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
맑고 깔끔한 양푼이동태찌개 성북동 성암동태랑코다리
맑고 깔끔한 양푼이동태찌개 성북동 성암동태랑코다리
2024.01.17성북동 성암동태랑코다리 (구. 성암기사식당) 맑고 깔끔한 국물을 선호하지만, 동태탕(혹은 찌개) 국물은 걸쭉하고 진해야 한다. 살만 넣어서는 그 맛을 낼 수 없기에, 무조건 내장을 추가한다. 그 맛을 예상하고 찾았는데, 콩나물이 가득한 맑은 국물이다. 성북동에 있는 그때는 성암기사식당, 지금은 성암동태랑코다리이다. 검색을 했을 때, 브레이크타임이 따로 나와있지 않아서 계속하는구나 했다. 더구나 기사식당이니 더더욱 쉬는 시간이 없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브레이크타임이다. 브레이크타임이 없는 줄 알고 일부러 천천히 왔다. 이때가 2시 20분이었나? 그나마 혼자가 아니라 혼밥러 1명이 더 있다는 거, 안 비밀이다. 동태찌개(혹은 탕)를 무지 좋아해서 동네마다 유명한 식당을 찾았다. 그..
바삭한 소금빵에 더 바삭한 라즈베리파이 성북동 카페잇트
바삭한 소금빵에 더 바삭한 라즈베리파이 성북동 카페잇트
2023.09.27성북동 카페잇트 밥집은 신상(?)보다는 노포를 좋아하지만, 빵집은 아니다. 밥집에 비해 덜 두렵고 실패보다는 성공 확률이 높다. 왜냐하면, 빵집은 밥집과 달리 빵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들어가서 진열대를 보고 맘에 들지 않으면 나와야지 했는데, 그냥 주저 앉았다. 성북동 골목에 있는 아담하지만 알찬 베이커리카페 카페잇트이다. 성북동에는 나폴레옹제과점이라는 재벌급 빵집이 있다. 좋아해서 자주 갔는데, (주어없음) 방문 이후로 발길을 당분간 끊기로 했다. 늘 가던 곳이 있을 때는 다른 빵집은 눈길조차 주지 않았는데, 못가게 되니 다른 빵집을 찾고 또 찾게 된다. 카페잇트는 성북동에서 발견한 세 번째 베이커리카페이다. 외관을 봤을 때는 건물 전체를 다 사용하는 줄 알았는데, 1층만 빵집이다. 베이..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길상사 꽃무릇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길상사 꽃무릇
2023.09.25성북동 길상사 꽃무릇 2015년 가을부터 2023년 가을까지 8번의 가을을 길상사에서 보냈다. 한 두 해 빠진 적이 있다는 거, 안 비밀이다. 그런데 올해로 발걸음을 거둘까 한다.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듯, 객이 많으면 꽃무릇은 자취를 감춘다. 안녕~ 길상사 꽃무릇! 봄의 시작은 봉은사 홍매화라면, 가을의 시작은 길상사 꽃무릇이다. 2015년 추석을 앞둔 어느날, 성북동에 있는 길상사로 향했다. 이때만 해도 꽃무릇에 푹 빠질 거라고 전혀 예상을 못했기에 그냥 덤덤했다. 하지만 흐드러지게 핀, 녀석(?)을 보는 순간 사랑에 빠졌고, 가을이 오면 어김없이 꽃무릇을 만나러 갔다. 몇 번 결석을 한 적도 있지만, 그때는 분당 중앙공원이나 영광 불갑사로 장소를 옮겼다. 그래도 꽃무릇하면 길상사였는데, 20..
선잠단지에 왔으니 선잠빵은 무조건이야~ 성북동 오보록
선잠단지에 왔으니 선잠빵은 무조건이야~ 성북동 오보록
2022.12.14성북동 오보록 성북선잠박물관에 이어 선잠단지에 들렸다. 관련해서 더 갈 곳이 없는 줄 알았는데 있다. 또 배움의 장소일까 했는데 빵집이다. 뽕나무의 열매는 오디, 뽕잎과 오디로 만든 선잠빵이 있는 오보록이다. 박물관에 유적지 그리고 빵집으로 이어지는 연결고리라니, 무지 맘에 든다. 집밥처럼 든든한 오보록빵의 비법이랄까? 유기농 밀가루를 사용하고, 자연에서 얻은 효모를 직접 배양한단다. 여기에 12~15시간 동안 천천히 저온 발효한 반죽으로 굽는 빵이라서 매일 먹어도 소화에 부담이 없다고 한다. 동네빵집이 재벌빵집을 이기려면, 오보록처럼 매력이 있어야 한다. 참, 선잠단지에서 오보록까지 약 300미터로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작은 동네빵집이라서 포장만 가능한 줄 알았는데, 카페 공간이 따로 있다. 규모는..
검정고무신을 먹어요~ 성북동 성북동빵공장 (feat. 소금버터빵)
검정고무신을 먹어요~ 성북동 성북동빵공장 (feat. 소금버터빵)
2022.09.21성북동 성북동빵공장 길상사에 가면 으레 들리는 빵집이 있다. 참 좋아하던 곳인데, 당분간은 아니 갈 생각이다. 빵집이 싫어서가 아니라, 같은 곳을 좋아한다는 게 싫어서다. 나폴레옹과자점보다 나은 빵집을 찾아 폭풍검색을 시작했고, 드디어 내 눈 앞에 성북동빵공장이 나타났다. 이름은 맘에 들었지만, 찾아가는 길은 맘에 들지 않았다는 거, 안 비밀이다. 지도앱으로 검색을 하니, 길상사에서 성북동빵공장까지 약 1km 걸린다고 나온다. 버스를 타기에는 애매한 거리라서 걸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가는 길이 평지가 아니라 오르막이다. 마치 등산을 하듯, 계속 올라가다 보니 내리막이 나왔고 이내 성북동빵공장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나저나 빵집은 입구만 보이고, 그 옆에 성북동면옥집이라는 식당이 있다. 저기서 밥을 먹고, ..
가을의 시작 꽃무릇 그리고 길상사
가을의 시작 꽃무릇 그리고 길상사
2022.09.19성북동 길상사 꽃무릇 봄의 시작은 봉은사 홍매화라면, 가을의 시작은 길상사 꽃무릇이다.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임을 밝힌다. 암튼 가을이 왔으니 꽃무릇을 만나러 길상사로 간다. 살짝 이른감(9월 15일 방문)이 있다는 거, 안 비밀이다. 길상사에서 점심을 먹은 적이 있나 생각해보니 없다. 점심공양을 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먹을 기회가 없었다. 그때는 무료였던 거 같은데, 이제는 소정의 공양금(1,000원)을 내야 한다. 그리고 점심시간은 오후 12시부터 12시 50분까지다. 꽃무릇 개화시기를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대체로 추석 연휴가 끝나면 가곤 했다. 이번에도 그렇게 했는데, 이른 추석이라는 사실을 놓쳤다. 만개는 아니더라도, 반띵은 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길상사 꽃무릇 첫번째 포인트는 대실망이다..
스콘에 딸기잼은 필수 성북동 나폴레옹과자점
스콘에 딸기잼은 필수 성북동 나폴레옹과자점
2021.04.02성북동 나폴레옹과자점 본점 밥 배 따로 빵 배 따로라 하더니, 밥을 먹은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빵을 먹는다. 다른 동네도 아니고 성북동인데 그 집을 아니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빵집에 가면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하기에 매번 다른 빵을 선택한다. 고소한 향이 가득한 곳, 나폴레옹과자점 본점이다. 성북동 대표 빵집은 나폴레옹과자점이지만, 이번에는 다른 빵집에 먼저 들렸다. 이유는 성북동에 있는 선잠단지에서 착안한 선잠빵을 개발했다고 해서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정기휴일이다. 어차피 나폴레옹과자점이 있기에 그닥 아쉬움은 없지만, 담에는 쌍다리돼지불백에서 밥을 먹고, 오보록에서 빵을 꼭 먹어야겠다.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 나폴레옹과자점 목동점이 있는데, 굳이 성북동까지 온다. 일부러 빵을 먹기 위해 온다..
고급진 사라다빵과 토종밤식빵 서울미래유산 나폴레옹과자점
고급진 사라다빵과 토종밤식빵 서울미래유산 나폴레옹과자점
2020.10.05성북동 나폴레옹과자점 서울미래유산 워낙 유명한 곳이니 부연설명 따위는 필요없다. 성북동에 가게 되면 언제나 들리게 되는 곳, 집에서 가까운 목동에 지점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본점만 찾게 된다. 역사가 맛을 만드는 서울미래유산 나폴레옹과자점이다. SINCE 1968. 나폴레옹과자점은 제과업계 최초로 서울미래유산에 지정된 유일한 빵집이다. 동네빵집으로 시작해 서울미래유산까지 재벌빵집을 이길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준 곳이다. 대전은 성심당, 군산은 이성당이라면, 단연코 서울은 나폴레옹과자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역사가 맛을 만드는 서울미래유산, 이번에는 재벌빵집을 이긴 동네빵집이다. 동네빵집으로 시작해 지금은 재벌빵집 부럽지 않은 빵집이 됐지만... 혼자서 케익 하나를 다 먹을 수만 있다면, 서슴없이 구입..
순수함의 극치 서울미래유산 성북동국시집
순수함의 극치 서울미래유산 성북동국시집
2020.09.28성북동 국시집 서울미래유산 쫄깃한 면발을 기대하지 마라. 다양한 고명을 기대하지 마라. 자칫 밋밋할 수 있으나, 먹다보면 어느새 순수함에 흠뻑 빠지게 된다. 사골 육수에 손으로 만든 면을 칼로 가늘게 썰어 끓여낸 국시. 소박하지만 그 정성만은 절대 소박하지 않다. 역사가 맛을 만드는 서울미래유산 성북동 국시집이다. SINCE 1969. 성북동국시집은 같은 자리에서 2대째를 이어오고 있는 칼국수 전문 식당이다. 국시는 국수의 경상도 방언이다. 하나회를 일거에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만든 그분이 파란기와집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곳을 자주 들렀다고 한다. 칼국수 정치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칼국수를 좋아했던 대통령 덕에 문정성시를 이뤘단다. 현재는 1대 이옥만 할머니의 딸인 이수자(2대)씨가 운영하고 있다. 역사가..
길상사의 봄은 금낭화와 진한 모란 꽃향기
길상사의 봄은 금낭화와 진한 모란 꽃향기
2020.05.04성북동 길상사 5월의 첫날, 완연한 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길상사로 향했다. 일부러 부처님 오신날 다음날에 갔는데 눈치싸움 대실패다. 연휴이니 사람이 많을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마스크는 벗을 수 없었지만, 다양한 봄꽃을 즐기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주차장에 차가 많더니 역시나 사람이 은근 아니 꽤 많다. 길상사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경내 출입이 안된다. 실내가 아니라 실외이니, 사람이 별로 없을 경우에는 마스크를 벗으려고 했다. 그런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답답해도 벗을 수가 없다. 완연한 봄답게 날씨는 어찌나 따사로운지 마스크 대신 겉옷을 벗고 다녔다. 길상사의 봄은 색감이 참 화려하다. 어제에 비해 미세먼지가 많아 푸른하늘은 기대할 수 없구나 했는데, 색색의 연등이 하..
길상사 꽃무릇 화려함 뒤의 고즈넉함
길상사 꽃무릇 화려함 뒤의 고즈넉함
2019.09.30성북동 길상사 길상사의 가을은 꽃무릇이다. 단풍은 그 다음이다. 일년을 기다린만큼 개화시기를 놓칠까봐 검색에 검색을 하는데, 이번에는 완전히 놓쳤다. 꽃무릇 개회시기는 추석즈음인데 9월의 마지막 전날 혹시나 하는 맘으로 찾았다. 영롱한 빨간꽃을 만날 수 있을까? 4년 전 가을, 꽃무릇이란 꽃을 보기 위해 길상사를 찾았다. 그 독특하고 영롱한 생김새에 반해 가을이 오면 무조건이야 하면서, 길상사(2016), 영광 불갑사(2017), 분당 중앙공원(2018)으로 돌아다녔다. 올해도 무조건인데 개화시기를 놓쳤다. 아니다. 9월말쯤 꽃이 피니깐, 아직 여유가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작년과 재작년에 포스팅한 글을 보니, 착각을 지나 이건 망각이다. 다시 일년을 기다릴까 하다가, 혹시나 하는 맘에 일요일 아침 성..
선잠단지 & 최순우 옛집 - 길상사 갈때 같이 봐요!!
선잠단지 & 최순우 옛집 - 길상사 갈때 같이 봐요!!
2016.04.21한성대입구역에서 02 마을버스를 타고, 길상사로 가던 중 만난 개나리, 그런데 개나리 뒤로 뭐가 보이는데, 뭘까? 뭐지? 뭐니? 그래서 길상사 나들이가 끝나고 한성대입구역까지 마을버스가 아닌 걸어서 내려왔다. 궁금증을 풀어야하니깐. 개나리 숲을 지나니, 뭘까? 뭐지? 뭐니의 정체가 나왔다. 이곳은 유적지로 선잠단지다. 선잠단은 조선시대 역대왕비가 누에를 길러 명주를 생산하기 위하여 잠신으로 알려진 서릉씨를 배향하는 단(壇)을 쌓고 제사지내던 곳이다. 이 단은 조선시대 1471년(성종 2)에 처음 쌓은 것으로 단을 쌓은 방법은 사직단(社稷壇)과 같게 하였으나 단의 남쪽에는 한 단(段) 낮은 댓돌이 있고, 그 앞쪽 끝에 상징적인 뽕나무를 심고 궁중의 잠실에서 키우는 누에를 먹이게 하였다. 이러한 의식은 매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