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종로3가] 찬양집 - 10년 전에도, 오늘도, 10년 후에도 먹을 수 있겠지!!
[종로3가] 찬양집 - 10년 전에도, 오늘도, 10년 후에도 먹을 수 있겠지!!
2016.01.06유행에 따라 나타났다가 없어지고, 다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식당들이 참 많다. 반대로 세월과는 상관없이 늘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식당도 있다. 10년 전에 있었고, 오늘도 있었고, 10년이 지나도 있을 거 같은 그 곳. 종로3가 후미진 골목에 가야 만날 수 있는 해물칼국수, 찬양집이다. 번잡한 종로를 벗어나면, 시간이 멈춘 듯 옛스런 느낌을 간직한 종로가 나온다. 좁은 골목으로 들어가면 왼편에 보이는 파란 간판집이 나오는데, 여기가 바로 해물칼국수로 유명한 찬양집이다. 재작년 테이스티로드, 작년 수요미식회에 나왔다고 한다. 방송에 나오는 식당은 대체적으로 광고빨이라고 생각해 믿음이 안 갔는데, 여기가 나오다니, 가끔은 정말 괜찮은 곳도 소개를 하는구나. 안으로 들어가면 1인이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나온..
[고척동] 백백분식 - 소름돋는 추억의 맛, 떡볶이 & 핫도그!!
[고척동] 백백분식 - 소름돋는 추억의 맛, 떡볶이 & 핫도그!!
2016.01.02너무 맵지도 않았으며, 치즈, 햄 이런 고급 재료는 기대할 수도 없었으며, 그저 가느다란 밀떡에 1~2개 정도 들어 있는 오뎅 그리고 당면밖에 없는 얇디 얇은 튀김만두가 고작이었던 떡볶이. 누가봐도 건강과는 거리과 먼 불량스러운 떡볶이였지만, 하교길 그집앞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아줌마, 떡볶이 백원에 만두 백원이요." 이렇게 주문하던 시절에 먹었던 그 떡볶이를 지금 만나러 간다. 더불어 아끼고 아껴서 먹었던 새끼손가락만한 분홍소시지가 들어 있던 그 핫도그도 함께.. 멀리서 보면 그냥 평범한 분식집이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간판이 없다. 간판이 없다는 건, 맛집이라는 의미? 에이~ 여긴 맛집보다는 추억맛집이니깐. 진정한 우리식 오픈 주방의 모습이 아닐까? 매연과 미세먼지쯤은 같이 먹어도 별탈 없이 ..
[주전부리] pnb 풍년제과 쵸코파이 - 너무 달아서 전주에 내려가도 안 먹을꼬야~
[주전부리] pnb 풍년제과 쵸코파이 - 너무 달아서 전주에 내려가도 안 먹을꼬야~
2015.12.30며칠 전부터 거실에 뒹굴뒹굴 돌아다니고 있던 과자 한 봉지. 시커먼 과자라 발에 걸리면 툭 차고, 손에 잡히면 휙 던져 버리곤 했다. 처음에는 떡인 줄 알았다. "떡은 엄마가 좋아하는데, 왜 안 드실까?" 이러면서 그냥 방치했는데, 글쎄 이 과자 그리도 유명한 과자인지 조카의 등장으로 알게 되었다. "고모, 이거 안 먹어?, 그럼 내가 먹을까?" "그냥 너 다 먹어"라고 말했으면, 참 착한 고모가 됐을텐데, 그동안 안 먹고 방치하다가 먹는다고 하니 욕심이 났다. "아니야 먹을꺼야. 다 고모꺼야."(이런 인정머리 없는 고모) 말은 그렇게 했지만, 2개였던 과자를 똑같이 하나씩 나눠주는 착한 고모 코스프레를 했다. 그런데 애당초 조카를 위해 할머니(나에겐 어무이)는 과자를 따로 챙겨두셨고, 나에게 먹으라고 ..
[화곡동] 팔동튀김 & 떡볶이 - 순서대로 튀김이 메인, 떡볶이는 서브!!
[화곡동] 팔동튀김 & 떡볶이 - 순서대로 튀김이 메인, 떡볶이는 서브!!
2015.12.29먹방을 보면 항상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왜 우리 동네에는 없을까? 이렇게나 맛있다는 식당들이 많은데, 하필 우리 동네에는 없을까? 단순히 먹기 위해 먼 곳까지 찾아 다닌 적이 있었다. 지금은 방송에서 아무리 맛나다고 소개를 해도, 거리가 멀다면 '그 근처에 가게 된다면 가야지, 굳이 저기까지 가서 먹을 필요가 있을까' 한다. 그러나 그리 멀지 않은 곳이라면, 30분이내에 갈 수 있는 곳이라면, 가려고 노력한다. 그래서 또 갔다. 이번 먹블은 분식집이다. 지난 왕돈까스 포스팅에서 소개했던 바로 그 곳, 화곡동 팔동튀김 & 떡볶이(이웃블로거 mudoi님이 알려준)다. 이곳까지 가려고 하면, 우선 지하철 까치산역 또는 까치산역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야 한다. 그런 후에 이곳을 처음 방문한다면 10분, 아는 ..
[신도림] 새마을정육점식당 - 삼겹살은 무조건 과자처럼 바삭하게~
[신도림] 새마을정육점식당 - 삼겹살은 무조건 과자처럼 바삭하게~
2015.12.25화이트크리스마스 대신에 스모그크리스마스? 하얀 눈대신 희뿌연 미세먼지가 가득한 크리스마스라니, 참 당황스럽다. 아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밖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싶은 연인들은 힘들겠지만, 나는 밀린 미드와 영화를 볼 예정이니깐 상관이 없다. 더구나 미리 약(?)까지 먹었으니 더더욱 스모그가 무섭지 않다. 미세먼지 배출에 삼겹살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있다고 치자. 그래야 음식이 아니라 약으로 먹어서 0칼로리라고 할 수 있으니깐. 열탄불고기로 유명한 그 새마을식당이 아니다. 여기는 신도림에 있는 새마을 정육점식당이다. 냉장고 뒷편이 정육점, 나머지는 일반적인 고깃집과 비슷하다. 따로 고기를 판매한다고 하지만, 여기서 먹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
[종로1가] 광화문짬뽕 - 사골 육수 짬뽕이라 맵지 않아~
[종로1가] 광화문짬뽕 - 사골 육수 짬뽕이라 맵지 않아~
2015.12.24언제부터인가 짬뽕이 매워졌다. 예전에는 매운맛 정도가 매콤이었다면, 지금은 땀이 나야 맵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매콤, 칼칼 단계를 좋아한다. 가끔 미친듯이 매운맛이 그리울때 땀이 날 정도의 얼큰, 알싸한 맛을 찾아 먹지만, 먹고 나면 속이 아파 항상 후회한다. 잦은 연말 모임으로 인해 지친 속을 달래고 싶다면 맵지 않은 음식을, 더불어 해장이 필요하다면 뭐니뭐니해도 짬뽕이 답이다. 두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종로1가에 있는 광화문짬뽕이다. 종로 피맛골이 사라진 곳에 고층 빌딩 르메이에르종로타운이 생겼다. 여기 1층에는 메밀소바로 유명한 미진이 있고, 2층에는 맵지 않은 짬뽕집이 있다. 바로 광화문연가가 아니고, 광화문짬뽕이다. 점심에는 줄 서서 먹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점심이 아닌 저녁에 갔다. ..
[충무로] 영덕회식당 - 겨울이니깐 과메기 먹자!!
[충무로] 영덕회식당 - 겨울이니깐 과메기 먹자!!
2015.12.17이제는 연중행사가 되어 버린 곳이 있다. 겨울이 오면, 과메기가 나온다고 하면 어김없이 나의 발 길은 그 곳으로 향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 곳으로 갔다. 과메기를 찾아 충무로에 있는 영덕회식당이다. 주변에 과메기를 잘 먹는 사람들이 없어, 겨울만 되면 늘 고민에 빠진다. 혼자 갈 생각은 절대 못하고 이번에는 누구랑 가지? 그런데 갈 사람이 생겼다. 더구나 과메기를 엄청 좋아한단다. 아싸~ 함께 가자 칭구야!! 가격은 작년과 동일하다. 촬영이 아니라면 메뉴판을 볼 필요가 없다. 주문은 정해져 있으니깐 말이다. "이모님, 과메기 하나랑 소주(또는 맥주) 하나요." 반갑구나, 반가워~ 이렇게 일년만에 또 만나는 과메기다. 올해도 어김없이 내 너를 찾았고, 너는 나에게 와서 살이 아니라 피만 되어주라~ 기본..
[종로5가] 고창집 -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옻오리백숙!!
[종로5가] 고창집 -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옻오리백숙!!
2015.12.16가족 중에 한 분은 옻이 오르고, 한 분은 옻이 들어간 음식을 너무나 좋아한다. 그럼 나는 둘 중 어디에 속할까? 옻에 대한 두려움을 알기에, 먹을 생각을 못했다. 그렇게 살다가, 까칠하니 옻도 이겨낼 수 있을 거 같아 도전을 했다. 그런데 이겼다. 서울에서 옻이 들어간 음식을 먹기 힘들다고 하던데, 종로5가 좁은 골목에서 만난 고창집에는 옻으로 만든 오리백숙이 있다. 종로5가 역에 내리면, 아웃도어 매장들이 참 많다. 그 매장을 하나하나 지나다 보면, 좁은 골목이 나온다. 골목 안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고창집을 만날 수 있다. 오른쪽에는 별관이 있고, 왼쪽에 본관이 있다. 내부는 몇 개의 테이블과 양반다리를 할 수 있는 테이블로 되어 있다. 마음에 드는 자리로 앉으면 된다. 옻오리백숙은 하루 전날 미리 ..
[신림동] 놀부화덕족발 - 야들야들은 사라지고 퍽퍽함과 누린내만 남아~
[신림동] 놀부화덕족발 - 야들야들은 사라지고 퍽퍽함과 누린내만 남아~
2015.12.15족발은 족발인데 화덕족발이라 그런가? 족발의 매력인 야들야들이 사라진 자리에 푸석함과 누린내만이 남았다. 놀부의 또다른 체인점인 화덕족발, 앞으로는 일반 족발만 먹으련다. 부대찌개와 보쌈은 알고 있었는데, 족발까지 체인점이 있다니, 놀부가 진짜 놀부답게 체인점이 많구나. 놀부화덕족발은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출구로 나와 조금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먹자골목에 있는 곳이다. 400도 화덕에서 구워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단다. 정말 그런 줄 알았다. 커플세트도 있고, 다양한 메뉴들이 퇴근길 한잔을 재촉하는 거 같다. 족발집보다는 그냥 일반 호프집 인테리어다. 넓은 주방이 있고, 바로 옆에 테이블이 있다. 조용한 곳을 원한다면, 화장실로 가는 곳에 특실(?)같은 공간이 있어 거기서 먹으면 된다. 마늘화덕족발..
[구로동] 본가신촌설렁탕 - 도가니 수육전골 대신 만두로 배 채우다!!
[구로동] 본가신촌설렁탕 - 도가니 수육전골 대신 만두로 배 채우다!!
2015.12.10추운 겨울, 쌀쌀한 바람이 불면 무릎이 시리다. 이젠 시린 무릎을 관리해야 하는 나이가 됐나보나. 이래저래 몸에 좋다는 건, 먹으면 다 피가 되고 살은 제발 안 됐으면 좋겠다. 겨울에는 뜨끈한 도가니 수육을 먹어야 한다는 엄명에 따라갔지만, 결국 내가 먹은 건 왕만두뿐. 구로동에 있는 본가신촌설렁탕이다. 본가 신촌설렁탕 구로점, 체인점이다. 구로역에 2,3번 출구로 나오면 역광장이 있고, 광장 옆 건물 1층에 있다. 내부는 요런 느낌같은 느낌. 설렁탕, 수육, 보쌈이 주메뉴다. 그분의 선택은 도가니수육전골이다. 잘 못먹어요라고 말해야 하는데, 몸에 좋다고 하면서 먹으라고 하니, 말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다. 한우가 아니구나. 국내산이 아니구나. 기본찬. 청양고추, 양파절임, 볶음김치(도가니 맛을 없애..
[구로동] 바로바로 전집 - 모듬전의 매력 만땅!!
[구로동] 바로바로 전집 - 모듬전의 매력 만땅!!
2015.12.08비 오는 아니 눈 오는 겨울 밤, 고소한 기름향이 가득한 모듬 전이 생각이 났다. 비가 와도 전, 눈이 와도 전, 암튼 술 마시는 핑계는 참 많다. 여기에 친구가 함께라면 더더욱 행복해진다. "칭구야~ 오늘은 모듬전에 소주 한잔 콜!!" 구로동에 있는 바로바로전집이다. 구로동 바로바로전집.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명칭인데 했는데, 지난 9월 문래동에서 감자전과 함께 청국장에 반해버린 바로 그 곳과 이름이 같다. 여기는 구로동, 거기는 문래동, 체인점일까? 궁금해서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동생분이 하는 곳이란다. 여기 사장님이 문래동에서 먼저 운영을 하셨다가, 구로동으로 오셨다고 한다. 그래서 가게명도 같고, 간판도 똑같았던 것이다. 같은 곳이니, 당연히 맛도 같을 거라는 생각에 주문도 하기 전에 신바람부터 ..
[배달음식] BHC - 맛초킹 먹고~ 다이어리 얻고~
[배달음식] BHC - 맛초킹 먹고~ 다이어리 얻고~
2015.12.06배달음식 중 최고봉은 뭐니뭐니 해도 치느님이다. 치느님 중 교촌을 가장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변절(?)을 했다. 왜냐하면 교촌은 2016 달력을 주지만, BHC는 완전 여성스러운 다이어리를 주기 때문이다. 올해는 뭐에 쓰였는지 이상하게도 다이어리에 목숨을 걸고 있다. 작년에 받은 올레 다이어리는 월마다 주는 할인권만 챙기고 나머지는 조각내어 메모지로 쓰고 있으면서 말이다. 아이폰에 있는 달력 어플만으로도 충분한데, 악필인 주제에 무슨 다이어리를, 암튼 그눔의 다이어리땜시 주문을 했다. 주문할때 더 맵게 해달라고 하니, 고추를 많이 넣어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아주 많이 넣어 주세요라고 말했더니, 이렇게나 고추가 많이 들어 있다. 원래 고추의 양이 이정도는 아니라도 한다. 뚜껑을 열자 알싸한 고추향이 물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