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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앞길부터 인사동까지 골목 나들이
청와대 앞길부터 인사동까지 골목 나들이
2018.10.01청와대 사랑채에 왔으니, 청와대 앞길은 무조건 무조건이다. 가지 못하는 길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이제는 갈 수 있는 길이니, 터벅터벅 걸어서 갔다. 그리고 초가을맞이 서울 골목나들이까지 겸사겸사 이번에도 만보 걷기 성공이다. 청와대 앞길 단풍도 꽤나 멋있을 거 같은데, 아직은 초가을이라 녹색열풍이다. 작년에 왔을때는 주눅이 들어서 괜스레 눈치를 봤는데, 왔던 곳이라고 이번에는 당당하게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말 그대로 그냥 앞길이다. 단지 '청와대'가 앞에 있을 뿐이다. 막상 보면 별 거 아닌데, 50년 동안이나 출입을 통제했다니, 여전히 이해가 안된다. 청와대 앞길 뒤로는 경복궁 북문인 신무문이 있다. 북쪽을 관장하는 현무에서 따와 이름을 신무문이라고 했단다. 작년에는 문이 굳게 닫혀있었는데, 이번에..
청와대 사랑채 남북정상회담 특별전 전율과 감동의 현장 속으로
청와대 사랑채 남북정상회담 특별전 전율과 감동의 현장 속으로
2018.09.30"우리는 오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먼 훗날 역사교과서는 2018년을 어떻게 말할까? 2002년 월드컵도 믿을 수 없는 현실이었는데, 1,2, 3차 남북정상회담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이다.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고,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인생사진을 남기고 싶지만, 아직은 갈 수 없다. 하지만 청와대 사랑채는 갈 수 있다. 9월 11일부터 10월 7일까지 청와대 사랑채에서 남북정상회담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날짜상으로 3차는 담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4월과 5월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고 벅차다. 만약 3차까지 포함한다면, 사랑채가 아니라 더 넓은 박물관에서 전시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도보다리 현장을 재연했다고 하던데, 혹시 2층 베란다에 보이는 저 파란색? ..
경북 포항 진강수산 오징어물회 & 홍게는 서비스
경북 포항 진강수산 오징어물회 & 홍게는 서비스
2018.09.28과메기 본고장인 포항까지 가서 못 먹고 온 건 느무느무 아쉽지만, 내탓이니 어쩔 수 없다. 대신 과메기 시즌때 어디 가서 먹어야 할지 찾지 않아도 된다. 이번에 찾았으니깐. 지금은 오징어물회를 먹지만, 시즌이 오면 과메기 먹으러 다시 가리. 제일국수공장 국수만 사용하는 할매식당 주인장이 추천한 곳, 진강수산이다. 아무 정보없이 왔는데, 간판을 보니 한국인의 밥상 과메기편과 서민갑부에 나온 곳이란다. 방송에 나온 곳에 대한 믿음은 약하지만, 현지인이 추천한 곳이니 들어갔다. 딱히 다른 곳을 찾아 다니는 것도 귀찮고, 할매국수집에서 걸어서 1~2분 가까우니 좋다. 간판에 아구요리 전문점이라고 나와 있어 여기가 맞나 싶은데, 수조 속에서 놀고 있는 오징어를 보고 안심을 했다. 그러나 저 붉은 홍게는 그림의 떡..
경북 포항 할매국수 곱빼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경북 포항 할매국수 곱빼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2018.09.27좋은 국수 공장이 있고, 가까운 곳에 그 좋은 국수로 맛깔난 잔치국수를 만들어 주는 국수집이 있다. 소박한 한그릇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각각의 재료들은 절대로 소박하지 않다. 느림의 미학으로 탄생한 국수에, 깔끔하고 담백한 육수를 책임지기 위해 어부의 손에서 탄생한 멸치 그리고 땅의 기운을 받고 자란 부추, 파까지 과분할 정도로 고마운 한그릇이다. 엎어지면 코 닿을 데는 바로 여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제일국수공장에서 나와 직진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이곳을 몰라도 된다. 국수공장 어르신에게 여기 국수만으로 국수를 파는 집이 있다는데 아세요라고 물어보기만 하면 된다. 늘 가는 코스인 듯, 친절하게 알려준다. 혹시나해서 국수집에 도착해 물어봤다. 여기가 무릎이 닿기도 전에.... 이건 아니고, "여기..
경북 포항 구룡포시장 & 제일국수공장 가는 날이 장날
경북 포항 구룡포시장 & 제일국수공장 가는 날이 장날
2018.09.26정말로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우연인듯, 운명인듯 5일장(3일, 8일)이라 좋아했는데, 아뿔사 날씨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비가 오면 작업을 못하는 곳이라, 엄청난 볼거리를 놓치고 말았다. 대신 장날답게 구경은 실컷했다. 포항 구룡포시장의 명물이라는 해풍국수를 만나서 구룡포시장으로 추울발~ 여전히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일본인 가옥거리에서 구룡포시장까지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린다. 오는 길에 엄청난 크기의 대게 간판도 보고, 가까이 가지 못했지만 구룡포 바다도 대충 보면서 걸어왔다. 원래 목적지는 제일국수공장, 지도앱은 시장으로 들어가라고 나온다. '아하~ 안에 있구나.' 좁은 통로라 유명세와 달리 작은 시장이네 했다가, 점점 안으로 들어가니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널찍한 곳이 나왔다. 비가 ..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 우리 이민 역사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 우리 이민 역사
2018.09.24우리나라 이민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이민사 박물관이 있다는 것도 처음. 장소가 인천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런데 왜 인천일까? 인천 이민사도 아니고, 한국 이민사라면 당연히 서울에 있어야 맞는데 왜? 역사덕후라면서 그동안 이민사에 대해서는 하나도 몰랐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로 인천 월미공원에 있는 한국 이민사박물관으로 향했다. 인천역은 지하철 1호선 마지막 역이다. 인천에 주기적으로 가고 있지만, 차이나타운은 아직이다. 이번에는 가볼까 했는데, 건너편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걸로 만족. 인천역에서 내려 차이나타운을 슬쩍 쳐다본 후, 버스를 타고 월미도로 향했다. 한국이민사 박물관은 700만 해외동포들의 이민역사가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2003년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아, 인천시 시민들과 동포들이..
경북 포항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눈으로만 먹지요
경북 포항 구룡포 과메기문화관 눈으로만 먹지요
2018.09.21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포항 구룡포까지 와서 과메기를 눈으로만 먹고 갈 줄은... 슬픔은 잠시 제쳐두고, 구룡포하면 가장 먼저 과메기가 떠오른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과메기 덕장으로 갔을테지만, 비님이 오니 덕장대신 과메기 문화관으로 향했다. 구룡포 일본인가옥 거리에 있는 돌계단을 올라가면, 구룡포 공원이 나온다. 그나저나 왜 구룡포일까? 신라 진흥왕때 장기현령이 이곳을 순시하다가 갑자기 바다에 큰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거대한 용 10마리가 하늘로 오르기 시작했는데, 그중 한마리가 바다로 떨어졌다. 그러자 바닷물이 붉게 물들면서 폭풍우가 그치고, 바다가 잔잔해졌다. 이후 아홉마리의 용이 승천한 포구라 하여, 구룡포가 되었다고 한다. 아하~ 그렇구나. 멋들어진 용 조형물도 있고,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지..
경북 포항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 근대역사관 항구도시에는 어김없이
경북 포항 구룡포 일본인가옥거리 & 근대역사관 항구도시에는 어김없이
2018.09.20뜻하지 않게 아니 어쩌면 본능적으로 원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역사덕후로서 남들과는 다른 여행을 떠나고 싶었나 보다. 지난 군산에 이어 이번에는 포항이다. 두 도시의 공통점은 항구도시 그리고 일제강점기 일본인이 거주한 흔적이 남아 있다. 군산은 히로쓰 가옥과 동국사라면, 포항은 여러 집들이 모여 거리가 됐다. 그동안 포항 구룡포는 과메기였는데, 이런 곳이 있었는지 이번에 처음 알게됐다. 포항으로의 첫 여행, 과메기 먹고, 고래고기 먹고, 문어 먹고, 물회로 입가심. 그저 먹부림여행만 생각했다. 과메기의 본고장인 구룡포로 선택한 후, 밥 먹고 소화 시킬겸 볼거리를 찾아보다가 깜짝 놀랐다. 단순히 일본식 가옥이 아니라, 거리가 나왔기 때문이다. 즉, 일본식 가옥으로 되어 있는 동네라고 할 수 있다. 역시 항구..
전북 군산 여흥상회 맥주마시고 츄러스먹고
전북 군산 여흥상회 맥주마시고 츄러스먹고
2018.09.18원래 계획은 빈해원에서 물짜장으로 군산여행을 마무리하려고 했다. 4~5시간을 쉼없이 걷다보니, 어드넛 18,000보를 넘게 걸었다. 동국사에서 빈해원까지 멀지는 않지만 왔던 길을 다시 가려고 하니 귀찮아졌다. 어디 가까운 곳이 없을까? 맞다. 히로쓰 가옥에서 봤던 츄러스 집, 거기에 맥주가 있었지. 여흥상회보다 옆집이 더 개인 취향이지만, 오후 6시가 오픈이다. 츄러스를 좋아하지 않지만, 낮에 맥주를 마실 수 있는 곳이 여기뿐인 거 같아, 걍 들어갔다. 히로쓰 가옥에 도착했을때는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이 엄청 많았는데, 동국사에 갔다 다시 오니 한산하다. 기다리는 거 참 싫어하는데, 다행이다. 츄러스는 놀이동산인데, 이렇게 카페같은 곳에서도 먹을 수가 있구나 싶다. 생각해보니, 츄러스는 밖에서 먹어봤지, ..
전북 군산 항쟁관 기억할게요 우리 역사
전북 군산 항쟁관 기억할게요 우리 역사
2018.09.15히로쓰 가옥을 지나 동국사로 가는 길에 군산 항쟁관이 있다. 군산 항일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공간으로, 100여년 된 주택을 리모델링 했다. 우리 영웅은 아직 죽지 않았다는 문구를 보고 울컥했다. 아프고 슬픈 우리 역사, 하지만 더이상의 아픔은 없어야 하기에 화가 나도 보고 또 봤다. 더이상의 반복은 없어야 하니깐. 군산은 일제강점기였던 1919년 서울파고다공원에서 3.1독립만세 운동이 일어난 4일 뒤인 3월 5일 한강이남에서 최초로 항일독립만세운동이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일본식 사찰과 주택만 보더라도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했을 것이고, 그네들에게 충성하는 앞잡이들도 많았을텐데, 그들에게 굴복당하지 않고 독립을 위해 투쟁한 분들이 더 많았던 거 같다. 군산항쟁관은 일제강점기 일제에 항쟁한 역사와 ..
전북 군산 히로쓰 가옥 & 여미랑 & 동국사 공통점은...
전북 군산 히로쓰 가옥 & 여미랑 & 동국사 공통점은...
2018.09.14독특하다 할 수 있으나. 아픔이 있는 곳이다. 일제강점기가 없었더라면, 이딴 건물들은 생겨 나지도 않았을 거다. 허나 역사에 만약은 없다. 대신 미래에 이딴 건물이 생기지 않도록 역사를 잊지 말아야 한다. 히로쓰가옥 & 여미랑 & 동국사, 굳이 공통점을 말하지 않아도, 보면 안다. 히로쓰 가옥을 가다 만난, 군산 (구)조선운송주식회사 사택. 올해 문화재로 지정이 됐나 보다. 문이 굳게 닫혀 있어, 겉모습만 슬쩍 담았다. 히로쓰 가옥빨간 담만 봐도 여기가 히로쓰 가옥인지 안다. 왜냐하면 영화 타짜에서 평경장의 집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일본식 가옥답게 나무조차 참 왜색이 깊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히로쓰 가옥)은 일제강점기에 군산에서 소규모 농장을 운영하면 부협의회 회원을 지낸 일본인이 건립한 일본식 2층 ..
전북 군산 초원사진관 8월의 크리스마스 그곳
전북 군산 초원사진관 8월의 크리스마스 그곳
2018.09.138월의 크리스마스는 인생영화로 손꼽는 명작이다. 제목에서부터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 짐작했고, 신파로 끝나지 않아 지금까지도 참 좋아하는 영화다. 그 영화의 주무대가 군산이다. 영화 촬영지로 여기만큼 유명한 곳이 또 있을까 싶다. 1998년에 봤는데, 20년이 지난 2018년에 갔다. 빈해원은 남자가 사랑할때 촬영지였다는데 영화를 안봤으니 모르겠다. 타짜에도 나왔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내부 모습과 짬뽕이 유명하다는데 형제반점에서 볶음밥을 먹고 왔으니 가볍게 스쳐 지나갔다. 마무리로 여기서 녹색이와 함께 짬뽕을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부족해서 못했다. 다음에는 기필코... 군산역에는 군산여행지도가 비치되어 있는데,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중심으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들이 자세히 나와 있다. 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