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면
초복에는 초계탕 저동 평래옥
초복에는 초계탕 저동 평래옥
2021.07.09저동(을지로) 평래옥 서울미래유산 장마에 무더위 그리고 초복까지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다. 짜증나는 더위에 입맛은 나홀로 피서를 떠났나 보다. 도망간 입맛을 다시 돌아오게 하려면, 잘생김이 아니라 맛있음을 보여줘야 한다. 초복에는 주로 삼계탕을 먹었지만, 올해는 시원새콤한 초계탕을 먹는다. 오래만에 찾은 저동에 있는 평래옥이다. 아주 오래 전, 아직은 평양냉면의 맛을 잘 모르던 시절, 지인 따라서 평래옥에 갔다. 지금과 달리 진한 육향에 거친 메밀면이 들어 있는 평양냉면은 입에 맞지 않았다. 하지만 초계탕은 톡 쏘는 겨자맛으로 인해 처음인데도 잘 먹었다. 평래옥은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줄을 서서 기다리는 게 싫어 한동안 가지 않았다. 코로나 때문일지 몰라도, 1시 즈음에 도착을 하니 줄이 없다. ..
메밀 트리오 비빔막국수 물막국수 메밀전병 용강동 메밀꽃필무렵
메밀 트리오 비빔막국수 물막국수 메밀전병 용강동 메밀꽃필무렵
2021.04.28용강동 메밀꽃필무렵 아직은 봄이지만, 먹거리는 어느새 여름으로 넘어간 듯하다. 따끈한 국물보다는 시원한 국물이 더 생각나기 때문이다. 여름 먹거리 사전답사랄까? 얼음동동 시원한 물막국수에 비빔막국수 그리고 메밀전병을 먹으러 용강동에 있는 메밀꽃필무렵으로 향했다. 샤브샤브였던가? 기본이 2인분부터라 혼밥을 할 수 없었던 식당이 있었는데, 그 집은 떠나고 동백꽃이 아니고 메밀꽃필무렵이 들어왔다. 사실 골목 안쪽에 있어 잘 몰랐는데, 며칠 전에 전단지를 받았고 막국수는 좋아하는 음식이라 바로 찾았다. 오픈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브레이크 타임이 없는걸까? 어쩌다 보니 점심시간이 한참 지나 오후 3시가 넘어서 갔는데 영업 중이다. 사진은 사람이 없을때 후다닥 찰칵. 구수한 면수인가 싶어서 갖고 왔는데, 뜨거운 육..
맹물 아님 주의 마포동 능라도 평양냉면
맹물 아님 주의 마포동 능라도 평양냉면
2020.10.30마포동 능라도 능라도는 평양시 대동강구역에 속한 섬이다. 여기서 대동강 맥주를 마시면 유유자적하고 싶으나, 지금은 가고 싶어도 못 간다. 그 날이 언제 올지 모르기에, 가까운 마포동으로 향했다. 여기는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능라도가 있으니깐. 본점은 분당에 있다는데, 평양에 비하면 멀다고 하면 안되갔지만 서울서쪽지역에서 분당은 멀다. 더구나 걸어서 10분 거리에 능라도 마포점이 있는데 굳이 차를 타고 분당까지 갈 이유가 없다. 고로 가까운 마포동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내부가 꽤 크다. 평양냉면집답게 자가제면을 하나 보다. 사진은 당연히 주인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찍었다. 메밀면을 만드는 기계인 거 같은데, 뭘까? 물어보려고 하는데 소리가 들여온다. "맷돌입니다." 이렇게 커다란 맷돌은 처음 본다. 거친 메밀..
백령도 냉면을 찾아서 인천 변가네옹진냉면 & 사곶냉면
백령도 냉면을 찾아서 인천 변가네옹진냉면 & 사곶냉면
2020.09.11하드털이 5탄 | 인천 변가네옹진냉면 & 사곶냉면 함흥, 평양, 진주는 먹었다. 분식집도 칡도 먹었다. 헌데 백령도는 그 존재조차 몰랐다. 지역명이 들어가는 냉면 중 백령도냉면이 있다. 백령도에 직접 가서 먹어야 하는데, 배멀리를 이겨낼 자신이 없다. 고로 섬이 아니 육지를 택했고, 그나마 백령도에서 가깝다고 할 수 있는 인천에 있는 변가네옹진냉면과 사곶냉면을 골랐다. 백령도 냉면으로 많이 알려졌지만, 원래는 황해도냉면이라고 한다. 해방 이전 백령도는 황해도 땅이었기 때문이다. 백령도는 콩의 재배가 어려워서 간장대신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맞췄다. 평양냉면처럼 황해도냉면도 고구마전분대신 메밀로 면을 만들지만, 육수는 돼지뼈를 우려서 만든다. 돼지뼈 육수라면 혹시 순댓국처럼 강한 냄새를 품기는 기름 둥둥이 아..
염리동 을밀대 평양냉면은 오래 씹어야해
염리동 을밀대 평양냉면은 오래 씹어야해
2019.12.04염리동 을밀대 본점 광화문국밥에 이어 마포구 염리동에 있는 을밀대 본점이다. 워낙 유명한 곳이라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이 처음이다. 평냉은 겨울에 먹어야 하는데, 때마침 눈이 내렸다. 추운날 살얼음 동동 을밀대 평양냉면이다. 을밀대는 평양특별시 중구역 금수산에 있는 고구려시대의 누정이다. 을밀대라는 이름은 옛날에 을밀선녀가 이곳에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에, 고구려 때 이곳을 지킨 을밀장군의 이름에서 따왔다고도 한다. 평양은 갈 수 없지만, 염리동은 걸어서도 갈 수 있다. 줄서서 먹는다고 해 느즈막에 갔더니 밖에 아무도 없다. 나무 간판에서 느껴지는 오래됨, 을밀대는 몇년 됐을까? 검색을 해보니, 1976년에 개업을 했다고 한다. 안쪽 골목으로 별관이 있는 거 같은데, 굳이 갈 필요가 없으니 본관으로 들어..
정동 광화문국밥 평양냉면의 계절이 돌아왔다
정동 광화문국밥 평양냉면의 계절이 돌아왔다
2019.11.28정동 광화문국밥 평양냉면 뭐든지 때가 있다. 추운 겨울에는 뜨끈뜨끈한 국물이 딱인 거 같지만, 이맘때 먹어줘야 하는 찬음식이 있다. 맹물같지만 강한 육향을 품고 있는 국물에 순수한 자태를 뽐내는 메밀면 그리고 고기와 약간의 고명. 추울수록 그 진가를 발휘하는 평양냉면이다. 겨울 즉, 평양냉면의 계절이 돌아왔다. 정동에 있는 광화문국밥으로 출발이다. 8월 태어나서 처음으로 돼지국밥을 먹고, 겨울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여름에도 냉면을 먹지만, 개인적으로 평양냉면은 겨울이 제철이다. 메밀을 수확하는 시기가 11월이니, 묵은 메밀이 아니라 햇메밀을 먹을 수 있어 여름보다는 겨울이다. 햇메밀도 중요하지만, 개인적으로 여름보다는 겨울에 먹어야 좋다고 누군가에게 배웠다. 다른 음식과 달리, 평양냉면은 오랜 학습을 통..
오류동 평양냉면 겨울엔 냉면
오류동 평양냉면 겨울엔 냉면
2019.02.11오류동 평양냉면 한파가 왔다. 냉면 먹으러 가자. 서울 영하 10도로 한파주의보가 내렸다는 기사를 보고, 그날이 왔구나 했다. 겨울에 먹어야 제맛인 냉면, 그동안 너무 오래 기다렸다. 입춘 추위가 이리도 반가울 수가 없다. 지난번에 놓쳤던 그곳, 오류동 평양냉면이다. 한번 왔던 곳이라고, 오류역에 내려 지도앱의 도움없이 한번에 찾았다. 한파답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춥다. 눈이라도 왔으면 더 좋았을테지만, 욕심은 금물 한파만으로도 충분하다. 12시부터 영업시작인데, 10분 전에 도착을 했다. 문이 닫혀 있으면 밖에서 기다렸을텐데, 열려있으니 조심스럽게 안으로 들어갔다. 지금 들어가도 될까요라고 물어보니 된단다. 신발을 벗어 신발장에 올려놓고, 들어가니 관계자들만 있다. 즉, 이날 첫손님은 바로 나야나 나야나..
논현동 남포 버섯불고기 아니고 어복쟁반
논현동 남포 버섯불고기 아니고 어복쟁반
2019.01.30논현동 남포 이북음식 중 하나인 어복쟁반, 고기랑 버섯이랑 만두랑 메밀면 등등 다양하게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다. 슴슴하고 담백해서 참 좋아하는데, 오래 끓이다보니 진한육수와 함께 짠맛이 넘 강하다. 논현동에 있는 남포 논현점이다. 학동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남포 논현점. 35년 됐다고 하던데, 자주 다니는 곳이 아니다보니 처음 왔다. 혼자라면 엄두를 못냈을텐데, 여럿이 왔으니 당당하게 입장. 메뉴가 뭘까? 고기라면 좋겠지만, 왠지 설렁탕일 듯 싶다. 남이 사주는 밥이니, 선택권은 없다. 실내로 들어오니, 멋진 동양화같은 풍경이 짠~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연령층이 어떨지 이거 하나만 봐도 알 거 같다. 현재 시간 11시 33분, 아직은 한산하지만 12시가 되자 사람이 바글바글 몰렸다. 우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