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김유정의 봄봄 소낙비 금따는콩밭 동백꽃 만무방 | 해학과 비애의 문학
김유정의 봄봄 소낙비 금따는콩밭 동백꽃 만무방 | 해학과 비애의 문학
2022.06.14김유정의 봄봄 소낙비 금따는콩밭 동백꽃 만무방 | 해학과 비애의 문학 그때는 시험이 목적이었기에 이해가 아니라 외워야만 했다. 하지만 지금은 벼락치기를 해야 할 필요가 없으니, 이해를 목적으로 천천히 읽는다. 외우기 급급했던 그때의 나를 위로하며, 김유정의 단편소설에 흠뻑 빠졌다. 김유정의 봄봄은 맑은청 문학선 시리즈 중에서 4번째다. 종이책은 아니고, 서울특별시교육청 전자도서관 SEE앱을 통해 전자책으로 읽었다. 봄봄, 소낙비, 금따는 콩밭, 동백꽃 그리고 만무방까지 5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다. 봄봄과 동백꽃은 김유정의 대표소설이기도 하고, 시험에 자주 나와서 지금도 줄거리는 잊지 않고 있다. 소낙비와 금따는 콩밭 그리고 만무방은 읽은 줄 알았는데, 처음인 듯 엄청 낯설다. "장인님! 인제 저....
히가시노 게이고의 숙명 | 보이지 않는 실로 엮인 운명
히가시노 게이고의 숙명 | 보이지 않는 실로 엮인 운명
2022.02.08히가시노 게이고의 숙명 | 보이지 않는 실로 엮인 운명 개인적으로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좋아한다. 그의 소설은 엄청난 몰입감이 있다. 처음이 힘들지, 사건이 발생함과 동시에 바로 결론을 봐야 직성이 풀린다. 그러다보니 그의 소설만 벌써 15권이나 읽었다. 예전에는 추리소설 위주로 읽었는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기점으로 잔인한 살인보다는 감동을 주는 장르를 선호하게 됐다. 전자책(리디북스) 발행이 2020년이라서 최신작인 줄 알았는데, 숙명은 1990년에 발표한 작품이다. 히가시노 게이고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확장하기 위해 야심을 갖고 도전한 작품이라고 한다. 그의 소설을 읽다보면, 과학, 수학 등 이과적인 부분이 많이 나온다. 왜 그런가 했더니, 대학에서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전기회사에서 엔지니어로..
혜경궁 홍씨 지음 한중록 | 중전이 되지 못한 세자빈 대비가 되지 못한 왕의 엄마
혜경궁 홍씨 지음 한중록 | 중전이 되지 못한 세자빈 대비가 되지 못한 왕의 엄마
2020.11.24혜경궁 홍씨 지음 한중록 | 중전이 되지 못한 세자빈 대비가 되지 못한 왕의 엄마 사도세자의 죽음은 당파싸움이 가장 큰 원인인 줄 알았다. 탕평책이 뭐길래 아버지는 아들인 사도세자를 죽음으로 몰고 갔을까? 그리고 남편이 곧 죽는데, 아내인 헤경인궁홍씨는 왜 가만히 있을까? 미래가 보이지 않는 남편을 버리고, 아들을 왕으로 만들어 대비가 되고 싶은 욕심때문이로구나 했다. 하지만 혜경궁홍씨는 세자빈이었지만 중전이 되지 못했고, 왕의 엄마이지만 대비가 되지 못했다. 중전이 되지 못한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대비마마까지 되지 못한 건 혜경궁홍씨가 지은 한중록을 읽기 전까지 몰랐다. 역사 교과서나 드라마, 영화는 그녀보다는 영조, 사도세자, 정조 이들의 관계를 주로 다루다 보니, 그녀의 이야기는 동시대인물이..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 | 살인강도범의 동생이라는 낙인
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 | 살인강도범의 동생이라는 낙인
2020.11.03히가시노 게이고의 편지 | 살인강도범의 동생이라는 낙인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라는 노래가 있다. 가을이란 계절은 참 짧기도 한데, 할 일이 너무나 많다. 편지도 써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날이 좋으니 밖으로 나들이도 가야 한다. 여기에 햅쌀에 햇과일 등 먹을거리도 천지삐까리다. 가을이니 나름 다 해본다고 했는데, 편지는 아직 쓰지 못했다. 어릴땐 손편지도 종종 썼는데, 요즈음 메일을 보내지 손편지는 거의 써본 적이 없는 거 같다. 그래서 쓰지 않고 읽었다. 직접 쓴 편지는 아니지만, 남이 쓴 편지를 읽으며 감정이입 하나는 제대로 했다. 동생만은 대학에 꼭 보내야 한다는 형. 대학에 가기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 하니, 동생을 위해 도둑이 되기로 한다. 한때 일을 했던 곳에서 알게 된, 노부인이 혼자 사..
생 텍쥐페리의 어린왕자(Le Petit Prince) | 마음의 디톡스가 필요할때
생 텍쥐페리의 어린왕자(Le Petit Prince) | 마음의 디톡스가 필요할때
2020.07.23지금까지 생 텍쥐페리의 어린왕자를 100번은 아니지만, 10번 이상은 읽은 거 같다. 초등학교때 처음 어린왕자를 읽었고, 성인이 된 후에도 가끔씩 어린왕자를 읽는다. 어린왕자와 비슷한 나이대에는 왜 코끼리를 먹은 보아뱀을 모자라고 할까? 딱봐도 아닌데 생각했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보아뱀인 걸 알고 있었지만, 모자라고 해도 믿었을 거 같다. 그만큼 때가 많이 묻은 어른이 됐으니깐.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새로 사귄 친구에 대해 이야기하면 정작 그들은 가장 중요한 것은 묻지 않는다. '그애 목소리는 어떠니? 그 애는 무슨 놀이를 좋아하니? 나비를 수집하니?'라고 묻는 일은 절대로 없다. 대신에 '나이가 몇이니? 형제는 몇이고? 몸무게는 얼마지? 아버지 직업은 뭐니?'하고 그들은 묻는다. 그래야만 ..
도로시 길먼의 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 | 꿈을 포기하지 마
도로시 길먼의 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 | 꿈을 포기하지 마
2019.05.09손목터널 증후군으로 인해 스마트폰 겜을 관뒀더니, 책 읽는 시간이 겁나 많아졌다. 매월 리디북스에 6,500원을 결제하고 있는데, 요즘은 그 돈이 전혀 아깝지 않다. 일주일에 한 권으로 나름 목표까지 정하고 전자책 삼매경 중이다. 갑질의 우울함을 날려버릴 소재로 스파이 소설을 골랐다. 도로시 길먼의 '뜻밖의 스파이 폴리팩스 부인'(출판사 북로드)이다. 제목만 보면 스파이물이 확실한데, 부인은 또 뭘까?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또는 오베라는 남자와 비슷한 계열인 거 같은데, 스파이가 주는 강렬함에 책장을 넘겨 아니 터치했다. 시대는 1960년 후반 아니면 70년대로 추정된다. 스마트폰, 인터넷 이딴 건 전혀 없고, 전보가 나오고 공산당이라는 용어가 나오기 때문이다. 냉전 시대가 끝나기 전으로 스파..
박창진의 플라이 백 |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건 지지 않을 용기다."
박창진의 플라이 백 | "지금 내게 가장 필요한 건 지지 않을 용기다."
2019.05.02갑을관계가 수직에서 수평으로 인식이 바뀌지 않는 한, 갑질은 크던 작던 영원할 거라고 본다. 이번 주 PD수첩을 보고, 갑질이 없는 세상은 없구나 했다. 사립유치원 사태는 아이를 볼모로 갑(원장)과 을(학무보)이었다. 하지만 PD수첩 '누가 죄인인가…아이돌 사관학교에선 무슨 일이?'편은 갑은 교장, 을은 학생이다. 성인이 된 후, 한 번쯤 경험을 할 텐데 굳이 지금... 그것도 완전 하드코어하게 갑질을 배우게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그런데 이상했다. 서울시 교육청은 감사를 통해 교장은 파면, 그 부인인 행정실장은 해임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는데, 여전히 교장으로 인터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니 교육청에서 조치가 내려졌으니 그에 따라야 하는 게 아닌가 했는데, 해당 학교는 사립고등학교다. 만약 2005..
오쿠다 히데오의 무코다 이발소 | 명랑 유쾌 발랄
오쿠다 히데오의 무코다 이발소 | 명랑 유쾌 발랄
2019.04.253년 만에 오쿠다 히데오의 책을 다시 읽었다. 공중그네를 시작으로 한때는 그의 필력에 미쳐있었는데, 추리소설에 빠져 멀리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난 그의 작품은 무코다 이발소다. 공중그네가 갖고 있던 엽기는 사라졌지만, 명랑 유쾌 발랄은 여전하다. "무코다 이발소는 홋카이도 중앙부에 있는 도마자와 면에서 전쟁이 끝난 지 오래지 않은 1950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옛날 이발소다." 소설은 이렇게 시작한다. 오래된 이발소와 한적한 시골마을 그곳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야기다. 제목대로 소설의 주인공은 무코다 이발소의 주인장 무코다 야스히코다. 그의 나이 쉰세 살, 스물여덟에 아버지로부터 이발소를 물려받은 후로 사반세기에 걸쳐 부부 둘이 이발소를 끌고 오고 있다. 늘 똑같은 일상만 반복되는 작은 시골 마을, 이발..
[책] EL 제임스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1, 2 : 그레이의 50가지 심연 1, 2 – 성에 대한 리얼한 묘사 오~ 놀라워라!
[책] EL 제임스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1, 2 : 그레이의 50가지 심연 1, 2 – 성에 대한 리얼한 묘사 오~ 놀라워라!
2012.08.27[책] EL 제임스의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1,2 : 그레이의 50가지 심연 1,2 – 성에 대한 리얼한 묘사 오~ 놀라워라! 이 책이 왜 그리 많이 판매가 됐는지 알 거 같다. 더불어 전자책으로 더 많이 판매가 된 이유도 알 거 같다. 책으로 들고 다니면서 읽기에는 좀 부끄러우니깐. 책 표지에는 자세한 내용이 있지 않지만, 요즘 이 책의 폭발적인 인기로 인해,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 이걸 들고 본다는 건 대단한 용기가 필요할거 같다. 그리고 전자책으로 본다고 해도 출퇴근 길에 편히 읽을 수 있을까? 돈이면 돈, 인물이면 인물, 모든 걸 갖춘 회색 눈의 27세 재벌남 크리스천 그레이와 그의 파트너로 시작했다가 운명의 여인이 되는 21세의 아나스타샤 스틸의 러브스토리가 이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다.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