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전북 남원] 광한루원 - 춘향이보다 향단이, 몽룡이보다 방자가 좋아~
[전북 남원] 광한루원 - 춘향이보다 향단이, 몽룡이보다 방자가 좋아~
2017.03.30드라마나 영화에서 비중이 높은 주인공보다는 주인공의 친구, 주인공의 동생, 주인공의 하인으로 나오는 조연이자 신스틸러를 더 좋아한다. 누가 아웃사이더 아니랄까봐, 춘향전의 무대인 광한루에서 향단이와 방자를 찾았는데, 언제나 그렇듯 춘향이와 몽룡이만 있다. 그들의 사랑도 중요했지만, 이들이 아니었다면 그들이 사랑할 수 있었을까? 남 걱정하기 전에 내 걱정부터 해야 하는데, 오늘따라 오지랖이 넓다. 남원에 왔으니, 광한루원부터 시작해보자. 무료입장이 아니다. 성인은 2,500원이다. 기념하기 위해 입장권을 버리지 않는데, 여기서는 특히 버리면 안된다. 광한루원 찍고, 춘향테마파크로 가려고 하는데, 여기 입장권을 갖고 가면 할인을 해주기 때문이다. 빠지지 않도록 잘 챙겨두고, 향단이와 방지를 만나러 들어갔다...
[광주] 5·18 자유공원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광주] 5·18 자유공원 -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2017.03.28“저희 때문에 희생된 분들은 아니지만, 우리 내외도 사실 5·18 사태의 억울한 희생자이지만” 이게 말인지 막걸리인지 모르겠다. 뭐가 뛰니깐 뭐가 뛴다고, 지들이 한 일을 안했단다 더해서 자신들도 희생자란다.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정말 어이가 없다. 그때는 사면을 했지만, 이번에는 어떤분이 대통령이 될지 모르지만, 사면을 절대 해줘서는 안된다. 몇십년 후, 회고록이랍시고, 그때 나도 희생자였다고 할 수도 있으니 말이다. 이곳을 한번이라고 와봤을까? 자국민을 상대로 자신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진짜 모르는 것일까? 모른척 하는 것일까? 죽기 전에 자신들이 무슨 일을 했는지, 내려와서 직접 보라고 하고 싶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임을 지키기 위해 그때는 횃불이, 지금은 촛불이 되었다. 더이상의 역사 반복은..
[광주] 1913 송정역시장 - 뭐 먹지? 진짜 고민되네~
[광주] 1913 송정역시장 - 뭐 먹지? 진짜 고민되네~
2017.03.22광주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1913송정역시장. 느낌적인 느낌으로 1913년에 문을 연 시장인 듯하다. 검색해보니, 1913년 매일송정역전시장으로 시작되었다고 한다. 방송에 많이 소개가 된 곳이라, 들어서는 순간부터 낯설지 않았다. 오래된 전통시장의 느낌은 별로 없었지만, 기발함과 새로움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신구의 조화가 멋드려진 곳, 광주 1913송정역시장이다. 시장이니 청과물은 기본이지. 자신의 존재를 냄새로 먼저 알리는 녀석, 굴비. 그런데 굴비치고는 냄새가 너무 강하다. 굴비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냄새인데 했더니, 역시... 반건조 생선 가게가 옆에 있다. 반건조 생선의 맛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한다고 하던데, 아직은 아니다. 맛도 맛이지만, 우선 냄새가 너무 강하다. 생물보다는 건조..
[전북 익산] 함라마을 - 토담길을 서성이며~
[전북 익산] 함라마을 - 토담길을 서성이며~
2017.02.22고즈넉하고 예스럽고 한적해서 참 좋았는데, 없어도 너무 없다. 여행을 하면서 사람이 그리웠던 적은 또 처음이다. 개인적으로 사람 많은 곳보다는 없는 곳을 선호하지만, 없어도 너무 없으니 적적했다. 전북 익산에 있는 함라마을, 시간 여행을 한 듯 참 좋았으나, 그립고 외롭고 무서웠던 여행이었다. 익산 함라마을 옛담장,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좋아하는 나에게 제격인 곳이다. 익산역에서 함라마을까지 약 한시간 20분 정도 걸리지만,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 쉽게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처음도 아니고 두번째 방문이니, 더 쉽게 찾아 갈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익산역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함라마을까지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기다려도 감감무소식이다. 서울 버스처럼 배차 간격이 분단위가 아니다. 더이상 멍하니 ..
[전북 익산] 매일 중앙 서동시장 - 직진만 하면 다 만나는 전통시장!!
[전북 익산] 매일 중앙 서동시장 - 직진만 하면 다 만나는 전통시장!!
2017.02.21익산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전통시장이 하나, 두울, 셋이나 있다. 매일시장, 중앙시장, 서동시장(구 창인시장)이다. 이름이 다르니, 위치도 다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한 곳에 모여 있다. 시장 길을 쭉 걷다보면, 매일시장이 나오고, 중앙시장이 나오고 서동시장이 나온다. "엄마가 부를때는 꿀돼지, 아빠가 부를때는 두꺼비, 누나가 부를때는 왕자님"이라는 동요가 있는데, 여기도 그런 곳인가 싶다. 매일, 중앙, 서동 이름은 다르지만, 결론은 전통시장이다. 매일시장과 중앙시장은 한 곳에 있다. 지도를 보면, 분홍색은 매일시장, 초록색은 중앙시장이다. 독특한 시장답게, 매일중앙시장은 의류패션 특화시장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의류 관련 브랜드들이 참 많다. 전통시장이라고 하면, 자고로 먹거리부터 쫘악 ..
[전북 익산] 고려당 - 왕만두 납시오~
[전북 익산] 고려당 - 왕만두 납시오~
2017.02.17두툼한 만두피 + 단조로운 만두소 = 왕만두. 완전 딱 싫어하는 스타일이었다. 여기를 알기 전까지는 그랬다. 두툼한 만두피라도 속이 꽉찼다면 괜찮다. 단조로운 만두소라도 식감이 좋다면 괜찮다. 더하기 추억맛까지 함께 하니, 더욱 괜찮다. 전북 익산에 있는 빵집 이름과 똑같지만, 만두집인 고려당이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풍경이라고 생각한다면, 맞다. 여기도 방송에 나온 곳이다. 쓰리대천왕에 나왔단다. 고려당은 50년 동안 매일 손으로 만두는 빚는다고 한다. 우리분식의 탕수육처럼 여기도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는 곳이 아니다. 그때 그 맛을 고스란히 지켜가고 있는 곳이다. 방송에 나오기 전에도 유명했다고 하는데, 방송땜에 더 유명해져서 인기 메뉴인 만두와 찐빵을 먹기 위해서는 조금 일찌 가야 한다. 오후 2시..
[전북 익산] 함열향교 - 우물이 있는 향교!!
[전북 익산] 함열향교 - 우물이 있는 향교!!
2017.02.15전라북도 익산에는 토담과 돌담으로 유명한 함라마을이 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조선시대 지방 교육기관이었던 향교도 있다. 함라마을은 만선꾼 부잣집이 셋이 있어 삼부잣집 마을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마을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향교(학교)가 있으니, 삼부잣집 도령들은 땡땡이를 치지 못했을 거 같다. 부잣집이니 교육열은 얼마나 대단했을지, 안봐도 비디오. 지금은 사람 한명없는 적적하고 쓸쓸한 향교가 되어버렸지만.... 전북 익산에 있는 함열향교다. 향교(鄕校)는 고려시대를 비롯하여 조선시대에 계승된 지방 교육기관으로서 국립 교육기관이다. 고려시대에 처음 생겼을때에는 향학이라 불렀다. 향교는 지방의 문묘와 그에 속한 학교로 구성된다. 조선시대 1392년(태조 1)에 여러 도의 안찰사에 명하여 학교의 흥폐로써 지방..
[경남 진주] 진주성 - 진주에 왔으니 무조건 무조건이야~
[경남 진주] 진주성 - 진주에 왔으니 무조건 무조건이야~
2017.02.07진주에 왔다면, 무조건 꼬옥 가야만 하는 곳. 2013년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관광지로 영예의 1위를 했다고 하니, 더더욱 가야 하는 곳이다. 임금이 무지했더라도, 백성이 힘을 합치면 왜군쯤은 가볍게 무찌를 수 있다는 거. 여자가 감히, 아니다 여자이기에 왜군 적장을 껴안고 남강에 몸을 던질 수 있었을 것이다. 촉석루에서 바라본 남강은 아무 말이 없다. 자신의 몸을 버리면서까지 나라를 지키고 싶었을텐데, 지금은 자신의 몸만을 지키고 싶어하는구나. 논개 언니야(?)의 충절을 배우라고 하면, 그게 뭐냐고 되물어 볼 거 같다. 오호통재(嗚呼痛哉)라~ 진주성은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과 왜군의 적장을 껴안고 남강으로 투신한 의개 논개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다. 책과 드라마로만 봤던 그 곳을 이제..
[경남 진주] 중앙유등시장 - 바다 내음 물씬 나는 전통시장!!
[경남 진주] 중앙유등시장 - 바다 내음 물씬 나는 전통시장!!
2017.02.021884년에 문을 연 진주 중앙유등시장, 올해로 134년이 됐다고 한다. 지역 색채가 고스란히 묻어 있는 곳이자, 구경만으로도 신이 나는 곳이 전통시장이라고 생각한다. 고로 어느 지역을 가더라도 그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시장은 꼭 가려고 한다. 백년이 넘었다고 하니 더더욱 꼭 가야하는 곳이기에, 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중앙유등시장으로 향했다. 서울에서 진주까지 고속버스로 3시간 30분, 진짜 멀다. 오랜만에 새벽에 일어나 강남고속터미널에 도착, 해가 뜨기도 전에 서울을 벗어났다. 진주에 도착하니 11시 20분, 앞으로 6시간동안 진주 여행을 해야 한다. 당일치기 경남여행은 참 힘들다. 더 많이 보고 싶은데, 시간이 별로 없는 관계로 중앙유등시장과 진주성 그리고 진주냉면으로 일정을 짰다. 터미널에 도착해 길을..
[전북 전주] 걸어서 오목대 - 한옥마을 - 경기전 - 전동성당 - 풍남문 - 풍패지관까지!!
[전북 전주] 걸어서 오목대 - 한옥마을 - 경기전 - 전동성당 - 풍남문 - 풍패지관까지!!
2017.02.0110년쯤 된 듯 싶다. 그때 전주 한옥마을은 고전미가 살아있는 한적한 마을이었는데, 지금은 겁나 유명해졌다. 그때는 조선시대에 온 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지금은 너무 먹거리에 편중되어 한옥마을이지만, 한옥마을스럽지 않게 변해 버린거 같다. 볼거리와 먹거리는 10년전 보다 더 많고 다양해졌지만, 느낌적인 느낌은 그때가 더 좋았던 거 같다. 한옥마을만 보기 아쉬워서, 한꺼번에 다 둘러봤다. 오목대를 시작으로 한옥마을, 경기전, 전동성당, 풍남문 그리고 풍패지관까지 걸어서~ 자만 벽화마을에서 다리를 건너면 바로 오목대가 나온다. 날은 좋지 않았지만, 그나마 눈이 그쳐 다행이다. 소복하게 눈이 쌓인 풍경을 많이 담고 싶었는데, 별로 없어서 아쉬웠다. 오목대는 고려 우왕 6년 운봉 황산에서 왜구를 크게 무찌른 이..
[전북 전주] 자만 벽화마을 - 달동네, 벽화 그리고 눈발 날리던~
[전북 전주] 자만 벽화마을 - 달동네, 벽화 그리고 눈발 날리던~
2017.01.31전주 한옥마을은 너무 유명하다. 고로 딱히 가고픈 맘이 없었다. 그런데 전주까지 갔는데, 아니 갈 수 없는법. 그래서 한옥마을 옆 자만벽화마을로 갔다. 한옥마을에서 시작해 자만벽화마을에서 끝낸다고 하던데, 청개구리답게 반대로 했다. 자만벽화마을에서 시작해 한옥마을에서 마무리했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눈발이 어찌나 날리던지, 덤으로 개고생까지 함께 한 자만벽화마을이다. 전주 한옥마을 옆에 벽화마을이 있다는 건 알았는데, 그 마을이 달동네였는지 몰랐다. 힘들이지 않고 마을 구경을 하면 되겠지 했는데, 계속된 오르막에 살얼음낀 계단에 여기에 엄청난 눈발까지 개고생 삼합이다. 참 자만동 벽화마을은 승암산 능선 아래 무수히 많은 가옥이 있었는데, 원래 여기는 한국전쟁때 피난민들이 하나둘씩 정착하면서 형성된 달동..
[세종시] 세종전통시장 - 장은 안보고 먹거리 구경만 잔뜩~
[세종시] 세종전통시장 - 장은 안보고 먹거리 구경만 잔뜩~
2017.01.26설날을 며칠 앞두고 간 전통시장, 시국이 시국인지라 한산할거라 생각했는데, 역시 명절은 명절인가보다. 한아름 설날 장을 보는 분들이 참 많다. 그중에 나도 껴야 하는데, 장을 볼 생각은 하지도 못하고 그저 구경만했다. 이맘때 집에서 가까운 광명전통시장에 가야 하는데, 이번에는 겸사겸사 세종시에 있는 세종전통시장에 왔다. 떠나기 전에, 어마마마께 전통시장에 가는데 뭐 사오면 좋을까요라고 물어봤더니, "아셔라~ 물건 볼 줄도 모르면서 그냥 일이나 하고 와라". 전통시장 나들이가 몇번째인데, 은근 물건 볼 줄 아는데 아직도 믿지 못하시는구나 했다. 사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제주도에 출장을 갔고, 공항근처 시장에서 제주 바다에서 채취한 자연산 미역이라고 해서 엄청 많이 샀다. 이거 제주 자연산 미역으로 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