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
[영화] 한공주 - 손을 잡아주는 이가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영화] 한공주 - 손을 잡아주는 이가 한명이라도 있었다면...
2014.12.24영화 도가니의 충격이 너무 큰 이후로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는 멀리하고 싶었다. 너무 아프고 슬픈 일이지만, 어차피 다 지난 일이고 지금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해서다. 그러나 변호인과 또 하나의 시작을 보게 되면서,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지만 잊는게 가장 무서운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절대 잊어서는, 잊혀져서는 안되는 일들이 올해 너무나 많이 생겼다. 2004년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한공주. 2004년이라면 성인이었던 시절인데 분명 그때는 놀랍고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했을텐데, 10년 후 난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었다. 내 일이 아니라고, 그저 남의 집이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그리고 독립영화가 청룡영화제 여우주연상까지 받았어 대단하네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