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

톰소여의 모험과 구니스를 보고 이런 생각을 하곤 했었다. 나도 뜻하지 않은 사건을 목격하고, 범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싶다. 셜록 홈즈처럼 형사 콜롬보처럼 기발한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싶다. 그런데 현실은 너무나 평온했고, 살인사건은커녕 보물지도조차 나에게 오지 않았다. 몇 년 전부터 보게 된 명탐정 코난으로 인해 다시 추리물에 빠지게 되면서, 십대시절에 가졌던 그 꿈을 다시 꾼다면 철없는 어른이라고 하겠지. 그래 안다. 진짜 그런 일이 나에게 닥치면, 겁에 질려서 덜덜 떨기만 할 거라는 사실을 말이다. 하는 수 없으니 대리만족이라도 해야지. 편식주의자답게 요즘 읽는 책, 영화, 드라마는 죄다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다. 결말을 보기 전에 범인을 찾는 재미도 있고, 쫀쫀한 스토리에 잠시나마 현..

시작하기 엄두가 안나는 만화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명탐정 코난인데요. 이 녀석은 도대체 언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건지, 벌써 18년째를 맞이하고 있는데 여전히 초등학생의 모습으로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추리물을 좋아하기에 만화책으로 몇 번 읽었지만, 보다보면 비슷한 포맷으로 지루해지기 일쑤, 읽다 포기하고 그러다 다시 읽고 또 포기하고 그리고는 안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올레TV에서 1기부터 11기까지 볼 수 있기에, 다시한번 도전해 봤습니다. 1기부터 볼까 하다가, 역순으로 시작하기로 했죠. 11기부터 말입니다. 현재 11기, 10기, 9기까지 보고, 별루 지루하지 않기에 정주행을 하기로 맘 먹고 1기로 점프했습니다. 그러나 역시 살짝 지루하네요. 잠 들기 전 자장가가 따로 필요 없을만큼 말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