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전
녹두전에는 장수 망원동 훈이네빈대떡 망원시장
녹두전에는 장수 망원동 훈이네빈대떡 망원시장
2021.09.03망원동 훈이네빈대떡 망원시장 비가 온다. 그것도 겁나 온다. 가을장마로 인해 덥지 않아 좋은데 한동안 거리두기를 했던 그녀석이 생각난다. 무작정 버스를 타고 망원시장으로 향한다. 발길따라 도착한 그곳은 훈이네빈대떡이다. 연일 계속되는 비로인해 잠자고 있던 나의 혼술 갬성이 깨어났다. 한동안 멀리했고 유혹이 있어도 잘 참았는데, 이건 다 가을장마때문이다. 짜증이 나야 하는데 자꾸만 웃음이 나는 이유는 뭘까? 내심 혼술을 원하고 있었나 보다. 원래는 망원시장 근처에 있는 빵집에 가려고 했는데, 비가 많이 와서 시장 안으로 들어와 버렸다. 초입부터 기름냄새 가득한 튀김의 유혹이 시작됐다. 여기서 흔들리면 안된다. 곁눈질조차 하지 않고 오직 훈이네빈대떡을 향해 직진이다. 망원시장이 처음은 아닌데, 여기에 이런 ..
비가 오면 생각나는 부침개 도화동 히말라야어죽
비가 오면 생각나는 부침개 도화동 히말라야어죽
2020.07.01도화동 히말라야어죽 노래 가사처럼 비가 오면 그사람이 생각나야 하는데, 비가 오면 생각나는 건 부침개다. 빗소리인지 전 부치는 소리인지 굳이 구별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소리와 함께 흐르는 고소한 냄새는 비가 내릴수록 더 진해진다. 녹두, 감자, 애호박 그리고 동태 등 전 사총사와 아스타팜없는 누룩이, 도화동에 있는 히말라야어죽이다. 오전에 내렸던 비는 그쳤지만, 장마이다 보니 하늘은 언제라도 비를 보낼 준비를 마친 거 같다. 우울한 회색 하늘이지만, 기분은 정반대다. 왜냐하면 오전에 들었던 빗소리를 오후에는 먹으러 왔기 때문이다. 자주 오는데도 골목을 찾지 못해 주변을 서성거린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둘이서 왔는데, 나만 쏙 골목으로 들어오고 친구는 직진을 했다. 미리 말을 해줘야 했는데, 골목을 ..
내수동 평안도만두집 뜨끈뜨끈 만두전골 납시오
내수동 평안도만두집 뜨끈뜨끈 만두전골 납시오
2020.02.27내수동 평안도만두집 혼자 갈때는 어김없이 만둣국을 먹지만, 이번에는 둘이다. 고로 푸짐한 만두전골을 먹을거다. 혼밥을 즐겨하고 좋아하지만, 역시 누군가와 함께 먹는 밥이 가장 맛나다. 보글보글 끓고 있는 뜨끈뜨끈한 만두전골, 내수동에 있는 평안도만두집이다. 종로구 내수동보다는 광화문으로 더 많이 알려진 평안도만두집은 KB국민카드 본사 건물 지하1층에 있다. 이곳을 알게 된지 7~8년 된 거 같은데, 수요미식회가 잘나가던 시절 방송에 소개되고 난 후 잠시 발길을 멈췄다. 방송 여파는 벌써 사라진 듯 싶고, 대신 코로나19 여파가 찾아왔다. 평일은 물론 주말 저녁에도 줄서지 않고 들어가서 먹었던 적이 별로 없는데, 지금은 바로 입장이다. 외관이 달라졌네 했는데, 내부도 싹 달라졌다. 예전에는 휴대용 가스렌지..
서교동 뉴욕막걸리 어색한데 잘 어울려
서교동 뉴욕막걸리 어색한데 잘 어울려
2018.08.30홍대라서 다르구나 했다. 자고로 막걸리라 하면, 전집이거나, 민속주점이거나, 전통주점인데, 여긴 뉴욕이다. 뉴욕과 막걸리, 어색한데 홍대라서 가능한가보다. 막걸리 좋아하는 지인과 육회랑 연어회 먹고 2차로 간 곳, 합정역 근처에 있는 뉴욕막걸리다. 대로변에서는 간판만 보인다. 화살표방향으로 들어가면, 주차장이 나오는데 뉴욕막걸리는 안쪽에 있다. 이름처럼 전통적인 주점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다. 겉만 다른게 아니라, 내부도 많이 다르다. 그런데 너무 어색하다. 왠지 막걸리가 아니라 와인을, 녹두전이 아니라 피자를 먹어야 할 거 같은데, 다들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아무래도 홍대 스타일은 나와 맞지 않나보다. 이눔의 어색함이 사라지지 않으니깐. 메뉴판을 보니, 이제야 실감이 난다. 가장 무난한 장수는 없고,..
[종로5가 광장시장] 박가네 빈대떡 - 넓은 공간은 좋지만, 튀김같은 빈대떡은 별루~
[종로5가 광장시장] 박가네 빈대떡 - 넓은 공간은 좋지만, 튀김같은 빈대떡은 별루~
2015.10.05종로 5가 광장시장에 가면 늘 가던 곳, 순희네 빈대떡이다. 좁디 좁은 공간은 싫지만, 늘 가던 곳이라 보니 발길이 저절로 순희네로 향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변화를 주기로 했다. 가게 안에 화장실도 있고, 공간도 넓은 박가네 빈대떡으로 말이다. 빈대떡 맛은 다 거기서 거기라고 말하는 지인을 따라, 넓직한 공간을 찾아, 종로5가 광장시장 박가네 빈대떡이다. 1층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박가네 빈대떡은 3층까지 있단다. 그래서 넓은 공간이 가능한 듯 싶다. 가게 입구의 모습은 순희네와 별반 차이가 없다. 맛난 빈대떡이 익어가는 중^^; 사람 많은 1층을 지나 2층으로 오니, 넓직한 공간이 우리를 반겨준다. 광장시장에 오면 좁은 공간은 어느 정도 감안했었는데, 박가네 빈대떡은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더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