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촌
추억의 학교앞 떡볶이 필운동 만나분식
추억의 학교앞 떡볶이 필운동 만나분식
2023.12.20필운동 만나분식 지금은 쌀떡을 더 좋아하지만,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밀떡파였다. 사실 학교 주변 분식집은 죄다 밀떡이어서 쌀떡을 구경할 수 없었다. 매운맛보다는 달달함이 가득한 떡볶이, 오랜만에 먹으니 반가운데 아무래도 내 입맛이 변했나 보다. 필운동에 있는 만나분식이다. 서촌 세종마을 음식문화 거리는 밥보다는 술과 함께 할 안주를 찾아 두리번 거린다. 지난 번에 숙성 목살을 먹었으니 이번에는 해산물을 먹을까 싶어, 서촌계단집까지 왔는데 역시나 사람이 많다. 평상시에는 여기서 뒤를 돌아 왔던 길을 다시 가는데, 문득 골목 끝이 궁금해졌다. 서촌 세종문화 음식문화 거리 끝까지 왔는데, 그닥 끌리는 곳이 없다. 되돌아 갈까 하다가, 여기까지 왔으니 동네 구경을 하기 위해 길을 건넜다. 배화여자대학교가 보이..
숙성 돼지고기는 비계가 달라~ 서촌 내자동 뼈탄집
숙성 돼지고기는 비계가 달라~ 서촌 내자동 뼈탄집
2023.11.03서촌 내자동 뼈탄집 특유의 물컹거리는 식감때문에 돼지고기의 비계를 먹지 않는다. 굳이 먹어야 한다면 튀김처럼 바삭하게 굽거나, 아예 먹지 못한다고 말한다. 남들은 삼겹살을 외칠때, 그나마 비계가 덜 있는 목살을 외칮다. 목살 특유의 퍽퍽함은 어쩔 수 없다 여겼는데 이제는 아니다. 숙성으로 인해 존재의 이유를 잃어버린 비계, 이제는 널 사랑하겠어~ 내자동보다는 서촌이 더 친숙한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에 있는 뼈탄집이다.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는 밤에 가면 조명이 은은해서 좋은데, 낮에 가도 좋다. 왜냐하면 낮술이 가능한 곳이 은근 많기 때문이다. 특히, 초입에 있는 안주마을은 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벌써 빈자리가 없다. 들어갈때 웨이팅이 10팀이었는데, 나올때 20팀이라는 거, 안 비밀이다. 원래는 동해..
팟타이와 마늘식초는 찰떡궁합 통인동 알로이막막
팟타이와 마늘식초는 찰떡궁합 통인동 알로이막막
2022.07.08통인동 알로이막막 짜장면을 먹을때 파김치를 찾듯, 더 맛나게 먹을 수 있는 음식궁합이 있다. 몸에는 나쁘지만 치킨을 먹을때 맥주를 찾게 된다. 태국식 볶음면이 처음은 아닌데, 마늘식초를 더한 팟타이는 처음이다. 팟타이를 먹을 수 있는 곳은 많지만, 마늘식초와 함께 먹을 수 있는 곳은 통인동에 있는 알로이막막이다. 팟타이를 먹기 위해 서촌에 간 건 아니다. 원래는 비건 사찰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마지에 가려고 했다. 채식주의자는 아니지만, 문득 연잎밥이 먹고 싶었고 폭풍검색을 하니 마지가 나왔다. 삼계탕으로 유명한 토속촌을 지나면 마지가 나오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휴무(화요일)다. 플랜b가 없었고, 때마침 내리는 소나기를 피하기 위해 무작정 토속촌으로 들어갔다. 복날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삼계탕..
나홀로 피자 한판 거뜬 내자동 빚짜X이땔리 방앗간
나홀로 피자 한판 거뜬 내자동 빚짜X이땔리 방앗간
2022.01.14내자동 빚짜X이땔리 방앗간 경복궁본점 치킨도 피자도 언제나 콜라와 함께였는데, 언제부터인지 탄산 가득 검은물 대신 거품 가득 황금물이 그 자리를 차지해 버렸다. 기름과 치즈의 느끼함은 콜라보다는 갈색이가 확실히 잘 잡는다. 맥주와 함께 피자 한판을 혼자서도 충분히 먹을 수 있는 곳, 내자동에 있는 빚짜×이땔리 방앗간 경복궁본점이다. 내자동보다는 서촌으로 더 많이 알려진, 세종마을 음식문화 거리다. 계단집에서 석화를 먹을까? 서촌뜰애우곱창타운에서 곱창구이를 먹을까? 선택하기 정말 어려운데, 참 다행이다. 두 곳 다 아직 오픈 전이다. 굴전에 막걸리를 먹을까 하다가, 색다름을 찾고자 방앗간 앞에 멈춰섰다. 브레이크 타임이면 어쩌나 했는데, 먼저 온 손님도 있고 식사가 가능하단다. 검색을 하니, 오픈 시간이 ..
육즙 가득 군만두 좋을시고 서촌 취천루
육즙 가득 군만두 좋을시고 서촌 취천루
2021.10.11서촌(체부동) 취천루 체부동보다는 서촌이 더 익숙한 동네다. 워낙 먹을 데가 많다보니, 검색 따위는 하지 않는다. 골목을 걷다가 이 집이다 싶으면 들어가야지 했는데, 들어갈 집이 너무나 많다. 고르고 고르다 군만두로 낙찰, 취천루로 들어갔다. 이 앞을 지나가는데, 활짝 열린 창문 사이로 만두를 만드는 장면을 목격했다. 그저 앞만 보고 걸었더라면 지나쳤을텐데, 본능적으로 시선은 앞이 아니라 옆을 봤다. 튀김같은 군만두가 아니라 제대로 된 군만두일까? 아닐까? 검색을 하면 바로 알 수 있지만, 긴장감을 주기 위해 확인하지 않고 바로 들어갔다. 혼밥은 늦은 오후에 해야 한가로운 분위기에서 맘껏 즐길 수 있다. QR체크를 끝내고 2층으로 올라왔다. 계단 옆 벽면은 연예인 사인으로 도배를 할 정도로 많다. 유명인..
체부동 서촌뜰애우곱창타운 염통, 대창, 곱창 그리고 부추볶음밥
체부동 서촌뜰애우곱창타운 염통, 대창, 곱창 그리고 부추볶음밥
2019.09.20체부동 서촌뜰애우곱창타운 좋아한다고 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안 먹는건 아니다. 작년 봄, 부드럽던 곱창 맛이 생각나 다시 찾았건만,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일까? 그때와 다름에 아쉽다. 하지만 염통 맛에 눈을 떴으니 수확이 없는 건 아니다. 체부동보다는 경복궁역 옆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에 있는 서촌뜰애우 곱창타운이다. 개인적으로 육고기는 무조건 살코기만을 좋아한다. 그걸 제외한 비계, 내장 등 모든 부위는 먼나라 이야기다. 그러나 기회가 오면 피하지 않는다. 먹다보면 적응이 되어 좋아질 수 있는 거니깐. 작년에 한번 왔고, 기분 좋게 먹었던 곳이라 만남의 장소가 여기라고 했을때 투덜대지 않았다. 모듬에 양이 없는지 이번에 알았다. 당연히 양이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마도 대창을 양으로 착각했..
내자동 서촌계단집 바다라면에 푹 빠져
내자동 서촌계단집 바다라면에 푹 빠져
2019.03.05내자동 서촌계단집 혼자는 못갈 줄 알았다. 방송을 통해 알게 됐지만, 이 근처를 지날때마다 언제가 먹겠지 했는데, 드디어 그날이 왔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들어가, 계단 위 아무도 없는 테이블에 홀로 앉아 참소라를 기다린다. 역시, 기다렸던만큼 행복감도 크다. 내자동에 있는 서촌계단집이다. 수요미식회를 본 후, 정말 가고 싶었다. 세종마을 먹자골목을 지날때마다 늘 이집을 쳐다본다. 하지만 언제나 인산인해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고, 그날이 왔다. 현재 시간 오후 2시 30분, 늦은 점심을 먹기위해 오랜만에 이곳에 왔다. 혹시나하는 기대감에 왔건만, 오후 4시에 오픈을 한다는 안내문이 있다. 아무도 없다면 그냥 갔을텐데, 영업 준비를 하는 직원분이 보인다.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에, 용기를 내 물어봤다...
이상의 집 그때도 어렵고 지금도 어려운 천재 작가
이상의 집 그때도 어렵고 지금도 어려운 천재 작가
2019.03.04모더니즘 천재 작가 이상, 이상의 집 문학교과서에서 처음 본 이상의 단편소설 '날개', 그때 감상문은 이랬다. 겁나 어렵다. 그래서 시험을 앞두고 무작정 외웠다. 지금은 외울 필요는 없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의 작품은 어렵다. 특히 오감도, 최근에 아주 살짝 봤는데 오호호~ 겁나겁나 어렵다. 이상은 저항시인이기보다는 시대를 잘못 타고난 비운의 천재가 아닐까 싶다. 이상의집이 여기에 있었는지 정녕 몰랐다. 서촌 우리은행 골목이면, 꽤 자주 왔던 골목이다. 그런데 여기에 그의 집이 있었다니,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하더니, 그동안 내눈에는 음식만 보였나보다. 더구나 지난번에 혼자서 고기를 구워먹었던 그집이 바로 옆에 있다. 자괴감에 한동안 멍하니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서 있었다. 지붕 위에도 이상의 집..
통인동 히바치광 닭목살은 뼈없는 오돌뼈
통인동 히바치광 닭목살은 뼈없는 오돌뼈
2019.01.25통인동 히바치광 지방에서는 성공을 했는데, 서울에서는 아직이다. 몇번 시도는 해봤지만, 실행으로 옮기지 못했다. 혼밥 만렙으로 가기 위해서는 꼭 성공해야 한다. 그래야 뷔페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걸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성공이 맞다. 혼자서 고기 구워서 먹기, 통인동에 있는 히바치광이다. 자고로 고깃집이라고 하면, 널찍한 사각이나 원형 테이블이 있고, 100명이 와도 거뜬없는 공간만 생각했었다. 잘못 생각하고 있는 줄도 모르고, 고깃집에서 혼밥은 불가능이라 여겼다. 지난달에 춘천에서 닭갈비를 혼자 먹었지만, 그건 지방에만 가면 혼밥력이 상승했기에 가능했다. 여기는 서울하고도 서촌이다. 머리는 '넌 가능하다'고 용기를 주고 있지만,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 히바치광을 알기 전에는 그..
[서촌] 연이야기 - 로컬푸드로 만든 건강한 밥상, 연잎밥!!
[서촌] 연이야기 - 로컬푸드로 만든 건강한 밥상, 연잎밥!!
2015.05.26자극적인 맛에 길들어져 있는 요즘,보기만 해도 건강함이 우두둑 떨어진다고 해서 갔다. 말로만 듣던 연잎밥을 먹기 위해 갔다. 로컬푸드로 만들어서 안심하고 믿을 수 있다고 해서 갔다. 요즘 핫하다는 그 곳, 서촌에 있는 연이야기다. 서촌 어느 작은 골목에 있는 곳, 연이야기다. 연이야기... 하늘에 나는 연이 아니라, 연꽃, 연잎할때 그 연이다. 절대 욕으로 생각하지 마시길. 연잎밥만 유명하다고 생각했는데, 연이야기는 로컬푸드 샵이라고 한다. 경기도 남양주는 맛김치, 강원도 정선은 감자송편과 참기름, 충남 광천은 바삭김과 멸치, 경남 함양은 연잎밥과 연잎차, 전남 여수는 수제양갱과 갓김치, 전남 완도는 전복장이란다. 즉 이 곳에 가면 각 지역 대표 먹거리를 먹을 수 있다는 말이다. 정말이야? 사실이야?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