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닭목살 좋아하세요?
닭목살 좋아하세요?
2022.06.28닭목살 좋아하세요?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겠지만, 닭고기 중 제일 좋아하는 부위는 대체로 닭다리가 아닐까 싶다. 기름지고 쫄깃한 그 맛을 싫어하는 사람을 없을 거다. 그에 반해 닭목살 부위를 좋아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지 않을까 싶다. 고기보다는 뼈가 많아서 먹기 불편하니깐. 모두가 예라고 할때 아니오라고 외치는 사람은 아니지만, 닭다리보다는 닭목살을 좋아한다. 여기에는 웃픈 사연이 담겨있다. 어렸을때, 소나 돼지처럼 닭도 다리가 4개였으면 했다. 그럼 우리 가족 모두 닭다리를 먹을 수 있을 테니깐. 그런데 닭다리가 4개여도 먹지 못했을 거다. 어무이는 분명 똑같이 나누지 않고, 하나에서 둘로 양을 늘렸을 것이다. 그때는 야속한 맘에 "나도 닭다리 먹을 줄 알아"하면서 칭얼댄 적도 많지만, 이제는 있어도 안..
작년 여름에 왔던 감기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작년 여름에 왔던 감기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2017.07.05그 시작은 더위였어~7월이면, 내 몸에서는 이상 반응이 일어난다. 저질체력이긴 하지만, 자랑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나름 건강체질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겨울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지 않아도, 감기 한번 걸리지 않고 잘 버텨낸다. 아토피가 있긴 하지만, 발병 원인을 아는지라 잘 관리하면 별 문제없이 지나간다. 장이 좀 예민하지만, 그런대로 긴장만 하지 않으면 급하게 화장실을 찾는 일이 없다.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썩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시작은 더위였다. "더위 먹다"라는 말이 있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소소하지만 갖고 있는 잔병이 많은데 굳이 더위까지 먹을 필요는 없었다. 그해 7월도 참 많이 더웠다. 밖에 있으면 덥고, 안에 있으면 성능 좋은 에어컨으로 인해 추웠다. 버스나 지하철..
소신이냐 체면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소신이냐 체면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2017.05.23어릴때는 혐오음식이었지만, 지금은 겁나 좋아하는 닭발. 그러나 모든 닭발을 다 좋아하는 건 아니다. 까칠인답게, 아무 닭발이나 막 먹지 않는다. 첫번째, 뼈가 있어야 한다. 닭발은 오도독 연골을 끊어 먹어야 제맛인데, 왜 굳이 수고스럽게 뼈를 제거하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닭발은 참 민주적이다. 뼈 있는, 뼈 없는, 둘다 있으니 말이다. 두번째, 국물이 없어야 한다. 그럼 자박자박한 국물은 그것도 용납할 수 없다. 왜냐하면 국물이 있으면, 닭발과 양념이 입안에서 따로 놀기 때문이다. 닭발을 좋아하긴 하지만, 혐오했던 과거가 남아 있기에, 입 안에 넣었을때 양념은 사라지고 발만 남았을때 느껴지는 촉감이 싫다. 그러므로 메말라 있어야 한다. 셋째, 무조건 직화로 구워야 한다. 그래야만 조금의 국물도 없이,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