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민호감독
남산의 부장들 | 각하를 혁명의 배신자로 처단합니다
남산의 부장들 | 각하를 혁명의 배신자로 처단합니다
2020.01.30남산의 부장들은 보는내내 불편하고 보고난 후에도 불편하게 만드는 영화다. 왜냐하면 허구가 아니라 역사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외치던 혁명을 역사는 쿠데타라고 부른다. 총칼을 앞세우고 만든 그들만의 왕국은 18년을 지속했지만, 결국 총으로 무너졌다. 믿음이 무너진 왕국에서 충성은 깃털보다 가볍다. 1979년 10월 26일, 그에게 향한 두발의 총성으로 18년 왕국은 끝이 났다. 그리고 그해 12월 12일, 누군가에게 또 혁명일지 모르지만, 우리는 반복된 역사를 마주하게 된다. 영화 그때 그사람들도 봤고, 역사관련 팟캐스트나 책을 통해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산의 부장들을 선택한 건, 첫째는 내부자들을 만든 우민호 감독, 둘째는 사건 당일이 아니라 40일..
마약왕 | 송강호만 보였다
마약왕 | 송강호만 보였다
2018.12.22그동안 볼 수 없었던 압도적인 연기임은 인정하다. 그런데 뭔가 개운하지 않다. 영화 스토리가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고 해도, 10년이라는 시간을 139분에 담기에는 짧았던 것일까? 연기 좀 한다는 배우들이 참 많이 나왔는데, 기억나는 인물은 고작 3명 뿐이다. 우선 주인공인 이두삼을 연기한 송강호. 영화 친구 이후로 뽕맞은 연기를 제대로(해본 적이 없으니 알 수 없지만 암튼) 보여준 조성강을 연기한 조우진. 그리고 영화 범죄도시의 진선규라고 해야 할까나? 첫등장부터 씬스틸러가 뭔지 제대로 보여준 윤강식을 연기한 이중옥뿐이다. 이중 압권은 단연코 송강호다. 영화는 이두삼이 어떻게 마약왕이 됐는지, 보여주는 성장(?)영화다. 시작은 미약하게 밀수꾼의 하수인으로 금을 감정해주는 일을 하다가, 어떠한 사건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