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에세이
송이버섯 어떻게 먹어봤니!!
송이버섯 어떻게 먹어봤니!!
2014.09.14가을하면, 생각나는 2가지 먹거리가 있습니다. 향 내음 아주 진동하는 송이버섯과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죠. 가을이 되니, 풍부한 먹거리땜에 다이어트는 힘들어도 기분은 좋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철음식이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아무리 제철이라도 못 먹는 녀석이 있죠. 바로 송이버섯입니다. 특히 자연산 송이버섯은 너무~ 아주 많이~~ 정말루 비싸서 매년 가을이 올때마다 찾아서 먹긴 참 어려운거 같아요. 이렇게나 비싸고 귀한 송이버섯을 한때 폭풍흡입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호강에 겨워 요강에 뭐한다고, 송이버섯을 새송이버섯처럼 먹었던 그날의 회상해봅니다. 바야흐로, 하늘은 높고 말은 살이 찐다는 어느 가을날, 지인으로부터의 전화한통을 받았습니다. "송이 먹으러 와라~" 보면 볼수록 먹음직스러운 ..
풍선 하나만 사주세요~
풍선 하나만 사주세요~
2014.09.09나 어릴적 풍선이라면.... 빨간색, 초록색, 노랑색 색색의 촌스런 그런 풍선이었다. 사주세요라고 말하면 주먹이 먼저 내 앞을 가렸던 그런 시절의 풍선이었다. 요즘 아이들... 참 좋은 시절을 산다는 생각, 내가 어릴적 윗 세대들이 했던 생각이랑 똑같겠지.ㅎㅎ 그래도 요즘 아이들... 부럽다라는 생각이 든다. 풍선이라고 하면 늘 둥그런 모양의 풍선 밖에 몰랐던 나와는 달리, 참 이쁜 풍선들이 많으니 말이다. 뭐 생각해보면, 둥그런 풍선과 함께 길다란 풍선도 있었던거 같기도 하다. 이제는... 날 위해 풍선을 살만큼 그만한 능력이 됐지만, 날 위해 정말 살 수 있을까?? 내가 말이다. 샀다구 치자, 그걸 들고 다닐 수 있을까?? 사람들 많은 거리에서... 날 위해서 보다는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 걱정하는 그..
2009년 신종플루 - 그 치열했던 5일간의 혈투 속으로~
2009년 신종플루 - 그 치열했던 5일간의 혈투 속으로~
2014.08.292009년 신종플루라는 듣도 보지도 못했던 이상하고 나쁘고 무서운 병이 유행을 했었습니다. 신종플루를 고치 위해서는 타미플루라는 약을 먹어야 했는데, 이 약의 재고가 바닥날 정도로 전국이 떠들썩 했었죠. 올해는 에볼라 바이러스라고 또 다른 무서운 전염병이 번지고 있는데, 2009년에는 신종플루가 그 자리를 선점하고 있었습니다. 유행, 트렌드를 멀리하는 1인이지만, 이상하게 나쁜 유행은 꼭 따라하게 되더군요. 그해 연말, 저에게도 그분이 강림을 하셨습니다. 그당시 병원 홍보실에 근무했던터라, 감기라도 걸리게 되면 바로바로 치료를 할 수 있어 건강하게 보냈던 시절이었죠. 그래서 안일하게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정말 어느날 문득, 그렇게 저에게도 그분이 오실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그때를 생각하면서 제가 겪었던..
김용의 영웅문, 녹정기 등 무협지 속에 괴물(?)이 살고있다!!
김용의 영웅문, 녹정기 등 무협지 속에 괴물(?)이 살고있다!!
2014.08.26둘째는 첫째가 하는 모든 일을 따라서 그대로 행동하곤 합니다. 저 역시 둘째인지라, 첫째였던 친 오빠의 행동을 떠라 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남들보다 팝과 헤비메탈 그리고 일본 음악을 어린 나이에 듣기 시작했고, 사춘기 소녀들은 할리퀸 로맨스 소설에 홀릭되어 있을 때, 저는 무협지에 빠져버렸답니다. 중학교부터 무협지를 읽기 시작했던거 같아요. 아마도 그 시작은 김용의 영웅문이었던 같습니다. 우연히 오빠 방에 들어갔다가, 한자로 크게 적힌 ‘영웅문’이라는 표지를 보게 됐고, 밥도 안 먹고 보는게 이거인가 싶어 한 권을 슬쩍 들고 나왔죠. 꾀꾀한 냄새도 나고, 누런 종이가 맘에 들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보고 싶었습니다. 그림 하나도 없는 딱 봐도 재미없는 책인데, 뭐랄까? 왠지 안보면 안될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