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안에서
노래하는 할아버지 - 버스 안에서...
2015.12.22팟캐스트를 통해 듣고 있는 컬투쇼, 특히 수요일에 하는 사연 진품명품은 무조건 빠뜨리지 않고 듣는 편이다.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듣다보면, 나도 모르게 빵터지는 바람에, 옆에 있는 분에게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웃음이 사라진 요즘 껄껄 웃게 만들어 주는 매력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생리현상에 대한 엄청난 사연을 듣다보면, 나는 왜 그런 일이 없었을까? 나도 아침에 엄청 찬 우유 1,000cc를 벌컬 들이마시고 출근해 볼까? 그럼 지하철에서 분명 사건이 일어날테고, 그걸 사연으로 보내면 소개가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만약 정말 했다면, 사연은 커녕 지하철 설사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과감히 포기를 했었다. 그리하여 난 운이 없구나, 이렇게 재미난 사연도 다 운이 있어..
방관자에서 주인공으로 그리고 지각 있는 방관자로~
2014.12.10버스를 타다 보면 별의별 일이 다 생긴다. 특히 기사와 고객과의 말다툼으로 버스운행에 차질이 생기게 되면, 제 3자인 다른 고객들의 항의가 빗발친다. "거 참 고만 좀 합시다" "기사 양반, 그만 출발하죠" "아가씨 또는 학생 또는 아줌마 또는 아저씨, 그만 좀 하시죠" 참을성이 없는 고객들이 짜증 섞인 투로 말을 하기 시작하면, 원인이 어찌 됐던 주변의 시선으로 인해 일이 마무리 되기도 하지만, 이와 달리 고객과 기사 그리고 또 다른 고객까지 더 큰 싸움이 되기도 한다. 이때 나의 포지션은 참을성은 없지만, 그렇다고 빨리 가자고 말도 못하는, 그저 완벽한 방관자다. '아 그만 좀 하고, 출발하지'라고 속으로만 말하는 그런 소극적인 인간이다. 이렇게 소극적이고 방관자였던 내가 주인공으로 우뚝 섰던 적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