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묵
살얼음 동동 시원한 묵사발 도화동 양산박
살얼음 동동 시원한 묵사발 도화동 양산박
2022.06.15마포구 도화동 양산박 봄, 가을 그리고 겨울에는 뜨끈뜨끈한 콩나물국밥을 먹지만, 여름에는 살얼음 동동 시원한 묵사발을 먹는다. 이유는 없다. 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음식이 딱이니깐. 인천시 미추홀구 도화동이 아니라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에 있는 양산박이다. 사람이 몰리는 12시가 지나면 혼밥하기 딱 좋은 분위기가 된다. 배는 좀 더 고프지만, 잠시 기다리면 한적한 공간에서 편안하게 밥을 먹을 수 있다. 사실 혼밥 만렙이라서 12시에 가도 주변의 시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밥만 잘 먹는다. 콩나물국밥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지만, 지금은 시원한 묵사발이 더 당긴다. 묵밥과 국밥이 비슷하게 들리나 보다. 그래서 양산박은 도토리묵밥이 아니라 도토리묵사발(9,000원)이라고 해야 한다. 묵사발을 먹을때 밥은 찬밥이어야 하..
여름에는 시원한 묵밥 내수동 굴뚝배기전문점모려
여름에는 시원한 묵밥 내수동 굴뚝배기전문점모려
2021.07.14내수동 굴뚝배기전문점모려 뜨겁게도 먹을 수 있다지만, 늘 차갑게 먹는다. 겨울에도 먹을 수 있다지만, 언제나 여름에 먹는다. 콩국수처럼 여름이 오면 어김없이 묵사발 혹은 묵밥을 챙겨 먹는다. 지난 겨울에는 굴정식을 먹으러 갔지만, 여름이 왔으니 묵밥을 먹으러 간다. 내수동에 있는 굴뚝배기전문점모려다. 지난 겨울과 초봄, 굴과 멍게를 먹으러 자주 왔었다. 한동안 뜸했는데, 여름에 다시 찾았다. 왜냐하면 여름철 별미를 먹어야 하니깐. 모려는 굴을 전문으로 하는 식당이지만, 맛깔난 주인장 손맛을 알기에 굴대신 묵밥을 먹으러 왔다. 전날 밤에 메뉴를 정하긴 했지만, 다시한번 메뉴판을 본다. 두부국수도 은근 좋다고 하던데, 둘다 먹을 수 없으니 묵밥(6,000원)부터 때려줘야겠다.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서 오니, ..
시원 쌉쌀한 도토리 묵사발 목동 봉평메밀막국수
시원 쌉쌀한 도토리 묵사발 목동 봉평메밀막국수
2020.06.17목동 봉평메밀막국수 목동본점 여름이 오니 시원한 음식을 자주 찾게 되는데, 문뜩 묵사발이 먹고 싶어졌다. 고깃집에서 후식으로 쬐금 나오는 묵사발이 아니라, 온전한 한그릇을 만나고 싶어졌다. 폭풍검색을 시작하고 얼마 후, 고깃집이 아닌 제대로 된 식당을 발견했다. 강원도 원조 40년이라는 간판 문구가 맘에 든다. 목동에 있는 봉평메밀막국수다. 이름부터 메밀꽃이 흐드러지게 핀 사진까지 딱 봐도 메밀막국수 전문점이다. 원래 계획은 묵밥(묵사발)인데, 주변 테이블을 보니 죄다 막국수를 먹고 있다. 게다가 봉평산 100% 국산메밀로 막국수를 만든단다. 막국수도 나쁘지 않을 거 같은데 확~ 바꿀까? 주문하기 전 5초동안 왔다갔다 수만번을 반복했다. 이럴때는 혼밥이 싫다. 둘이 왔다면, 고민없이 다 주문했을테니깐. ..
인천 신기시장 눈길이 가면 지갑이 열린다
인천 신기시장 눈길이 가면 지갑이 열린다
2018.12.12전통시장 덕후로서 자주 시장에 간다. 장보기보다는 주로 구경인데, 이번에는 구경은 뒷전, 장을 봤고 연신 먹어댔다. 전통시장이라 쓰고 먹거리촌이라 읽어야 할 정도로, 엄청 많다. 차를 갖고 왔으면 더 많이 샀을텐데, 아쉬움 가득이다. 느낌적인 느낌상 곧 다시갈 거 같은 곳, 인천 주안동에 있는 신기시장이다. 신기시장은 신기한 볼거리, 기본좋은 쇼핑, 시끌벅적, 장터마당이라고 저 커다란 간판 아래에 나와 있다. 시장 캐릭터는 도깨비이고, 2000년 초반까지 무허가시장이었는데 지금은 어엿한 문화관광형 시장이 됐다. 신기하다의 신기인 줄 알았는데, 새로운 신(新), 일어날 기(起)다. 기사 검색을 하니, 세스코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달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고 한다. 계절탓도 있겠지만, 불쾌함을 주는 벌레는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