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강원 춘천 철든식탁 육림고개에서 스테이크 먹다 (feat. 구스타프 케이크)
강원 춘천 철든식탁 육림고개에서 스테이크 먹다 (feat. 구스타프 케이크)
2018.12.24춘천 여행의 시작은 닭갈비였으니, 마지막은 스테이크다. 규칙같은 건 없다. 그저 먹고 싶었을 뿐이다. 브레이크 타임으로 인해, 소양강 위를 거침없이(?) 걸어 준 후, 다시 육림고개를 찾았다. 겨울이 좋은 점은 해가 일찍 진다는 거다. 5시를 지나자, 서서히 어둠이 내려오고 어두워진 하늘은 작은 전구가 만들어낸 빛이 반짝이고 있다. 철들고 싶지 않은 어른이가 찾은 춘천에 있는 철든식탁이다. 육림고개는 확실히 낮보다는 밤에 와야 할 거 같다. 그리고 여름이나 봄보다는 어둠이 일찍 찾아오는 가을과 겨울에 와야 더 좋을 듯 싶다. 그래야 더 운치있고 낭만적이니깐. 좀 전에 들린 곳이라고, 처음 왔을떄와 달리 익숙해졌다. 자주 오고 싶은 곳이긴 하나, 서울에서 춘천은 그리 가깝지가 않다. 5가지 메뉴가 있는데,..
강원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 두번은 못가겠다 후덜덜
강원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 두번은 못가겠다 후덜덜
2018.12.21겁이 많은 줄 알았지만, 이정도인 줄은 몰랐다. 고소공포증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물공포증까지 추가해야하나 보다. 높은 곳에 올라가면 밑은 쳐다보지 말라고 한다. 말은 쉬운데 그게 잘 안된다. 시선을 위로 해야 하는데, 자꾸만 아래로 쏠린다. 혹시나 깨지지 않을까? 이딴 생각은 왜 하는지 암튼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춘천 소양강 스카이워크다.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하던데, 정확히 맞다. 이때만 해도 몰랐다. 저 다리가 그리 무서운지. 검색하면 다 나오지만,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174미터 구간이며, 그 중 바닥이 투명 유리로 된 구간이 156m로 국내 최장 스카이워크 시설이라고 한다. 바닥은 특수 강화유리 3장을 겹쳐깔아 안전성을 더했다고 나와 있지만, 막상 다리 위에 서면 자동..
강원 춘천 육림고개 옛스러움과 멋스러움이 같이
강원 춘천 육림고개 옛스러움과 멋스러움이 같이
2018.12.20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진 동네는 공방, 카페, 빵집, 밥집, 술집 등이 들어서면서 다시 활기를 되찾았다. 막걸리 주막을 시작으로 펼쳐진 그곳은 옛스러움과 멋스러움이 함께 한다. 오래되고 평범했던 동네에 청춘이 찾아오자, 리프팅 주사라도 맞은 듯 다시 젊어졌다. 춘천 육림고개다. '흐르는 강물 고여 호수가 되고 호수 위에 밤마다 별빛 내려 꿈을 꾸는 곳' 명동길에서 육림고개로 가던 중에 멋진 시 한구절을 읊었다. 육림고개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는 서민슈퍼와 서민주막이다. 빈 막걸리병을 저렇게 달아놓으니 멋스럽다. 시원한 막걸리 한잔이 강하게 끌렸지만, 동네구경이 먼저이므로 우선 찜만 했다. 처방전이라고 해서, 약국인가 했는데 카페다. 아무래도 한방차가 있어 그런 듯 싶다. 따끈한 십전대보탕 한잔을 하고 갈..
강원 춘천 낭만시장 & 명동길 수박 겉핥기
강원 춘천 낭만시장 & 명동길 수박 겉핥기
2018.12.19생각보다 볼거리가 없네 했다. 하지만 제대로 알지도 못한 채 돌아다녔다. 어떤이는 3시간 동안 돌아다녔다는데, 고작 30분쯤 될까나. 한적하고 썰렁한 분위기에 나도 모르게 슬쩍 봤던 거 같다. 허기짐이라도 찾아왔으면, 좀 더 공격적으로 다녔을텐데, 등 따시고 배 부르니 대충 봤다. 스쳐지나갈 곳이 아닌데, 수박 겉핥기가 되어버렸다. 춘천 낭만시장과 명동길이다. 죽림동 성당에 가기 전에 봤던 곳, 춘천 낭만시장이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이니, 성당 찍고 시장이로구나 했다. 시장에 오면 주로 먹거리를 찾는데, 혼자서 2인분의 닭갈비를 먹은 후라 여전히 배가 부르다. 오후가 되면서 날씨가 따땃해지다 보니, 선 채로 잠을 잘 거 같다. 졸음과 싸우면서 낭만시장 안으로 들어갔다. 생각보다 시장 규모가 꽤 넓다..
강원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 고요한 낮 거룩한 낮
강원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 고요한 낮 거룩한 낮
2018.12.18사람 없는 성당에서 무릎꿇고 기도했던걸 잊어요~♬ 그런 적이 없으니, 잊을 것도 없다. 종교는 다르지만, 성당에 가면 차분해지고 편안해진다. 아직 녹지 않은 눈길을 걸으며, 잠시나마 혼자만의 시간을 가졌다. 춘천 죽림동 주교좌성당이다. 혼자온 여행인데, 왜 혼자만의 시간일까? 혼자 온건 맞지만, 한 공간에서 오롯이 혼자만 있었다. 아무도 없는 그곳에는 나와 눈 그리고 성당뿐이었다. 닭갈비를 먹은 후, 다음 목적지는 애니메이션 박물관과 바로 옆에 있다는 토이로봇관이었다. 걸어갈 수 없는 곳이라 버스를 타기위해 정류장에 왔는데, 서울과 달리 배차시간이 엄청나다. 10분내 오면 가고 안오면 안가야지 했는데, 10분 후 죽림동 성당을 향해 걸어갔다. 춘천교구 죽림동 주교좌 성등은 1920년 강원도 최초 풍수원 ..
강원 춘천 조약돌 숯불닭갈비 다리살 보다는 목살
강원 춘천 조약돌 숯불닭갈비 다리살 보다는 목살
2018.12.17철판이었다면 엄두도 못냈을 것이다. 오롯이 닭갈비만을 숯불로 해서 2인분 먹는데 성공했다. 막국수의 유혹은 뿌리치기 어려웠지만, 음식을 남기면 안된다. 막국수가 들어갈 공간이 생기면 먹어야지 했지만, 결국 나의 위는 숯불닭갈비로 가득찼다. 춘천에 있는 조약돌 숯불닭갈비다. 숯불닭갈비, 16시간 간헐적 단식을 했던 이유다. 기차를 타면, 무조건 삶은계란이나 유부초밥을 먹는데 이번에는 꾹 참았다. 여기 올때까지 두어번 극심한 허기짐이 왔지만, 깡생수로 버텼다. 왜냐하면 혼자서 2인분을 먹어야하기 때문이다. 춘천역에 내려 여기까지 도보로 15분 정도 걸린다. 춘천에서 먹는 닭갈비, 이게 얼마만인가 싶다. 혼자라서 안된다고 할까봐, 신발을 벗기도 전에 혼자 왔지만 2인분 먹을게요라고 말했다. 첫손님인데 1인분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