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알파7
경기 송탄 웃다리문화촌 폐교의 화려한 변신 (feat. 송탄붕어빵)
경기 송탄 웃다리문화촌 폐교의 화려한 변신 (feat. 송탄붕어빵)
2018.12.04인생이 그렇듯, 여행도 예측가능보다는 예측불가능일때가 더 즐겁다. 미스진에서 미스리로 햄버거집이 바뀔때 눈치를 챘어야 했다. 이번 송탄여행은 원래 계획과는 많이 다를 거라는 것을. 불가항력으로 붕어빵을 놓쳤지만, 우연인 듯 우연 아닌 송탄 토박이와 함께 웃다리문화촌으로 떠났다. 미군부대 앞 신장쇼핑몰을 지나 기찻길과 벽화를 보고 햄버거를 먹고, 평택국제중앙시장을 잠시 거닐다 세모분식에서 당면떡볶이와 김밥을 먹었다. 뭔가 참 많이 한 거 같은데, 시간은 2시간 남짓 지났을 뿐이다. 멀리 떨어진 곳이 아니다 보니, 이동거리가 엄청 짧다. 송탄에서 네끼 중 벌써 두끼가 끝났다. 세끼는 붕어빵이니, 쉼없이 달려도 될 거 같았는데, 생각보다 무지 작은 위가 잠시 쉬어가자고 한다. 붕어빵집을 500미터 앞에 두고 ..
경기 송탄 세모분식 당면떡볶이 먹어먹어 (feat. 평택국제중앙시장)
경기 송탄 세모분식 당면떡볶이 먹어먹어 (feat. 평택국제중앙시장)
2018.12.03송탄부대찌개와 더불어 꼭 먹고 싶었다. 라면, 쫄면, 우동이 들어간 떡볶이는 먹은 적이 있지만, 당면은 아직이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이니, 떡볶이랑 당면을 따로 산 후 둘을 합치면 된다. 혼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거 같지만, 맛은 백퍼 다를 것임을 알기에 생각만 했다. 송탄 첫끼 미스리 햄버거에 이어 송탄 두끼는 세모분식의 당면떡볶이와 김밥이다. 미스리 햄버거에서 평택국제시장까지 걸어서 5분도 안 걸린다. 그리고 시장에서 세모분식을 찾는데도 그리 어렵지 않다. 초행길이었는데, 촉이 좋은지 바로 시장 입구를 찾았고, 분식집도 바로바로 찾았다. 여기 오기 전에, 먹을지 말지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던 송탄부대찌개집 앞을 지나갔는데, 처음에는 무슨 은행인 줄 알았다. 띵똥~ 벨소리가 나더니, 몇번 손님..
경기 송탄 미스리 햄버거 양배추 듬뿍에 계란후라이는 진리
경기 송탄 미스리 햄버거 양배추 듬뿍에 계란후라이는 진리
2018.11.30송탄에서 첫끼로 정했던 미스진 햄버거가 휴무로 인해 저 멀리 날아가 버렸다. 햄버거는 못먹는 건가 했는데, 생각보다 송탄에는 햄버거 집이 참 많다. 가기 전에는 같은 집인 줄 알았는데, 직접 가서 보니 미스진과 미스리는 다른 집이다. 양상추대신 양배추가 듬뿍, 여기에 계란후라이까지 맛 없으면 반칙이다. 평택에 주둔한 미군들에게 음식을 팔고 돈을 벌기 위해 시작한 것이 햄버거 장사였다. 1982년 4월 김정수씨가 좌판으로 햄버거를 구워서 팔았다. 이것이 송탄햄버거의 탄생이라고 한다. 예상보다 많은 미군들이 사먹었고, 좌판에서 매장을 얻어 미스리햄버거라는 간판을 내걸고 지금까지 장사를 이어가고 있다. 미군들이 부르기 쉽다는 이유에서 미스리라고 했다고 한다. (출처- 평택시민신문) 저기가 바로 그 미스리 햄버..
무궁화호 열차카페 독특한 분위기 인정
무궁화호 열차카페 독특한 분위기 인정
2018.11.29들어는 봤지만, 직접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주로 KTX만 타다보니, 무궁화호를 이용할 일이 거의 없다. 새마을호는 군산역에 갈때 환승으로, 마지막 새마을호 탑승 등으로 2~3번 탔는데, 무궁화호는 정말정말 오랜만이다. 장거리라면 어김없이 KTX를 탔겠지만, 단거리라서 탔다. 평범한 무궁화호인 줄 알았는데, 열차카페가 있다고 해서 자리에서 박차고 일어났다. 요즈음 용산역이나 서울역으로 주로 갔는데, 무궁화호라서 영등포역으로 왔다. 역으로 오는 버스 안에서 코레일톡 앱을 통해 기찻표를 미리 예매를 했던지라, 도착과 동시에 플랫폼으로 내려갔다. 어라~ 벌써 기차가 도착을 했나? 아하~ ITX 새마을호다. 건너편 선로에 있으니 더더욱 내가 탈 기차가 아니다. 다음달에 춘천에 가려고 하는데, 그때 이용해 봐야지..
경기 송탄 신장쇼핑몰 낯설은 익숙함 (feat. 기찻길 + 벽화)
경기 송탄 신장쇼핑몰 낯설은 익숙함 (feat. 기찻길 + 벽화)
2018.11.29따지고 보면 그리 먼 곳도 아닌데, 이번이 처음이다. 송탄이 지역명이 아니라 부대찌개 이름인 줄 았았던 시절이 아주 잠깐 있었다. 그만큼 잘 모르는 곳을, 직접 가게 될 줄은 정말 몰랐다. 그래서 나름 조사를 해봤다. 미군부대가 있으며, 방송을 통해 당면떡볶이가 유명해졌고, 송탄부대찌개의 고향이다. 그리고 새로이 알게 된 정보는 오래된 기차길과 벽화가 있다. 처음이 주는 설렘에, 익숙한 듯 낯선 동네 분위기로 인해 살짝 쫄았다. 현지인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번 여행은 시작도 못했을 거다. 지하철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곳을 좀 더 빨리 가고픈 맘에 기차를 탔다. 1호선 천안행 급행 노선에 송탄역은 정차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기차는 송탄역에 멈출까? 아니다. 영등포, 수원 그리고 평택이다. 평택역에 내려..
경북 포항 진강수산 산지 과메기를 맛보다
경북 포항 진강수산 산지 과메기를 맛보다
2018.11.22두달만에 다시 찾았다. 목표는 하나, 겨울 대표 먹거리인 과메기를 먹기 위해서다. 서울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지만, 한번쯤은 산지에서 먹어보고 싶었다. 과메기의 고향 포항 구룡포로 출발. 다른 계절에 비해 유독 겨울은 바다 먹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 서해는 꼬막, 남해는 굴 그리고 동해에는 과메기가 있다. 얼마전 통영에서 올라온 당일 산지직송 굴을 먹었고, 벌교 꼬막은 다음달에 먹을 예정이다. 과메기는 그 맛을 알게된 후부터 지금까지 서울에서만 먹어왔다. 산지직송보다 산지가 좋은지 알고 있지만, 포항은 누군가의 고향이자 영포라인 어쩌고 저쩌고로 인해 가고픈 맘이 들지 않았다. 9월 처음으로 포항에 갔다. 물론 과메기를 먹기위해서다. 아뿔사~ 과메기 시즌은 11월부터라 그때(9월..
인천 용현동 맛사랑 착한 가격 맘에 들어 (feat. 인하문화의 거리)
인천 용현동 맛사랑 착한 가격 맘에 들어 (feat. 인하문화의 거리)
2018.11.20푸짐은 기본, 여기에 착한 가격까지 대학가는 원래 다 그래 하지만, 단연코 인하대가 으뜸일 거 같다. 좁은 골목에 모여있는 식당마다, 같은 가격이다. 물론 아닌 곳도 있지만, 대부분 오천원 한장만 있으면 밥 한끼를 먹을 수 있다. 인하문화의 거리 뒷골목에 있는 맛사랑이다. 소문은 정말 많이 들었다. 양도 많고, 맛도 좋은데, 가격은 후덜덜하게 착하다. 대학가 주변이라는 특수성이 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겁나 저렴하다. 동네 빵집에서 빵을 3개 샀는데, 8,000원이 나왔다. 그런데 여기는 단돈 오천원에 빵이 아닌 밥을 먹었다. 동인천역 삼치구이 거리도 그렇고, 인하문화의 거리도 그렇고, 인천은 왜 이렇게 착한 것일까? 맘은 자주 가고픈데, 거리가 그저 아쉽다. 인하문화의 거리는 인하대 주변이니 ..
덕수궁 중명전 을씨년스러운 그날 을사늑약
덕수궁 중명전 을씨년스러운 그날 을사늑약
2018.11.16원래는 덕수궁 내에 있었지만, 지금은 궁 밖에 있다. 황실의 서재였다가, 황제의 편전이었다가, 을씨년스러운 그날 이후 사교클럽으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2년간의 복원공사를 통해 원형의 모습으로 다시 돌아왔다. 치욕스런 역사의 현장을 복원할 필요가 있을까? 라고 누군가 물어본다면, "한번으로 족할, 아니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역사였기에, 두번은 절대 있을 수 없다." 단재 신채호 선생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고 했다. 을사늑약의 현장 중명전 앞에 서니, 어느때보다도 가슴 깊이 와닿는다. 미세먼지로 하늘은 뿌옇고, 며칠 전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탓에 계절은 가을에서 겨울로 빠르게 접어들었다. 자고로 나들이는 즐거워야 하는데, 오늘만은 그러하지 못하다. 정동길을 시작으로 덕수궁 돌담길을 지..
신정동 하루히 철판요리에 빠져빠져
신정동 하루히 철판요리에 빠져빠져
2018.11.09단골의 사전적 의미는 특정한 가게나 거래처 따위를 정해 놓고 늘 찾아오거나 거래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늘"이다. 어느덧 1년이 되어 가는데, 한달에 한번꼴로 늘 갔던 거 같다. 문뜩 그 음식이 생각나면, 어느새 한달이 지났다는 시그널이다. 마치 마법에라도 걸린 듯 찾는 되는 곳, 신정동에 있는 하루히다. 과히 지정석이라고 할 정도로, 언제나 늘 여기에 앉는다.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고, 주인장과 이런저런 대화를 하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자주 갔었지만, 먹어 본 음식은 다섯손가락에 안에 들 정도로 많지 않다. 왜냐하면 주로 문어, 관자, 새우 철판볶음을 먹기 때문이다. 중독이 된 듯, 늘 그것만 주문한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하루히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오코노미야끼를 주문했..
덕수궁 돌담길 + 고종의 길 + 전망대 역사의 길을 걷다
덕수궁 돌담길 + 고종의 길 + 전망대 역사의 길을 걷다
2018.11.08작년 영국대사관 철대문으로 막혔던 덕수궁 돌담길이 58년만에 개방을 했다. 올해는 전면개방을 한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여전히 막혀있다. 대신 다른 길을 만났다. 새로 조성된 그 길에서 고종의 슬픔이, 눈물이 그리고 두려움이 느껴졌다. 햇살은 참 따뜻했는데, 유독 그 길만은 을씨년스럽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고종의 길을 지나 구러시아공사관에서 다시 돌담길로 그리고 전망대로 향했다. 덕수궁 돌담길의 시작은 대한문에서부터다. 언제나 늘 그랬는데, 올해는 작년에 개방한 곳에서부터 시작했다. 가을이면 항상 붐비는데, 여기은 참 한적하다. 올 10월말에 전면개방을 한다고 하더니, 아직인가 보다. 덕수궁 주변에는 외국대사관들이 밀집하고 있어, 고종황제는 국제열강의 세력균형을 이용해 일본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덕수궁에 머..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 역사관 옛모습 그대로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 역사관 옛모습 그대로
2018.11.07원래는 유럽식 궁궐이었는데, 미술관, 의사당, 회의장, 박물관, 다시 미술관, 전시관, 사무소 등으로 많이도 바꿨다. 갖다 쓰더라도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주면 되는데, 변신은 훼손을 하기 위한 핑계였을 것이다. 서양식 궁궐로는 고작 11년, 75년이 넘도록 다른 얼굴로 살아왔다. 5년간의 복원공사를 마치고, 석조전은 대한제국 역사관이라는 이름으로 예전 모습 그대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석조전의 연혁을 보니, 어린 나에게 이곳은 궁중유물전시관이었을 거 같다. 견학을 갔을 것이고, 내부를 봤을 것으로 짐작된다. 성인이 됐을때는 덕수궁사무소였다고 하니, 이때부터 건물외관만 보고 지나쳤던 거 같다. 석조전이 어떤 곳인지 몰랐던 시절의 이야기다. 알았을때는 복원공사 중이어서 가림막만 봤다. 2014년 10월에 석..
덕수궁을 걷다! 역사를 만나다!
덕수궁을 걷다! 역사를 만나다!
2018.11.06덕수궁을 시작으로 석조전, 돌담길, 고종의 길, 정동길 그리고 전망대까지 나만의 덕수궁 나들이 코스다. 10월말경에 덕수궁 돌담길이 전면개방을 한다고 해, 시월의 마지막날까지 기다렸다. 관련 뉴스는 없었지만, 그래도 덕수궁으로 향했다. 왜냐하면 문화가 있는 날이라서, 무료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석조전 관람은 며칠 전에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을 해뒀다. 2년 전에는 평범하게 덕수궁을 봤다면, 올해는 입체적으로 덕수궁을 만나러 간다. 요즈음 평일에도 집회를 하나 했는데 아니다. 수문장 교대식을 보기위해 사람이 몰렸던 것이다.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훨씬 많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풍경일테지만, 그들에게는 신기하고 색다른 풍경일테니깐. 오늘따라 저분들이 더 멋져 보이는 건, 기분탓인가?!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