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향기
능소화 꽃이 안양천에 활짝 피었습니다
능소화 꽃이 안양천에 활짝 피었습니다
2021.07.15안양천 능소화 만발 봄꽃과 달리 여름꽃은 생명력이 길다. 벚꽃은 시기를 놓치면 일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능소화는 일주일 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만발~ing다. 진한 초록잎 사이로 주홍빛깔 능소화는 시선강탈이다. 능소화를 만나러 안양천으로 간다. 작년에는 긴 장마더니, 올해는 벌써부터 폭염이다. 아침부터 푹푹 찐다. 여기에 비가 올듯 말듯, 습도가 만땅이라 밖에 나가기 싫지만, 능소화를 만나야 하니 아침산책을 나왔다. 손풍기에 양산까지 들고 나름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그럼 뭐하나 싶다. 조금 걸었더니 벌써 땀이 난다. 다시 돌아갈까 잠시 고민의 시간을 가졌지만, 어차피 나왔으니 능소화는 보고 가야겠다. 액션영화의 주인공처럼 가뿐히 뛰어내리고 싶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능소화는 커녕 119를 불러야 한다. 너..
여름 향기 가득한 대전 한밭수목원
여름 향기 가득한 대전 한밭수목원
2020.06.09대전 한밭수목원 은빛여울길 여름은 채도가 높은 계절이다. 하늘도, 나뭇잎도, 화려한 꽃도 본인이 갖고 있는 색 중 가장 맑고 강한 채도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름은 강렬하다. 호수 옆 수변데크길을 걸으며 망중한을 즐긴다. 흐르는 땀은 시원한 바람에게 맡기고, 여름 향기만 내안에 가득 채우다. 도심 속 인공수목원 대전 한밭수목원 두번째 이야기다. 가까이에서 볼때는 몰랐는데, 멀리서 바라보니 장미원이야 말로 마법의 성이었다. 키가 큰 나무들 사이에 숨어 있는 장미원, 눈을 감았다가 뜨면 마치 사라질 거 같은 마법의 공간이다. 방금 전에 있었는데도 벌써 그립다니, 내년에 또 와야겠다. 장미에 이어 수국까지 봤으면 완벽인데, 개화시기가 달라서 아쉽다. 개인적으로 장미보다는 수국을 더 좋아하지만, 후회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