 그렇게 계동 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앞으로 John Denver의 Take Me Home, ..
Eagles "Hotel California"
Eagles "Hotel California"
2015.01.17실제로 호텔 캘리포니아가 존재하는지 모르지만, 노래는 참 좋아한다. 국민학교 시절부터 밤바다 올드팝을 듣고 살았기에, 팝음악은 좀 많이 안다. 그러나 단점은 노래만 알 뿐, 노래 제목과 가수 이름은 스스로 찾아서 듣기 전까지는 몰랐다. 그러나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를 굳이 찾아 듣지 않아도,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와 2시의 데이트 김기덕입니다 그리고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통해 알게 되었다. Eagles의 Hotel California는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처럼 전주가 긴 곡이다. 그러나 앞부분이 길다고 전혀 지루하지 않다. "On a dark desert highway..." 이 부분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내가 캘리포니아 호텔에 있는거 같은 환상 속에 빠지기 때문이다. 우리 집이지만 오늘만큼은 호텔 캘리포..
Tony Orlando & Dawn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Tony Orlando & Dawn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
2015.01.032015년의 1월 첫주에 듣고 싶은 노래가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 새해 초부터 슬~픈 노래는 듣고 싶지 않았다. 그럼 신나는 노래를 들을까 했다가, 5년 전부터 잊고 살았다지만 한살 더 먹은게 뭐 그리 좋다고 이러나 싶어 다시 고민에 빠졌다. 적당히 즐겁고 적당히 신나고 적당히 슬픈 노래 그러나 미래지향적인 노래를 찾다가 드디어 생각이 났다. 매번 외우려고 노력을 하지만 이상하게 제목이 기억나지 않은 노래가 있다. 음악을 신청해서 들을 수 있는 곳에 가면 제목을 모르더라도 항상 들을 수 있었다. 메모지에 딱 3개의 단어만 쓰면 되기 때문이다. "올드팝, 노란 리본, 오크 나무." Tony Orlando & Dawn의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다. 그리 긴..
The Carpenters "Top Of The World"
The Carpenters "Top Of The World"
2014.12.13영화의 한 장면이었던 거 같다. 여주인공이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팝송을 멋드러지게 부르는 장면을 본 후, 따라하고 싶어졌다. 비틀즈의 'yesterday'는 너무 흔한거 같고, 귀엽고 사랑스럽게 보일 수 있는 노래가 없을까 해서 집에 있던 테잎과 LP판을 뒤지고 뒤져서 나에게 맞다고 생각되는 노래를 찾았다. 바로 The Carpenters의 "Top Of The World". 사춘기의 절정인 중학교 시절 사랑도 모르고 남자는 아빠와 오빠 같다고 생각하던 그 시절에, 사랑하는 남자는 개뿔 그냥 영화 속 그녀가 부러웠던 거 같다. 언제일지 모르지만 사랑하는 그를 위해 노래 한 곡 정도 미리 연습해도 나쁠지 않을거 같았다. 그 연습이 너무 빨랐던 게 문제였지만... 카펜터스(The Carpenters, 자세히..
Elsa & Glenn Medeiros "Un Roman d'Amitié(Friend You Give ma a Reason)"
Elsa & Glenn Medeiros "Un Roman d'Amitié(Friend You Give ma a Reason)"
2014.11.15남녀의 목소리가 이렇게나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고 느꼈던 노래. 따라 부르고 싶었지만 절대 따라 부를 수 없었던 노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듣고만 싶었던 노래, "Elsa & Glenn Medeiros의Un Roman d'Amitié(Friend You Give ma a Reason)"이다. 프랑스 가수인 Elsa와 하와이 출신의 가수인 Glenn Medeiros의 듀엣곡이다. 여자는 불어로 남자는 영어로 부르는데, 둘다 영어처럼, 불어처럼 들렸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각기 다른 언어로 불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지만, 아무런 정보없이 라디오에서 처음 들었을때는 Elsa의 영어 발음이 너무 부드럽고 그윽하게 들렸다.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로 나의 감성을 촉촉..
Guns N' Roses "November Rain"
Guns N' Roses "November Rain"
2014.11.0111월 1일 아침이다. 11월 1일 주말 아침, 11월의 시작은 당연히 Guns N' Roses의 "November Rain". 중학교때 처음 들은 후, 매년 11월이 되면 찾아 듣게 되는 곡이다. 9분대의 런닝타임이고, 중간중간 반복되는 구절이 나와 살짝 지루할 수 있겠지만, 액슬로즈의 목소리와 슬래쉬의 기타 연주만으로도 처음부터 끝까지 끊지 말고 들어야 한다. 귀로 듣는 노래도 좋지만, 뮤직비디오와 함께 눈과 귀로 들어야 더 좋은 노래다. 뮤직비디오를 꼭 봐야 하는 이유는 중간에 나오는 슬래쉬 기타 연주와 아름다운 결혼식 그리고 피로연때 내리는 비, 그 비때문에 죽게 된 아름다운 신부의 장례식까지, 노래만 들어도 좋은데 영상까지 같이 보니 아니 좋을 수 없다. 더불어 액슬로즈의 실제 여자친구였던 탑 ..
Breakfast at Tiffanys(티파니에서 아침을) OST "Moon River"
Breakfast at Tiffanys(티파니에서 아침을) OST "Moon River"
2014.10.25닮고 싶었던, 모든걸 따라하고 싶었던 여인이 있었다. 절대 불가능하다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올림머리만은 따라하고 싶었다. 그러나 역시 불가능하다는걸 알게 되었다. 머리 스타일을 따라한다고 그녀가 될 수 없었고, 창가에 앉아 기타를 친다고 그녀가 될 수 없었다. 샌드위치를 들고 티파니 매장 앞에서 멋드러지게 서 있는다고 설마 그녀로 바라보는 이는 절대 없을 것이다. '왠 오징어가 저리도 몰상식하게 먹을 걸 들고 있지'라고 생각할테니 말이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과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오드리 햅번, 나의 우상이다. 한참동안 그녀 따라잡기를 했던 적이 있었다. 올림머리도 해보고, 커트도 해보고, 그녀처럼 우아하게 걸어 보기도 하고, 그녀의 행..
Helloween "Keeper Of The Seven Keys"
Helloween "Keeper Of The Seven Keys"
2014.10.18친오빠의 영향으로 나이보다 일찍 팝에 눈을 떴다. 솔직히 밤마다 들려오는 시끄럽고 요란한 소리는 소음이었다. 그러나 하루 이틀 삼일... 매일 밤마다 소음을 듣다보니, 드럼 소리를 시작으로 기타, 베이스, 키보드 그리고 앙칼진 목소리까지 구분이 되어 갔다. 그리고 얼마 후 오빠 없는 방에서 나 혼자 LP판을 꺼내들고 그들의 음악에 빠져 버렸다. 그들이 누구이고, 노래 제목이 무엇인지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고, 나도 모르게 머리를 좌우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더 가관은 기타리스트, 드러머로 빙의해 그들을 따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40여분 신나게 흔들고 연주(?)하면 땀이 비오듯 났지만,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Helloween의 Keeper Of T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