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소화
능소화 꽃이 안양천에 활짝 피었습니다
능소화 꽃이 안양천에 활짝 피었습니다
2021.07.15안양천 능소화 만발 봄꽃과 달리 여름꽃은 생명력이 길다. 벚꽃은 시기를 놓치면 일년을 기다려야 하지만, 능소화는 일주일 전에도 지금도 여전히 만발~ing다. 진한 초록잎 사이로 주홍빛깔 능소화는 시선강탈이다. 능소화를 만나러 안양천으로 간다. 작년에는 긴 장마더니, 올해는 벌써부터 폭염이다. 아침부터 푹푹 찐다. 여기에 비가 올듯 말듯, 습도가 만땅이라 밖에 나가기 싫지만, 능소화를 만나야 하니 아침산책을 나왔다. 손풍기에 양산까지 들고 나름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그럼 뭐하나 싶다. 조금 걸었더니 벌써 땀이 난다. 다시 돌아갈까 잠시 고민의 시간을 가졌지만, 어차피 나왔으니 능소화는 보고 가야겠다. 액션영화의 주인공처럼 가뿐히 뛰어내리고 싶지만, 그렇게 했다가는 능소화는 커녕 119를 불러야 한다. 너..
뛰지 말고 걸어라 경춘선숲길 (feat. 화랑대역사관)
뛰지 말고 걸어라 경춘선숲길 (feat. 화랑대역사관)
2020.06.24경춘선숲길 화랑대역사관 6km 전구간 중 2km정도 걸었다. 라라브레드에서 잠시 휴식을 갖고 다시 기찻길로 나왔다. 걷기 시작할 때는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았는데, 걷다보니 아무 생각이 없다. 그저 걷고 또 걷고, 철길따라 숲길을 느끼며 절대 뛰지 않고 천천히 느리게 걷는다. 기차가 지나던 길은 사람이 꽃이 그리고 나비가 좋아하는 길로 변했다. 기찻길의 흔적을 없앴다면, 경춘선은 기억 속에서만 존재하는 추억이 됐을 거다. 하지만 도시재생을 통해 경춘선은 숲길로 현실에서도 존재하는 추억이 됐다. 기차를 탔던 추억에, 기찻길을 걷는 추억을 더하다. 기찻길에도 잠시 쉬었다 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즉, 굳이 빵집을 갈 필요가 없다는 거다. 그저 빵이, 커피가 마시고 싶었다고 자리합리화를 하며 쉬지 않..
능소화 만나러 안양천으로 고고씽~
능소화 만나러 안양천으로 고고씽~
2019.07.16안양천에서 만난 여름꽃 능소화 지난해 가을에는 핑크뮬리와 황화코스모스를, 올 봄에는 벚꽃을 그리고 여름에는 능소화다. 안양천은 계절에 따라 맞춤 옷을 입고 있으니, 적어도 일년에 4번은 가야 한다. 싱그러운 초록빛 앞에서도 자신의 멋스러움을 맘껏 뽐내고 있는 능소화, 널 만나러 간다. 더워지면 선글라스에 양산까지 들고 다녀야 하니, 햇살이 뜨거워지기 전 카메라만 들고 나왔다. 안양천은 길이 34.75km로 한강의 제1지류이다. 강의 이름은 조선 중기에는 대천, 조선 후기에는 기탄으로 불리다가 안양천이라 부르게 되었단다. 예전에는 공단에서 유출된 폐수로 인해 하천오염이 심각했는데, 지금은 겁나 깨끗해져서 도심 속 생태 하천으로 거듭났다고 한다. 하긴 예전에는 저 아래로 내려갈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지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