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로드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2021.06.10이 글은 아둔하고 무지하며 바보같은 나에게 보내는 반성문이다. 예전에 비슷하게 당했는데도 그걸 잊어버리고 같은 실수를 반복했기에 이제라도 잊지말자는 심정으로 남기는 글이다. 류마로드 대장정 마지막회(7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영원히 계속 될 것만 같은 무릎통증과 부종 그리고 드르륵 기분 나쁜 소리는 약을 먹은지 2주차로 접어들자, 거짓말처럼 확연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래서 정확한 병명을 찾아야 되나보다. 1년이 넘도록 한의원에 재활의학과에 정형외과까지 그렇게 열심히 다녔는데 대학병원 방문 한번에, 그동안 뭐했나 싶다. 류마티스라고 판정을 받자마자, 주치의는 산정특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그냥 "네"라고 대답을 하고 추가 수납을 하러 갔는데, 글쎄 아까 했던 수납..
류마는 관절을 좋아해
류마는 관절을 좋아해
2021.05.27류마로드 대장정 6화: 류마는 관절을 좋아해 MRI판독 결과지를 갖고 다니던 재활의학과에 갔다. 결과지에 나와있던 그녀석을 보더니, 원장은 그녀석이 정말 맞는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피검사를 하자고 한다. 어차피 결심을 하기도 했고, 정확한 병명을 알기 위해서는 피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그러자고 했다. 손가락이 아파서 동네에 있는 류마티스 내과에 갔을때, 그때 피검사를 했더라면... 그랬더라면, 손가락 변형도 무릎 관절도 다 지켜낼 수 있었을 것이다. 후회는 현실에서 겪는 가장 큰 지옥이라는 빈센조의 명대사가 이렇게 무겁게 다가올 줄이야. 그 지옥에서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살고 있다. 피검사 후 근처에 있는 정형외과에 갔다. 재활의학과 원장이 아무래도 외과적인 치료가 필요할 거 같다고 해서다..
아프면 보이는 것들
아프면 보이는 것들
2021.05.06류마로드 대장정 4화: 아프면 보이는 것들 한의원에서 6개월 50회 침술 치료를 받았지만, 무릎은 여전히 아프다. 염증으로 인해 부종이 생겼고, 이로인해 무릎이 튀어나와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됐다. 무릎이 굽혀지지 않으니 앉았다 일어나는 작은 동작도 불편해졌고, 평지는 그나마 절룩거리면서 걸으면 되지만, 계단은 무서움의 존재가 됐다. 그리하여 될 수 있으면 계단을 피하게 됐고, 버스는 저상버스를 고집하게 됐다. 저상버스가 올때까지 정류장에서 20여분을 기다린 적도 있었다. 한의원과 작별을 고하고 찾아간 곳은 재활의학과다. 여전히 관절염으로 알고 있고, 외과적인 수술보다는 재활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찾게 됐다. 이때부터 소염제와 관절약을 장기 복용하게 됐고, 더불어 비급여 항목인 충격파와 도수치료에..
6.6.6. 바보같이 허비한 시간들
6.6.6. 바보같이 허비한 시간들
2021.04.29류마로드 대장정 3화: 6.6.6.바보같이 허비한 시간들 손목은 터널증후군으로 손가락은 마우스 과다사용으로 고장이 났다고 스스로 섣부른 판단을 내려버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무릎에서 신호가 왔다. 2019년 9월 여름의 끝자락을 보내기 위해 서울숲을 처음 찾았다. 우선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내이름은 빨강머리 앤 전시회를 보고, 점심으로 함박스테이크를 먹었다. 살짝 졸립긴 했으니 이날 메인 나들이인 서울숲 탐방을 시작했다. 올림픽공원은 자주 갔기에 그 규모를 알고 있지만, 서울숲도 올팍에 못지 않다는 걸 미처 몰랐다. 그저 가벼운 산책으로 시작했는데, 사진을 찍으면서 다니다보니 다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두어시간이 넘도록 쉼없이 걸어다녔다. 계단을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고, 푸르름이 가득..
변형은 돌아오지 않아~
변형은 돌아오지 않아~
2021.04.22류마로드 대장정 2화: 변형은 돌아오지 않아~ 키보드 교체로 손목은 어느정도 진정세를 보이기 시작할 무렵, 손가락에서 이상 신호가 왔다. 저림 증상이 종종 있긴 했지만, 손목땜에 그런 줄 알았는데 어느날 왼쪽 가운데 손가락이 심하게 부었다. 부종때문인지 주먹을 쥘 수도 없고, 가운데 손가락이다보니 모양새가 욕을 하는 포즈인 듯 아닌 듯 암튼 거시기(?)했다. 손목에 비해서 통증은 덜했지만, 부종이 심해서 결국 병원에 갔다. 정형외과를 갈까 하다가, 동네에 류마티스내과가 있기에 그곳으로 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 증상이 류마티스인 줄 몰랐다. 그저 외과보다는 내과가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고, 부종이니 약만 먹으면 쉽게 나을 수 있는 줄 알았다. 병원에 처음 갔을때가 2019년 6월이다. 이때 제대로 병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