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봄
연두빛으로 물든 4월의 어느 봄날 석파정에서
연두빛으로 물든 4월의 어느 봄날 석파정에서
2022.04.27부암동 석파정 4월의 봄이 좋은 이유는 생동감이랄까? 가지만 있던 나무는 하루가 다르게 푸르게 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어린 듯 연두빛 나뭇잎은 햇살을 듬뿍 받으며 진한 초록빛으로 변해가는 중이다. 온전한 모습을 갖추기 전, 어린 듯 여린 지금의 모습을 좋아하기에 석파정으로 봄나들이를 떠났다. 석파정은 조선후기 문신 김홍근의 별장이었지만, 고종의 아버지 흥선대원군이 석파정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본인의 별장으로 만들어 버렸다. 왕의 아버지이니, 별장 하나쯤이야 쉽게 가질 수 있었을 거다. 석파정을 갖기 위해 아들에게 여기서 하룻밤 묶게 했고, 임금이 묵고 간 곳에는 신하가 살 수 없다고 하면서 김홍근의 소유를 포기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무작정 뺏는 것보다는 계략이라고 세운 흥선대원군이 조금은 낫다고 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