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작가
박완서의 그남자네 집 | 달콤하고도 슬픈 추억 첫사랑
박완서의 그남자네 집 | 달콤하고도 슬픈 추억 첫사랑
2020.10.20박완서의 그남자네 집 | 달콤하고도 슬픈 추억 첫사랑 박완서 작가의 첫번째 자전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1992년 출간)는 그녀의 유년시절의 이야기다. 두번째 자전소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1997년 출간)는 그녀의 성년시절부터 결혼까지의 20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자전소설 "그 남자네 집"(2004년 출간)은 그녀의 첫사랑 이야기다.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에도 첫사랑의 이야기가 살짝 나오지만, 본격적인 이야기는 그남자네 집에 담겨 있다. 그남자네 집이라고 해서, 남편분과의 사랑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결혼 전 외가쪽 친척인 그 남자에 대한 이야기다. 더불어 앞서 읽었던 2편의 소설에도 나오지만, 1950년대 폐허가 된 서울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그렸다. 이..
박완서의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전쟁이 앗아간 아름다운 스무살
박완서의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 전쟁이 앗아간 아름다운 스무살
2020.07.02박완서 작가의 자전소설은 총 3부작이다. 제1부는 작가의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의 일들을 그린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 제2부는 6·25 전쟁 동안 작가가 스무 살의 처녀로 겪었던 체험을 그린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다. 아름다워야 할 20대는 전쟁으로 인해 싹쓸이 사라져버렸다. 그녀가 스무 살이던 1951년은 국군이 서울을 다시 버려야 했던, 1·4후퇴가 있었다. 그 많던 싱아에서 인민 의용군으로 잡혀간 오빠땜에 피난을 갈 수 없었던 그녀의 가족은 북한군이 서울을 점령했을때 그 편에 서게 된다. 세상이 달라졌는데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할 수 없었을 거다. 그랬다가는 바로 총살형이었을테니깐.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으로 국군은 서울을 탈환하게 되는데, 이때 서울에 남겨진 사람들에 ..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그녀의 이야기는 역사가 된다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그녀의 이야기는 역사가 된다
2020.06.25소설이란 장르에 넣을 수 있을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 있기도 하지만,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는 소설이라는 장르에 넣기에 너무나 아깝다. 왜냐하면 허구 이미지가 강한 소설로 이 책을 포장하기엔 내용이 너무나 사실적이기 때문이다. 작가 본인의 이야기로 지극히 개인적일 수 있지만, 읽다보면 일제강점기에서 해방 그리고 6·25전쟁까지 아픈 근대사가 녹아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기억력이 참 대단하네 하면서 재밌게 읽어 나갔지만, 그 속에 담긴 우리의 아픈 역사가 보이는 순간, 이건 소설이 아니라 역사서다. 교과서라는 무게감 때문일까? 교과서에 실린 내용은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주로 임금, 장군 등 힘 깨나 있는 높은 사람들을 주로 다룬다. 세종때는 이런 일이, 고종 때는 이런 일이 등으로 시대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