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
깊어가는 가을 종묘에서
깊어가는 가을 종묘에서
2019.11.012019년 가을 종묘 패딩을 입어야 할 정도로 날씨는 겨울로 급하게 달려가고 있는데, 가을을 놓치고 싶지 않은지 단풍은 느긋하기만 하다. 겨울이 올 거 같아 단풍 나들이를 서둘고 있는데 나뭇잎은 여전히 싱그럽다. 특히 종묘는 푸르름 가득이다.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경복궁 전경을 볼 수 있듯, 세운상가 옥상 전망대에서 종묘를 볼 수 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종묘는 녹음이 짙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다른 고궁과 달리 종묘는 나무만 보일뿐 전각은 보이지 않는다. 마치 나무 한그루, 한그루가 호위무사인 듯, 왕과 왕비가 잠들어 있는 전각이 노출될까봐 거대한 방어막을 친 거 같다. 다른 고궁과 달리 종묘는 신비로운 곳이다. 신로는 종묘제례 등 의식을 위해 만든 길이다. 가운데 길은 신주와 향·축이 들어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