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전망대
은행잎이 만든 노란 카펫 덕수궁의 만추
은행잎이 만든 노란 카펫 덕수궁의 만추
2022.11.302022 가을 덕수궁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내리기 전에 가야할 곳이 있다. 가을이 물들어 갈 때는 창경궁으로 갔다면, 가을이 끝나갈 때는 덕수궁으로 간다. 자연이 만든 노란 은행잎 카펫을 밟아야 가을을 보낼 수 있을 듯 싶다. 11월의 늦은 어느날, 덕수궁의 만추다. 버스 후불카드로도 티켓을 발급받을 수 있다. 매표소에서 성인 하나요 하는데, 24세 미만이세요 라고 물어본다. 동안이라는 소리는 종종 듣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한 듯 싶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마스크를 쓰고 있어 매표소 창문으로는 눈만 보일 거다. 그렇다면 충분히 오해할 수 있겠다 싶다. 그래도 어리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매우 몹시 좋다. 대면인데 비대면인 듯, 게이트 통과는 QR인증을 하면 바로 입장이 가능하다. 틀린그림찾기를 해..
2019년 가을의 마지막은 덕수궁에서
2019년 가을의 마지막은 덕수궁에서
2019.11.292019년 가을 덕수궁 11월은 가을일까? 겨울일까? 아니면 늦가울과 초겨울이 공존하는 있는 중일까? 정답은 간절기다. 한 계절이 끝나고 다른 계절이 시작될 무렵의 그 사이 기간을 말한다. 어찌보면 가을도 맞고, 겨울도 맞고 공존도 맞다. 뭔가 애매한 거 같지만, 지금이야말로 덕수궁의 가을을 만끽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을 때다. 3년 전 덕수궁이다. 5대 고궁의 가을을 담으러 다녔는데, 어찌하다보니 덕수궁을 너무나 늦게 갔다. 단풍도 낙엽도 하나 없이, 을씨년스러우면 어떡하지 걱정을 했다. 노란 카펫으로 변한 덕수궁을 만나게 될지 일절 몰랐기에, 추운지도 모르고 신이나 시니나~♬ 하면서 사진을 찍어댔다. 이때의 기억을 여전히 갖고 있으니, 올해도 기대를 하고 덕수궁으로 향했다. 3년 전에 비해 3일이 ..
덕수궁 돌담길 전면개방 궁궐 한바퀴
덕수궁 돌담길 전면개방 궁궐 한바퀴
2019.01.11작년 12월, 70m 끊겨있던 덕수궁 돌담길이 열려, 전면개방이 됐다는 기사를 봤다. 영국대사관때문에 불가능할 거라 생각했는데, 됐다고 하니 직접 보고 싶었다. 동네 한바퀴가 아닌 궁궐 한바퀴를 하다. 시작은 대한문 앞에서, 눈이라도 왔다면 들어갔을텐데, 가볍게 지나쳐 옆골목으로 들어간다. 센터가 떡하니 비둘기씨가, "바삐 어디 가십니까?" 바로 옆으로 사람이 지나가는데도, 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사람들이 자신을 괴롭히지 않다는 걸, 알고 있나보다. 돌담길만 걸으면 재미가 없을 거 같고, 여기까지 왔는데 덕수궁은 봐야할 듯 싶다. 그런데 궁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대한문을 지나쳐 왔다. 하지만 상관없다. 서울시청 서소문청사 13층에 있는 정동 전망대에 가면, 덕수궁을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덕수궁 돌담길 + 고종의 길 + 전망대 역사의 길을 걷다
덕수궁 돌담길 + 고종의 길 + 전망대 역사의 길을 걷다
2018.11.08작년 영국대사관 철대문으로 막혔던 덕수궁 돌담길이 58년만에 개방을 했다. 올해는 전면개방을 한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여전히 막혀있다. 대신 다른 길을 만났다. 새로 조성된 그 길에서 고종의 슬픔이, 눈물이 그리고 두려움이 느껴졌다. 햇살은 참 따뜻했는데, 유독 그 길만은 을씨년스럽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고종의 길을 지나 구러시아공사관에서 다시 돌담길로 그리고 전망대로 향했다. 덕수궁 돌담길의 시작은 대한문에서부터다. 언제나 늘 그랬는데, 올해는 작년에 개방한 곳에서부터 시작했다. 가을이면 항상 붐비는데, 여기은 참 한적하다. 올 10월말에 전면개방을 한다고 하더니, 아직인가 보다. 덕수궁 주변에는 외국대사관들이 밀집하고 있어, 고종황제는 국제열강의 세력균형을 이용해 일본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덕수궁에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