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미래유산
핸드드립 커피 시작점 창천동 미네르바
핸드드립 커피 시작점 창천동 미네르바
2023.11.01신촌 창천동 미네르바 커피 = 사약(무지 쓴맛) 공식이 깨진 건, 지난 7월 신촌에 있는 카페 미네르바였다. 원두일까? 커피머신일까? 바리스타의 스킬일까? 그 차이는 알 수 없지만, 때깔은 분명 사약인데 난생처음으로 쓴맛이 아닌 묵직한 깊은맛과 고소함이 느껴졌다. 그날 이후 커알못에서 커피애호가로 거듭났으며, 이제는 핸드드립 커피에 도전하고자 한다. 자칭 커피애호가가 됐지만, 고작 아메리마노에 눈을 떴을 뿐이다. 에스프레소는 넘사벽이라 제외를 하고, 핸드드립 커피 정도는 마셔야 진정한 커피애호가가 되지 않을까? 굳이 미네르바가 아니어도 핸드드립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는 많다. 그런데 왜 미네르바일까? 이유는 간단하다. 여기가 아니면 아무 의미가 없다. 왜냐하면, 빵을 먹을때 부수적으로 마셨던 아메리카..
유니크한 칼국수와 얼얼한 마늘김치 명동2가 명동교자
유니크한 칼국수와 얼얼한 마늘김치 명동2가 명동교자
2023.10.12명동2가 명동교자 본점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왔으니, 시원열전을 끝내고 따끈열전에 돌입한다. 커피는 여전히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를 고집하지만, 그 어디서도 먹을 수 없는 중화풍의 칼국수에 얼얼한 마늘김치는 지금이 제철(?)이다. 명동2가에 있는 명동교자 본점이다. 명동교자도 서울미래유산이었다니, 모르고 왔다가 발견하니 놀라움이 2배다. 그런데 메뉴판 아래 명패를 놓다니, 서울미래유산쯤은 그닥 중요하지 않나보다. 하긴, 다른 곳도 아니고 명동교자이니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본다. 원산지가 올~ 필승 코리아, 아주 맘에 든다. 게다가 브레이크타임도 없으니 늦은 오후에 간다. 그래야 줄을 서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때가 3시 언저리, 혼밥하기 딱 좋은 시간이다. 콩국수와 만두가..
커알못에서 커피 애호가로 레벨 업~ 창천동 미네르바 (feat. 공씨책방)
커알못에서 커피 애호가로 레벨 업~ 창천동 미네르바 (feat. 공씨책방)
2023.07.14창천동 미네르바 (feat. 공씨책방) 카페인에 약하기도 하지만, 커피 = 쓴맛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달달한 믹스커피와 바닐라 라떼를 즐겨 마셨다. 아메리카노는 연하게를 넘어 여러 번의 얼음 리필로 커피맛이 나는 맹물로 마셨는데, 이제는 달라졌다. 쓴맛에 감춰져 있던 고소하고 묵직하며 깊은 맛을 찾았다. 커피를 향이 아닌 맛으로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준, 서울시 서대문구 창천동에 있는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된 원두커피 전문점 미네르바다. 카페 미네르바는 1975년 신촌에 처음 생긴 원두커피 전문점이다. 클래식과 원두커피를 좋아하던 연세대 음대를 다니던 당시 건물주의 아들과 그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카페 문을 열었다고 한다. 미네르바는 1971년에 오픈한 독수리 다방과 함께 신촌을 대표하는 카페 혹은 ..
"막걸리홍보관 & 추억의음악다방 & 서울음악사 & 사랑채" 돈의문박물관마을을 걷다!
"막걸리홍보관 & 추억의음악다방 & 서울음악사 & 사랑채" 돈의문박물관마을을 걷다!
2023.03.14"막걸리홍보관 & 추억의음악다방 & 서울음악사 & 사랑채" 돈의문박물관마을을 걷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자주 갔다고 생각했는데, 2편으로 나눠서 업로드를 할 정도로 많이 변했다. 서울 도심에서 좁은 골목과 오래된 가옥을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게 서글프지만, 그래도 철거가 아닌 도시재생을 통해 돈의문마을을 오래오래 만날 수 있어 좋다. 좁다란 골목길을 걸으며 돈의문박물관마을 한바퀴를 한다. 마을안내소에 있는 화장실에 가려고 광장으로 나왔는데, 화려한 벽면에 시선이 팍 꽂혔다.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미디어아트인가? 엄청 화려한데 숨은그림찾기인 듯 살짝살짝 뭔가 보인다. 색동저고리를 귀에 걸친 녀셕의 정체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듯. 막걸리홍보관이라고 해서 술익는 향기가 가득하거나, 시음이 가능하지 않을..
여름 보양식은 삼계탕 세종로 고려삼계탕 광화문점
여름 보양식은 삼계탕 세종로 고려삼계탕 광화문점
2022.08.05세종로 고려삼계탕 광화문점 초계국수나 콩국수를 좋아하지만, 여름 보양식은 역시 삼계탕이다. 뜨거운 음식에 약한 1인이지만, 폭염으로 지친 나에게 주는 선물이랄까? 맑은 국물에 부드러운 살코기와 찰밥 여기에 인삼주까지 밥이 아닌 보약을 먹는다. 세종로에 있는 고려삼계탕 광화문점이다. 광화문광장 옆으로 흡연구역이라고 해야 할까나? 암튼 쾨쾨한 담배연기를 뚫고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고려삼계탕이 보인다. 가는 길이 살짝 거시기(?)하지만, 시청본점은 더 많이 걸어야해서 광화문점을 선택했다. 고려삼계탕은 서울미래유산에 지정된 곳인데, 명패는 본점에 있는지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대신 5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 명패는 입구에 떡하니 있다. 서울미래유산보다는 미슐랭이 더 먹히는가 보다. 1층은 삼계탕 고객 전용층, 2..
뜨끈한 국물 사이로 싱그러운 쑥갓향 온메밀 청진동 광화문미진 본점
뜨끈한 국물 사이로 싱그러운 쑥갓향 온메밀 청진동 광화문미진 본점
2021.10.08청진동 광화문미진 본점 따뜻하게 먹어야 하는 음식이 있으면, 차갑게 먹어야 하는 음식도 있다. 그리고 뜨겁거나 차갑거나 상관없이 아무렇게나 먹어도 좋은 음식이 있다. 냉메밀, 온메밀이 있기에 멀티인 줄 알았는데, 메밀국수는 차갑게 먹어야 한다. 온메밀을 먹고 나니 더 확실해졌다. 청진동에 있는 광화문미진 본점이다. 비도 오고 그래서 메밀국수 생각이 났다. 늘 시원하게 판메밀을 먹었는데, 이번에는 날씨땜에 뜨끈한 온메밀이 먹고 싶어졌다.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서 도착을 했다. 덕수궁 근처에 있는 유림면도 메밀국수가 있지만, 거기보다는 여기를 더 자주 찾는다. 이유는 개인취향이랄까! 밖에 있는 명패는 가짜, 진짜는 카운터 옆에 있다. SINCE 1954. 미진은 청진동에서 개업을 하고 3..
곱고 달달한 단팥죽 삼청동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
곱고 달달한 단팥죽 삼청동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
2021.10.06삼청동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 이름땜에 늘 궁금했던 곳인데,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죽보다는 밥이 먼저였고, 단팥죽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서다. 단팥죽은 단맛이 과해 멀리했는데, 여기는 다채로운 고명이 더해져 고급진 맛이다. 둘째라 아니라 일등이라고 해도 좋을 삼청동에 있는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 집이다. 오랜만에 삼청동 나들이다. 경복궁 옆 골목으로 들어와 삼청동까지 걸으면서 골목 구경을 해야 하는데, 광화문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왔다. 천천히 둘러보고 싶지만,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고 바로 이동을 해야 하므로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미술관만 보고 갈 수는 없다. 삼청동 하면 떠오르는 삼청동 수제비, 먹고 싶지만 점심을 먹기에는 이른 시간이다. 비가 올듯 말듯 흐린 날씨에는 수제..
영천시장도 서울미래유산이었어~ (feat. 최가상회)
영천시장도 서울미래유산이었어~ (feat. 최가상회)
2021.09.10영천시장 서울미래유산 (feat. 최가상회 )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되고, 몰랐던 맛도 찾았다. 영천시장이 서울미래유산인지 바닥을 보고서야 알았고, 방송에 나왔다는데 냄새로 육즙 가득 전주떡갈비를 찾았다. 참, 재개발로 인해 달인꽈배기는 이전을 했다. 즐거운 전통시장 나들이, 서울시 서대문구에 있는 영천시장이다. 영천시장이 동네시장이라면 국민지원금을 맘껏 사용할텐데, 서울시민이지만 동네가 달라서 지원금이 아닌 현금을 들고 갔다. 2년만에 오긴 했지만, 시장 입구가 어수선하다. 검색을 하니, 영천시장 일대가 재개발을 한단다. 시장은 영업 중이지만, 근처에 있던 달인꽈배기는 어떻게 됐을까? 원래 있던 곳은 재개발로 인해 철거가 됐고, 영천시장 인근으로 이전을 했다. 달인꽈배기는 영천시장의 명물인데 없어지면 안..
자연산 송이는 3개뿐 송이짬뽕 을지로 안동장
자연산 송이는 3개뿐 송이짬뽕 을지로 안동장
2021.09.01을지로3가 안동장 안동장은 굴의 계절이 오면 가는 곳인데 이번에는 조금 일찍 갔다. 굴짬뽕을 먹느라 송이짬뽕은 늘 뒷전이라 일부러 갔는데 한번만으로 충분하다. 자연산 송이보다 새송이가 가득했던 송이짬뽕, 을지로3가에 있는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된 안동장이다. 찬바람이 불면 가던 곳을 에어컨 성능이 좋은 버스를 타고 가니 뭔가 어색하다. '오늘은 굴짬뽕이 아니라 송이짬뽕을 먹으러 가는거야' 스스로에게 세뇌 아닌 세뇌를 하면서 안동장에 도착을 했다. 혼밥이라 일부러 느즈막에 갔다. 1시 20분 정도 됐을까? 사진은 계산을 할때 찍은 거라 사람이 별로 없지만, 도착했을때는 1층에 빈테이블이 없어 2층으로 올라갔다. 3층도 있지만, 2층은 늘 여유가 있어 굳이 3층까지 올라가지 않는다. 올 1월에 왔을때만 해도, ..
가을이라 얼큰한 역전해장국 염리동 역전회관
가을이라 얼큰한 역전해장국 염리동 역전회관
2021.08.20염리동 역전회관 서울미래유산 벌써 가을이라고 하면 여름이 화를 낼테지만, 계절은 어느새 가을로 빠르게 이동 중이다. 어제만 해도 시원한 국물을 찾았는데, 이제는 뜨끈한 국물이 땡긴다. 여기에 얼큰이 더해지면 금상첨화, 서울미래유산에 등재된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역전회관이다. 영원할 거 같았던 폭염은 저멀리 떠났는지, 낮에는 여전히 덥지만 아침과 저녁은 제법 서늘하다. 에어컨을 달고 살다가, 요즈음 선풍기 바람도 차다. 벌써 가을이 온건가? 매번 느끼는 거지만, 계절의 변화는 늘 경이롭다. 날씨에 따라 입맛도 달라지는 법, 시원열전도 좋지만 지금은 뜨끈한 국물이 먹고 싶다. 서울미래유산과 5년 연속 미쉐린 빕 구르망 선정.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에 좋은 식당이 있다는 건, 행운이다. 고로 나는 행운아~ 오..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살아있다! (faet. 돈의문 VR체험)
돈의문박물관마을은 살아있다! (faet. 돈의문 VR체험)
2021.08.18돈의문박물관마을 영화처럼 동상이 살아서 움직이지는 않지만, 마치 살아 있기라도 한 듯 늘 새롭다. 갈때마다 똑같다면 재미가 없는데, 돈의문박물관마을은 갈때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하드웨어는 그대로이지만, 소프트웨어는 정기적으로 업그레이드를 하나보다. 일년 만에 다시 찾은, 돈의문박물관마을이다. 이번에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온 이유는 마을 구경도 좋지만, 돈의문 AR, VR 체험을 하기 위해서다. 현재 모습이 아닌 옛날 돈의문을 만나고 싶기 때문이다. 복원을 하면 좋겠지만, 너무 큰 바람임을 알기에 현실은 현실인데 가상현실에서 돈의문을 만난다. 돈의문은 일제에 의해 멸실되었지만, 유일하게 현판만 현존하고 있다고 한다. 원판은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되어 있으며, 체험관에 있는 현판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0..
초복에는 초계탕 저동 평래옥
초복에는 초계탕 저동 평래옥
2021.07.09저동(을지로) 평래옥 서울미래유산 장마에 무더위 그리고 초복까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짜증나는 더위에 입맛은 나홀로 피서를 떠났나 보다. 도망간 입맛을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잘생김이 아니라 맛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초복에는 주로 삼계탕을 먹었지만, 올해는 시원새콤한 초계탕을 먹는다. 오래만에 찾은 저동에 있는 평래옥이다. 아주 오래 전, 아직은 평양냉면의 맛을 잘 모르던 시절, 지인 따라서 평래옥에 갔다. 지금과 달리 진한 육향에 거친 메밀면이 들어 있는 평양냉면은 입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초계탕은 톡 쏘는 겨자맛으로 인해 처음인데도 잘 먹었다. 평래옥은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게 싫어 한동안 가지 않았다. 코로나 때문일지 몰라도, 1시 즈음에 도착을 하니 줄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