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파정
겉바속촉 후라이드치킨 부암동 계열사
2020.11.06부암동 계열사 부암동에 가면, 가장 먼저 석파정으로 향한다. 미술관 관람도 좋지만, 계절별로 다른 얼굴을 보여주는 석파정을 한바퀴 돌고 나면 출출해진다. 배꼽시계 알람에 따라 천진포자에 가서 만두를 먹을까? 아니면 맥주와 함께 후라이드치킨을 먹을까?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 혼자라면 만두였는데, 둘이라서 통닭으로 결졍했다. 계열사로 향해 출발이다. 계열사로 가는 길에 만난 노란 은행나무. 어쩜 이리도 탐스러운지 나무를 막 흔들어서 노란비를 맞고 싶지만, 나무를 아프게 하면 안되기에 바라만 봤다. 파란 하늘과 노란 은행잎, 색감이 아니 예쁠 수 없다. 12시 오픈인데, 현재 시간 12시 30분. 와우~ 안에는 벌써 사람이 많다. 지하에도 공간이 있지만, 1층에서 먹기 위해 잠시 기다리기로 했다. 블루리본도 ..
화려하고도 쓸쓸하여라 가을 석파정
2020.11.02부암동 석파정 가을이 왔구나 했는데 어느새 만추다. 여름내내 다양한 녹색빛깔을 뽐내던 나뭇잎은 겨울을 앞두고 울긋불긋 화려한 꽃잎이 되었다. 예년같았으면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할텐데, 코로나19로 인해 포기를 먼저 배웠다. 하지만 여기만은 포기할 수 없다. 서울인데 서울같지 않은 마치 시간여행자가 된 듯 잠시나마 조선시대로 떠났다. 부암동에 있는 석파정이다. 광화문에서 버스를 타고 자하문터널을 지나 바로 내리면 된다. 길을 건너기 전, 맞은편 건물을 바라본다. 지금은 확실히 서울하늘이고, 현재 2020년이다. 하지만 잠시 후, 시간여행자가 되어 조선시대로 떠날 거다. 이번에는 혼자가 아니라 맘씨 좋은 친구를 만난 후 함께 떠날거다. 밖에서 보이는 건물은 서울미술관이다. 석파정은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 밖..
석파정의 봄은 싱그러움과 라일락 꽃향기
2020.04.30부암동 석파정 여름에 처음 갔고, 가을에 또 갔고, 겨울을 지나 봄에 다시 갔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켜야 하니 멀리 갈 수 없고, 그렇다고 실내에만 있으려니 답답하다. 사람 없는 한적한 곳을 찾다보니 석파정이 떠올랐다. 여기라면 안심하고 4월의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거 같다. 밖에서는 절대 석파정이 보이지 않는다. 왜냐하면 서울미술관 옥상으로 나가야 석파정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고로 먼저 미술관으로 들어가야 한다. 미술관과 석파정을 동시에 또는 석파정(5,000원 입장료)만 관람이 가능하다. 1층에서 티켓을 구입하고, 사물함에 가방을 두고, 3층으로 올라간다. 석파정을 만나기 10초 전이다. 참, 석파정은 조선 철종때 영의정을 지낸 김홍근의 별장이었지만, 이곳의 풍경과 주..
깊어가는 가을 석파정에서
2019.11.08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 가을 단풍 끝판왕이 나타났다. 흥선대원군이 석파정을 갖기 위해 계략을 펼친 이유를 이제는 알겠다. 여름에 갔을때는 그저 좋구나 했는데, 석파정의 백미는 단연코 가을이다. 첩첩산중이 아니라 첩첩단풍이다. 걷는내내 감탄사 연발은 기본, 황홀한 풍경에 꺄~ 소리까지 질렀다. 매년 가을 단풍 시즌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석파정으로 간다. 건물은 미술관으로, 옥상으로 올라가면 왕의 별서인 석파정이 나온다. 푸르름이 가득했던 여름과 달리 가을 느낌이 물씬 난다. 석파정은 서울특별시유형문화재이지만 개인소유라 입장료가 1,000~3,000원하는 고궁에 비해 5,000원으로 비싸다. 그리고 미술관 옆 동물원이 아니라 미술관 옆 중국 단체 관광객이 많은 찾는 화장품 면세점이 있다. 그래서 주말이 아..
안봐도 사는데 지장없는 전시 | 일상이 예술이야 (in 석파정 서울미술관)
2019.08.06석파정 서울미술관 안봐도 사는데 지장없는 전시 하지 말라고 하면 더 하고 싶은 청개구리에게 안봐도 사는데 지장없는 전시라고 하니 더더욱 보고 싶다. 타이틀 그대로 안봐도 사는데 지장은 없을 거 같은데, 봤으니 조금은 달라진 듯 싶다. 반복되고 무의미한 나의 일상도 예술이 될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부암동에 있는 석파동 서울미술관이다. 어제 포스팅한 석파정이 미술전보다 백만배 더 좋지만, 여기까지 왔는데 아니 볼 수 없다. 안봐도 사는데 지장없는 전시, 청개구리를 유혹하기에는 겁나 달콤하다. 고로 덥썩 물어버렸다. "몰라도 먹고 사는데 지장 없어 보이는 예술이 역설적으로 우리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지. 이 전시를 통해 반복적이고 무의미했던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 줄 예술적 ..
석파정 서울미술관 자연이 그린 작품을 만나다
2019.08.05부암동 석파정 서울미술관 갈데는 무지 많은데 너무 덥다. 폭염이 극성을 부리던 작년에도 여기저기 많이 다녔는데, 올해는 에어컨 밖이 겁나 무섭다. 귀찮음이 만들어낸 걸작이랄까? 서울 한복판에 이런 곳이 있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미술관 옆 비밀의 정원, 부암동에 있는 석파정 서울미술관이다. 여름에 갈만한 곳으로 미술관만큼 좋은 곳도 없다. 실내이니 에어컨은 당연히 빵빵하게 나오고, 예전과 달리 미알못도 이해할 수 있는 다채롭고 다양한 전시들이 많다. 8월에 3곳의 미술관에 갈 예정인데, 그중 첫번째는 부암동에 있는 석파정 서울미술관이다. 단순하게 미술관이라고 생각하면 오산, 미술관옆 동물원이 아니라 미술관옆 석파정이다. 크레파스로 구름을 그린 듯, 비현실적이다. 장마가 끝나고 난 후, 더위가 찾아왔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