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리멤버(REMEMBER, 2020) | 우리가 기억하는 한 역사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리멤버(REMEMBER, 2020) | 우리가 기억하는 한 역사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2022.10.27리멤버(REMEMBER, 2020) | 우리가 기억하는 한 역사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배웠다. 그런데 영화에서 어떤 이는 이렇게 말한다. "과거에 사로잡힌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 같은 미래인데, 왜이리 역겁게 다가오는지 모르겠다. 자기합리화의 사전적 의미는 자책감이나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한 행위를 정당화하는 일. 또는 그런 심리적 경향이라고 한다. 본인도 자랑스럽지 못한 과거라는 걸 알고 있는 것일까? 왜 하필 이 시점에 이런 영화가 개봉을 했을까? 아니다. 개봉날짜는 예전에 정했을 테고, 식민사관 발언이 갑자기 터져 나온 것이 아닐까 싶다. 식민사관은 일본이 일제강점기에 타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만들어낸 역사관이라고 다음백과가 알려줬다. 그 발언을 한..
헤어질 결심 | 박찬욱 스타일의 원초적 본능
헤어질 결심 | 박찬욱 스타일의 원초적 본능
2022.07.05헤어질 결심 | 박찬욱 스타일의 원초적 본능 헤어질 결심을 보는내내 떠오르는 영화가 있었다. 검색을 하기 전까지 제목은 생각나지 않았지만, 샤론스톤과 마이클더글라스 그리고 얼음송곳과 다리꼬는 장면은 또렷하게 생각이 났다. 범인이 샤론스톤이었던가? 결말은 기억나지 않지만, 용의자를 취조하던 형사가 용의자를 사랑하게 된다는 내용은 헤어질 결심과 똑같다. 다른 점이라면, 원초적 본능은 청소년 관람불가인데, 헤어질 결심은 15세이상 관람가이다. 등급에서 감이 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아가씨처럼 역동적인 몸으로 말해요가 한번 정도는 등장하지 않을까 기대를 했다. 색계의 탕웨이 그리고 은교의 박해일이 주인공이니깐. 하지만 박찬욱 감독은 직접 보여주지 않고, 공간, 분위기, 음악 그리고 배우의 눈빛 등으로 없..
발신제한 | 긴장과 신파 그 어디쯤 (숨은 주인공은 제네시스?)
발신제한 | 긴장과 신파 그 어디쯤 (숨은 주인공은 제네시스?)
2021.07.08발신제한 | 긴장과 신파 그 어디쯤 (숨은 주인공은 제네시스?) 김창규 감독, 조우진 주연의 발신제한은 미나리 이후 영화관에서 본 두번째 영화다. 코시국 이전에는 한달에 두어번 꼬박꼬박 영화관 나들이를 했는데, 올해는 이번이 두번째다. 그나마 작년에 비해 재밌는 영화들이 개봉을 하고 있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두시간이 넘도록 앉아 있는 건, 좀 거시기(?)하다. 그래서 영화관보다는 넷플릭스로 영화를 보고 있다. 요즈음 영화보다는 애니에 푹 빠져있다. 방구석 1열을 안 봤다면, 전작을 재미나게 본 킬러의 보디가드2를 봤을 거다. 하지만 발신제한을 봤다. 이유는 조우진의 첫 주연작이고, 예전에 봤던 영화 스피드가 생각나서다. 자동차에 폭탄이 있다는 설정은 똑 같지만, 스피드는 버스, 발신제한은..
죽여주는 여자 & 찬실이는 복도 많지 | 배우 윤여정이라서 가능한
죽여주는 여자 & 찬실이는 복도 많지 | 배우 윤여정이라서 가능한
2021.05.04죽여주는 여자 & 찬실이는 복도 많지 | 배우 윤여정이라서 가능한 예상은 했지만, 정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다니 뉴스를 접하자마자 내 일처럼 기뻤다. 미나리를 한번 더 볼까 하다가, 리뷰를 재탕할 수 없기에 죽여주는 여자와 찬실이는 복도 많지를 골랐다. 죽여주는 여자는 넷플릭스에 있었는데, 찬실이는 복도 많지는 없어 유료로 보려고 했다. 그런데 수상 소식때문일까? 넷플릭스에 업로드가 됐다. 시즌(seezn)에서 유료로 보려고 하다가 넷플릭스에서 다 봤다. 배우 윤여정은 기존에 갖고 있는 이미지는 깨는 배우다. 자식만을 위해 헌신하는 드라마나 영화 속 엄마와 달리, 그녀가 연기하는 엄마는 자식의 인생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희생하지 않는다. 얄미운 캐릭터인데 이상하게 끌렸고 그녀의 독특한 목소리조차 어느..
원더 VS 덕구 | 영상으로 읽는 동화
원더 VS 덕구 | 영상으로 읽는 동화
2021.03.09원더 VS 덕구 | 영상으로 읽는 동화 "여기 두명의 남자아이가 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얼굴로 인해 우주비행사 헬멧이 꼭 필요한 아이와 남들과 달리 할아버지와 함께 사는 아이가 있습니다." 출발 비디오여행 영화대 영화에서 두 영화를 다룬다면 이렇게 시작하지 않을까? 어기는 남들과 다른 얼굴을 가졌고, 덕구는 남들과 다른 가정환경을 가졌다. 다름에서 오는 불편함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다름은 인정하고 시선을 바꾸면 된다. 원더와 덕구는 웃음샘에서 눈물샘까지 따뜻한 감동을 주는 영화다. 원더는 어기로 인해 변화하는 친구와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면, 덕구는 너무나 뻔한 스토리이지만 명품연기로 인해 뻔함이 뻔하지 않게 다가온다. 요즘 사냥에 복수에 잔인한 영화를 많이 봤는데, 원더와 덕구로 인해 메마른..
사냥의 시간 VS 파수꾼 | 친구사이 믿음 VS 오해
사냥의 시간 VS 파수꾼 | 친구사이 믿음 VS 오해
2021.02.16사냥의 시간 VS 파수꾼 | 친구사이 믿음 VS 오해 승리호처럼 사냥의 시간도 코로나19로 인해 영화관이 아니라 넷플릭스를 선택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지만, 배우가 맘에 들어 봤다. 더불어 2011년에 개봉한 파수꾼까지 몰아서 봤다. 사냥의 시간은 친구사이의 믿음이라면, 파수꾼은 친구사이의 오해다. 스릴러와 드라마로 장르는 다르지만, 우정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사냥의 시간에 나오는 네 주인공 이제훈, 박정민, 안재홍, 최우식은 한국 영화를 이끌어갈 30대 대표주자들이다. 파수꾼은 이제훈, 박정민 배우의 어제를 볼 수 있으며, 두 작품 모두 같은 감독(윤성현)이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살아남는데, 킹덤처럼 죽었던 사람이 다시 살아나는 건 아니지만 암튼 그때는 죽었..
승리호 | 한국형 첫 SF영화 어쨌든 성공적
승리호 | 한국형 첫 SF영화 어쨌든 성공적
2021.02.09승리호 | 한국형 첫 SF영화 어쨌든 성공적 한국형 첫 SF영화라고 해서 기대보다는 걱정이 많이 됐다. 영화 디워의 악몽이 재연되면 어쩌나 했는데, 괜한 기우였다. 나에게 있어 SF영화의 교과서는 스타워즈다. 승리호(조성희 감독작품)가 스타워즈를 따라잡지는 못해도 기대 이하는 아니길 바랬다. 영화를 보기 전 기대를 젼혀 안했고, 이쨌든이라고 단서를 달았지만 결론은 성공적인 한국형 첫 SF영화다. 코로나19때문이지만, 넷플릭스라 아니라 영화관에서 개봉을 했더라면 좀 더 재미나게 봤을 것이다. 자고로 SF영화는 대형 화면은 기본, 귀가 먹먹해질 정도로 짱짱한 사운드가 따라와야 하는데, 조그만한 아이패드로 보니 재미가 반감됐다. 그나마 화면이 큰 컴퓨터 모니터로 옮겨서 봤지만 역시나 많이 아쉽다. 홈시어터를 ..
국제수사 |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지는 웃음
국제수사 |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지는 웃음
2020.12.24국제수사 |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지는 웃음 개봉한 줄 알았으나, 흥행이 53만이라니 코로나때문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 지극히 개인적인 결론은 둘 다가 맞다. 넷플릭스에 있으니 봤지, 내돈 내고 영화관에서 볼 영화는 아니다. 장르는 액션, 드라마, 범죄라고 포털에 나와 있지만, 영화를 보면 누구나 알 거다. 국제수사는 코미디 영화다. 웃음 폭탄이 터질 정도의 빅웃음을 주지못하지만, 예상치 못한 장면이나 의외의 인물이 등장하는 장면에서 잔잔만 웃음이 오래 오래 퍼진다. 곽도원, 김대명, 김상호 그리고 김희원. 배우진이 막강하지 않지만, 연기력 하나는 다 끝내주는 배우들이라 영화는 지루하지 않다. 영화에서 충청도 사투리도 큰 몫을 한다. 난감한 상황에서 터지는 충청도 말투에 피식피식 웃음이 났기 때문이다...
아저씨 & 타짜 | 액션 & 도박 원조맛집
아저씨 & 타짜 | 액션 & 도박 원조맛집
2020.08.27지난 영화 넷플릭스로 다시 보기. 얼마 전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보고, 영화 아저씨가 보고 싶어졌다. 아저씨는 2010년, 타짜는 2006년 개봉작이다. 인생영화가 아니라면 10년, 14년이나 지난 영화를 또 볼 필요가 없는데 아저씨는 보니 문득 타짜도 보고 싶어졌다. 사실은 넷플릭스에 두편의 영화가 다 있어서 봤다. 액션과 도박, 개인 취향은 아니지만 명작답게 다시봐도 재밌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다. 황정민, 이정재가 아니라, 원빈, 박서준이라면 더 화끈한 액션을 볼 수 있지 않을까? 10년 전 아저씨에서 명품 액션 배우의 면모를 보여줬으니 원빈은 무조건 무조건이다. 그리고 박서준은 2019년 개봉작 사자에서 격투기 챔피언으로 나와 구마의식인지 악마를 때려잡는지 암튼 꽤나..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액션 몰입감만은 짱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 액션 몰입감만은 짱
2020.08.20곡성의 황정민, 사바하의 이정재와 박정민 그리고 영화 제목, 어떤 영화인지 전혀 몰랐을때는 또 다른 종교 영화인가 했다. 하지만 방송과 기사를 통해 액션영화인 줄 알았고, 영화를 보고 나니 피칠갑 철철 액션영화다. 액션만 보면 영화 아저씨 이후 최고인 듯 한데, 늘 그러하듯 액션에 올인한 영화는 액션 외에는 그닥 별로다. 그래도 액션 하나만은 훌륭하니, 올 여름 대박친 영화로 인정을 아니할 수 없다. 충격적인 첫장면 이후, 태국에서의 본격적인 액션은 정말 숨조차 쉬기 힘들 정도의 엄청난 몰입감을 준다. 그런데 여기에 회상이 들어가고, 대사가 들어가면 뭐랄까? 빵빵하게 채운 튜브의 공기가 빠진 거처럼 힘이 쭉 빠진다. 그래서 이 장면이 빨리 지나고 액션이 나와라, 나와라 속으로 외쳤다. 영화가 끝나고는, ..
강철비2 정상회담 | 영화의 결말을 현실로 마주하고파
강철비2 정상회담 | 영화의 결말을 현실로 마주하고파
2020.08.041편에서 북한 최정예요원 엄철우는 2편에서 대한민국 대통령 한경재(정우성)로 나오고, 외교안보수석 곽철우는 북한 호위총국장 박진우(곽도원)로 나온다. 북은 남으로, 남은 북으로 배역바꾸기를 했다. 왜냐하면 강철비 시리즈의 진짜 주인공은 한반도이기 때문이다. 강철비2가 개봉한다고 했을까, 영화는 기대를 하면 안되지만 사실 기대를 많이 했다. 왜? 우리 우성님이 대통령으로 나오니깐. 영화 증인을 볼때도 눈부신 잘생김으로 인해 집중하기 힘들었는데, 이번에도 역시나 흐름을 쫓아가야 하는데 시선은 한곳에만 꽂힌다. 그를 보는 것만으로도 런닝타임 131분에 순식간에 지나가지만, 역시 양우석 감독이다. 영화 초반 살짝 EBS 교육방송 느낌이 없지 않지만, 고기도 구워본 눔이 잘 굽는다고 역사를 알아야 영화를 더 재미..
남산의 부장들 | 각하를 혁명의 배신자로 처단합니다
남산의 부장들 | 각하를 혁명의 배신자로 처단합니다
2020.01.30남산의 부장들은 보는내내 불편하고 보고난 후에도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다. 왜냐하면 허구가 아니라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외치던 혁명을 역사는 쿠데타라고 부른다. 총칼을 앞세우고 만든 그들만의 왕국은 18년을 지속했지만, 결국 총으로 무너졌다. 믿음이 무너진 왕국에서 충성은 깃털보다 가볍다. 1979년 10월 26일, 그에게 향한 두발의 총성으로 18년 왕국은 끝이 났다. 그리고 그해 12월 12일, 누군가에게 또 혁명일지 모르지만, 우리는 반복된 역사를 마주하게 된다. 영화 그때 그사람들도 봤고, 역사관련 팟캐스트나 책을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산의 부장들을 선택한 건, 첫째는 내부자들을 만든 우민호 감독, 둘째는 사건 당일이 아니라 4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