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복많이받으세요
액운을 쫓기 위해 팥칼국수를 먹어~ 도화동 선미옥
액운을 쫓기 위해 팥칼국수를 먹어~ 도화동 선미옥
2023.01.20도화동 선미옥 팥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겨울 특히 동지 무렵에는 일부러 찾아 먹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귀신이 팥의 붉은색을 싫어해서, 팥죽을 먹으면 액운을 물리칠 수 있기 때문이다. 어쩌다보니 동짓날은 한참 지나 설날 즈음이고, 팥죽보다는 팥칼국수가 좋지 않을까 싶어 도화동에 있는 선미옥을 찾았다. 입구에서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팥칼국수라고 적힌 입간판은 여름에 오면 콩국수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평양냉면은 겨울이 시즌이지만, 콩국수는 여름이므로 지금은 팥칼국수를 먹어야 한다. 브레이크 타임이 없기도 하고, 혼밥이라서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 느즈막에 왔다. 팥옹심이도 있지만, 선미옥은 자가제면을 하기에 팥칼국수(9,000원)로 주문을 했다. 어라~ 자세히 보니 동지팥죽도 있다. 이성당 단팥빵..
부산 동백공원 동백꽃 보고 일몰 보고
부산 동백공원 동백꽃 보고 일몰 보고
2019.12.31부산 해운대 동백공원 타이밍은 중요하다. 일정이 꼬여 숙소에 일찍 왔고, 저녁까지 시간이 남아 산책겸 해운대 해변을 걷다가 동백공원에 왔다. 12월에 동백을 볼수 있을까 했는데, 결론은 봤다. 그리고 뜻하지 않던 멋진 일몰까지 2019년의 마지막 날은 동백꽃과 가는해다. 산책을 나오기 전에 검색을 하니, 동백공원에 동백꽃이 폈다고 한다. 숙소에서 공원까지 그리 멀지도 않으니, 서둘러 밖으로 나왔다. 겨울바다이니 추울까 두툼하게 옷을 입었는데 날씨가 겁나게 따숩다. 봄날같은 겨울, 파도는 시원한 사운드로 유혹을 하지만 시간이 없다. 왜냐하면 일몰은 타이밍 싸움이니깐. 올 3월 여수 오동도에서 동백꽃을 제대로 못봤기에 인연이 없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동백꽃을 만났다. 3월이 아닌 1..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9 | 올해도 어김없이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9 | 올해도 어김없이
2019.12.24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9 청계천 2015년부터 벌써 5년째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늘 그래왔듯 청계천으로 향한다. 울집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일절 없기에, 여기서라도 즐겨야 한다.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보기 위해 밤이 일찍 찾아오는 겨울 해질녘 장통교로 향했다.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9는 청계천 청계광장에서 장통교까지다. 시작점은 광장이지만, 남들과 반대로 끝에서부터 시작한다. 끝이라 살짝 미약할 수 있지만, 갈수록 그 화려함에 더 흠뻑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남들과 다르게, 나만의 방식으로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을 즐긴다. 일몰 시간은 지났지만, 아직은 밤이라기 보다는 늦은 오후다. 천천히 걸어가면서 어두운 밤을 맞이하려고 한다. 겨울이 좋은 이유, 첫째 먹거리가 많고, 둘째 밤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9.01.01가지말라고 했는데, 2018년은 갔고, 2019년이 왔다. 덕분에 한 살 먹었다. 기분은 그리 좋지는 않지만, 시간을 거스를 수 없으니, 받아들이기로 했다. 올해는 천사의 도움을 받아서, 하고 싶었던 많은 일을 다 이뤘으면 좋겠다. 혼자서 못하는 몇가지가 있는데, 그건 천사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사랑을 하고, 사랑을 나눠주고, 사랑만 가득한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올해는 스타....는 아니고, 별처럼 빛나는 그런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 2019년은 황금돼지해라고 하는데, 그 기운이 나에게도 찾아왔으면 좋겠다. 어떤 일이 나에게 올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슬픈 일보다는 기쁘고 행복한 일이 더 많이 왔으면 좋겠다. 그리고 기차타고 평양역에 도착해,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을 수 있겠지.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8 |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8 |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2018.12.31벌써 4년째다. 2015부터 올해까지 12월이 되면 어김없이 찾는다. 작년에 큰 실망을 받았기에, 올해는 건너뛸까 했다. 그런데 어찌하다보니, 종로에 왔고, 여기까지 왔는데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작년에 비해 더 떨어지지 않기를 바랐는데, 아니 갔으면 큰일날뻔 했다. 올해가 가장 좋았으니깐. 서울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2018이다. 일부러 찾아오지 않았기에, 강을 거꾸로 오르는 연어처럼 역으로 갔다. 종로3가에서 걸어와, 장통교로 내려갔다.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 일몰은 아직이다. 어둠이 내려와야 더 낭만적이겠지만, 춥다. 가다보면 어두둬지겠지 하면서 계단을 내려갔다. 저 문을 통과하면, 페스티벌 느낌이 제대로 날 거 같다. 끝나는 지점이다보니, 많이 허전하다. 하지만 연어처럼 거꾸로 가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