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정
김충식의 남산의 부장들 | 현실이라서 더 비참한 우리 현대사
김충식의 남산의 부장들 | 현실이라서 더 비참한 우리 현대사
2020.05.12100% 누군가의 머리 속에서 나온 판타지 소설이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1961년 5월 16일부터 1979년 10월 26일, 군사쿠데타로 시작된 누군가의 18년 통치는 총성으로 끝이 났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보고난 후, 책 남산의 부장들이 궁금해졌다. 영화에서는 두명의 KCIA(중앙정보부) 부장이 나온다. 아군이었다가 적군이 된 부장과 그의 입(회고록)을 막기 위해 일을 벌이는 현직 부장이 등장한다. 이들의 이야기도 참 흥미로운데, 다른 중정부장들은 어떨까?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길때는 현실이 아니었으면 했다. 한사람만을 위한 그들의 충성경쟁은 눈물겹지만, 그들의 행동으로 인해 진짜 눈물을 흘린 사람은 따로 있다. 유신은 낡은 제도를 새롭게 한다는 뜻이라는데, 그들에게 진짜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