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갬성
그때는 슈퍼&다방 지금은 커피집 전남 순천 밀림슈퍼
그때는 슈퍼&다방 지금은 커피집 전남 순천 밀림슈퍼
2022.06.23전남 순천 밀림슈퍼 아날로그 감성이 사라지지 않는 한, 레트로 열풍도 영원할 것이다. 서울이 아닌 순천에서 찐 레트로 갬성(?)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다. 그저 동네 구멍가게인 줄 알았는데, 자개장이 지배하는 카페다. 1층은 슈퍼, 2층은 다방이었는데, 도시재생을 만나 커피집 밀림슈퍼가 됐다. 밖에서 보면 영락없이 오래된 동네 구멍가게다. 담배와 계란을 판매한다는 오래된 간판에, 더 오래된 공중전화도 있다. 대로변이 아니라 골목에 있으니 설마 여기가 카페? 미닫이문 옆에 있는 커피집이라는 나무 간판이 없었으면, 카페라는 생각을 절대 못했을 거다. 문을 열고 들어오니, 밖과는 전혀 다른 풍경이다. 슈퍼였던 공간은 캐풰밀림이 됐다. 서울우유 냉장고에는 세모비닐이나 투박한 유리병에 담긴 우유가 있을 거 같은데..
도화동 동리장 어리굴젓 좋을시고
도화동 동리장 어리굴젓 좋을시고
2020.01.31도화동 동리장 유전적인 입맛이 있다면, 사회적인 입맛도 있을 것이다. 어릴때는 굴을 질색팔색하더니, 지금은 굴 바보가 되어 버렸다. 설음식으로 굴전을 했건만, 가족 중 먹은 이는 나뿐이다. 이런 가족에게 어리굴젓을 같이 먹자고 하면 욕이나 잔뜩 먹을 거 같다. 고로 어리굴젓은 혼자서, 도화동에 있는 동리장에서 먹는다. 점심에 오면 기계에게 주문을 해야 하지만, 저녁에 오면 사람에게 주문을 하면 된다. 메인은 어리굴젓이지만, 반찬 항목에 있어 식사류 중에서 하나를 주문해야 한다. 레트로 유리병에는 쥬스가 아니라 보리차가 들어있다. 어리굴젓(3,500원)에 공깃밥 하나 아니 둘, 이렇게 주문하면 딱 좋지만, 반찬만 주문이 안된다. 그래서 동리장의 시그니처라 할 수 있는 애호박찌개(7,000원)를 주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