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영웅본색2(英雄本色 II) OST "奔向未來日子(분향미래일자)" 장국영
영웅본색2(英雄本色 II) OST "奔向未來日子(분향미래일자)" 장국영
2014.11.29홍콩 느와르 무비하면 단연코 영웅본색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이쑤시개를 물고 가볍게 쌍권총을 휘두르는 주윤발을 좋아했지만, 소심한 듯 다부지며, 풋풋한 듯 앳된 얼굴의 장국영을 더 좋아했었다. 꽃미남의 원조가 아닐까 싶지만, 거친 남자들만의 영화에서 장국영의 등장은 그야말로 한줄기 오아시스이자, 느와르 영화를 찾아 보게 했던 장본인이었다. 가나초콜릿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한동안 투유 초콜릿에 홀릭했던 시절도 있었고, 빠지면 절대 안되는 책받침에서도 늘 그가 있었다. 2003년 4월 1일 영화처럼 그가 떠났지만, 여전히 장국영은 나의 영원한 우상이며, 이상형(?)으로 존재하고 있다. 천녀유혼(1987, 倩女幽魂 A Chinese Ghost Story)은 장국영이란 배우를 알게 해준 첫번째 영화였다. 어리숙하..
라스트 콘서트(Dedicato A Una Stella The Last Concert, Stella) 주제곡
라스트 콘서트(Dedicato A Una Stella The Last Concert, Stella) 주제곡
2014.11.22라스트 콘서트(Dedicato A Una Stella The Last Concert, Stella), 나이 많은 유명 피아니스트 아저씨와, 불치병에 걸린 어느 소녀의 이야기이다. 아마도 주말의 명화, 토요 명화, 명화극장에서 본거 같은데, 잘 모르겠다. 언제 어디서 봤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이 영화의 주제곡만은 지금도 가을의 끝무렵, 겨울의 초입인 지금 요맘때가 되면 항상 듣게 되는 곡이다. 라스트 콘서트라는 영화 제목답게, 라스트씬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녀를 위해 연주하는 그와, 그런 그를 보면서 서서히 숨을 거두는 그녀. 겨울하면 생각나는 러브스토리와 함께 소녀 감성에 폭풍을 몰고 왔던 영화다. 개인적으로 늦가을과 가장 어울리는곡이라고 생각하기게, 라스트 콘서트 영화주제곡을 들으며 멀리 떠나는 가을에..
첫번째 러브레터
첫번째 러브레터
2014.11.16첫번째 러브레터 아침에 눈을 떴을때 당신이 옆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상 차릴때 숟가락을 두 개씩 놓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칫솔꽂이에 두 개의 칫솔이 가지런히 놓여 있으면 좋겠습니다. 신발장과 옷장에 나란히 그대와 나의 모습이 담겨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가 아니 둘을 생각하게 해준 당신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나 보다는 먼저 당신을 생각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이 세상에서 내편이 되어준 당신을 만나 고맙습니다. 이제는 제가 당신에게 드리겠습니다. 당신도 나와 같기에... 2006년 4월, 싸이월드에 올린 글인데, 미쳤구나 미쳤어. 도대체 2006년도에 뭘 했던거지. 어떻게 이런 낯 뜨거운 글을 썼을까나? 딱보니, 연애질(?)이네. 이런 맘이 들게했던 사람이었을텐데, 왜 끝이 났을까? 역시 사랑은 오래 ..
Elsa & Glenn Medeiros "Un Roman d'Amitié(Friend You Give ma a Reason)"
Elsa & Glenn Medeiros "Un Roman d'Amitié(Friend You Give ma a Reason)"
2014.11.15남녀의 목소리가 이렇게나 아름다울 수 있구나 하고 느꼈던 노래. 따라 부르고 싶었지만 절대 따라 부를 수 없었던 노래.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듣고만 싶었던 노래, "Elsa & Glenn Medeiros의Un Roman d'Amitié(Friend You Give ma a Reason)"이다. 프랑스 가수인 Elsa와 하와이 출신의 가수인 Glenn Medeiros의 듀엣곡이다. 여자는 불어로 남자는 영어로 부르는데, 둘다 영어처럼, 불어처럼 들렸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각기 다른 언어로 불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지만, 아무런 정보없이 라디오에서 처음 들었을때는 Elsa의 영어 발음이 너무 부드럽고 그윽하게 들렸다. Nothing's gonna change my Love for you로 나의 감성을 촉촉..
불금을 포기한 이유는 미생때문에~
불금을 포기한 이유는 미생때문에~
2014.11.10불금이라고 불리는 금요일 저녁과, 주말 저녁 어김없이 본방수사를 하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중간광고까지 감내하면서 채널을 고수하고 있는 드라마가 있다. 공중파보다 광고가 많기에,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길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폐인이 되어 버린 드라마가 있다. 바로 케이블채널 tvN에서 하는 드라마 '미생'이다. 웹툰도 봤고, 단행본도 봤다. 그리고 이제는 안하던 본방사수까지 하면서 금,토 저녁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 장그래와 오상식 과장, 김대리 그리고 안영이 등 미생 속 인물들이 허구가 아닌 예전 또는 지금 만나고 있는 누구처럼 그림으로만 봤던 그들이 생생한 움직임을 통해 더 사실적으로 우리내 지친 직장인들의 애환을 들려주고 있다. 어딜가나 부하직원 무시하는 상사가 있고, 잘난 후배를 인정 못하는 못난..
Guns N' Roses "November Rain"
Guns N' Roses "November Rain"
2014.11.0111월 1일 아침이다. 11월 1일 주말 아침, 11월의 시작은 당연히 Guns N' Roses의 "November Rain". 중학교때 처음 들은 후, 매년 11월이 되면 찾아 듣게 되는 곡이다. 9분대의 런닝타임이고, 중간중간 반복되는 구절이 나와 살짝 지루할 수 있겠지만, 액슬로즈의 목소리와 슬래쉬의 기타 연주만으로도 처음부터 끝까지 끊지 말고 들어야 한다. 귀로 듣는 노래도 좋지만, 뮤직비디오와 함께 눈과 귀로 들어야 더 좋은 노래다. 뮤직비디오를 꼭 봐야 하는 이유는 중간에 나오는 슬래쉬 기타 연주와 아름다운 결혼식 그리고 피로연때 내리는 비, 그 비때문에 죽게 된 아름다운 신부의 장례식까지, 노래만 들어도 좋은데 영상까지 같이 보니 아니 좋을 수 없다. 더불어 액슬로즈의 실제 여자친구였던 탑 ..
[책] J.M.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 황금 같은 마음씨를 가진 아이 '제제'
[책] J.M.바스콘셀로스의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 황금 같은 마음씨를 가진 아이 '제제'
2014.10.28고등학교는 아닌거 같고, 중학교나 초등학교때 읽었던 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동심이라곤 찾아볼 수도 없는 성인이 되어 다시 읽었다. 몇년 전 어린왕자를 다시 읽었을때, 확실히 어린 시절에 느꼈던 감동과는 많이 달랐다. 늘 숫자로 질문을 하는 어른, 코끼리를 먹은 보아뱀을 모자로 여기는 어른, 사막 여우와의 우정 등등 어릴땐 내가 어린왕자였다. 그런데 성인이 된 후, 어린왕자보다는 어린왕자를 이해하려고 노력한 비행사가 되었다. 그래도 어린왕자의 순수한 동심은 잃어버리지 말자고 다짐했는데, 어느새 나도 숫자 질문을 하는 어른이 되어 버렸다. 어린왕자는 아니지만, 빨간머리 앤이 생각나는 제제를 다시 만났다. 책을 보다 눈물이 났던 어린시절, 지금은 눈물보다 '아 기억이~, 그래 이 다음은 이랬지, 아닌가'..
Breakfast at Tiffanys(티파니에서 아침을) OST "Moon River"
Breakfast at Tiffanys(티파니에서 아침을) OST "Moon River"
2014.10.25닮고 싶었던, 모든걸 따라하고 싶었던 여인이 있었다. 절대 불가능하다는 걸 처음부터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올림머리만은 따라하고 싶었다. 그러나 역시 불가능하다는걸 알게 되었다. 머리 스타일을 따라한다고 그녀가 될 수 없었고, 창가에 앉아 기타를 친다고 그녀가 될 수 없었다. 샌드위치를 들고 티파니 매장 앞에서 멋드러지게 서 있는다고 설마 그녀로 바라보는 이는 절대 없을 것이다. '왠 오징어가 저리도 몰상식하게 먹을 걸 들고 있지'라고 생각할테니 말이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Breakfast at Tiffanys)'과 '로마의 휴일'에 나오는 오드리 햅번, 나의 우상이다. 한참동안 그녀 따라잡기를 했던 적이 있었다. 올림머리도 해보고, 커트도 해보고, 그녀처럼 우아하게 걸어 보기도 하고, 그녀의 행..
[연극] 완벽한 비밀 - 스릴러 연극의 진수를 만나다!! in 까망소극장
[연극] 완벽한 비밀 - 스릴러 연극의 진수를 만나다!! in 까망소극장
2014.10.21제목만 봐도 스릴러 연극임을 예측할 수 있는 '완벽한 비밀'. 얼마나 완벽한 비밀이기에, 그 궁금증을 풀고자 완연한 가을 주말 대학로 까망소극장으로 향했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연극 대박(이런말 진짜 싫어하는데, 얼마나 좋았음...^^)나야만 한다. 진짜 연극다운 진정한 연극이었기 때문이다. 탄탄한 스토리에 무서울만큼 엄청난 연기를 보여줬다. 포스터 속 천명석이란 인물에게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데, 왠지모를 슬픔까지 느껴지는건 대체 뭘까? 스릴러라는 장르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무언가 할 말이 있어 보이는 저 주인공에 대한 의문을 아니 가질 수가 없구나. 다른 소극장과 달리, 까망소극장은 지하가 아닌 3층에 있다. 지하는 살짝 답답했는데, 여긴 지상이라 공기가 탁하지 않을거 같다. 건물 앞 매표..
Helloween "Keeper Of The Seven Keys"
Helloween "Keeper Of The Seven Keys"
2014.10.18친오빠의 영향으로 나이보다 일찍 팝에 눈을 떴다. 솔직히 밤마다 들려오는 시끄럽고 요란한 소리는 소음이었다. 그러나 하루 이틀 삼일... 매일 밤마다 소음을 듣다보니, 드럼 소리를 시작으로 기타, 베이스, 키보드 그리고 앙칼진 목소리까지 구분이 되어 갔다. 그리고 얼마 후 오빠 없는 방에서 나 혼자 LP판을 꺼내들고 그들의 음악에 빠져 버렸다. 그들이 누구이고, 노래 제목이 무엇인지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들의 노래를 들으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고, 나도 모르게 머리를 좌우 위아래로 흔들기 시작했다. 더 가관은 기타리스트, 드러머로 빙의해 그들을 따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40여분 신나게 흔들고 연주(?)하면 땀이 비오듯 났지만, 그 느낌이 너무 좋았다. Helloween의 Keeper Of The..
[책] 파울로 코엘료의 11분 – 진정한 사랑은 과연 무엇일까?!
[책] 파울로 코엘료의 11분 – 진정한 사랑은 과연 무엇일까?!
2014.10.14완벽한 여자에게 찾아온 우울증을 돌파하기 위한 수단으로 불륜을 이용한 린다. 파울로 코엘료의 불륜 소설의 주제이다. 그리고 다시 만난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11분' 불륜보다 더 강한 소재인 창녀에 대한 이야기이다. 소설의 첫 문장이다. 파울로 코엘료만의 창녀 이야기는 과연 무엇일까 궁금함에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너무 어려웠다. 불륜(소설 제목)은 그나마 양반이라고 해야 하나? 자극적인 첫 문장에 현혹해서 읽기 시작했지만, 읽는 내내 파울로 코엘료식의 사랑과 성 그리고 창녀에 대한 이야기가 현실적이기 보다는 공상과학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브라질에서 태어난 마리아는 고백도 하지 못하고 끝난 첫사랑에 사랑은 나와 상관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얼마 후 새로운 사랑을 하게 되지만, ..
Richard Sanderson "Reality"
Richard Sanderson "Reality"
2014.10.11저 사진 속 주인공은 제가 아닙니다. 예전에 양수리에 있는 두물머리에 갔다가, 우연히 찍은 사진입니다. 즉 도찰이죠. 두 분의 모습이 너무 좋아 보여서 저도 모르게 셔터를 눌렀습니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게 사랑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마주 보는 것도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죠. 사랑에도 여러가지 색깔과 모습이 있을텐데, 가장 순수하면서 풋풋한 사랑은 첫사랑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이 첫사랑에 대한 기준은 대체 무엇일까요? 사랑이라는 몰랐던 감정을 알게 되는 순간일까요? 서로 사랑을 시작하는 순간일까요? 둘다 동시에 올 수도 있겠지만, 저는 감정부터 알게 되었던거 같네요. 즉, 짝사랑부터 시작했다는 거죠. 첫사랑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는 소피마르소 주연의 영화 라붐입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도 Ric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