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전남 나주 서문주막 곰탕의 중심에서 병어회를 외치다
전남 나주 서문주막 곰탕의 중심에서 병어회를 외치다
2019.07.24전남 나주 서문주막 나주하면 떠오르는 음식은 나주곰탕이다. 대표 음식이 있으니, 고민할 필요없이 바로 먹으면 된다. 하지만 연달아 먹는 건 매우 몹시 난감하다. 무지 좋아하는 음식이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온통 나주곰탕뿐인 곳에서, 색다른 맛을 찾아 엄청난 모험(?)을 떠났다. 곰탕의 중심에서 병어회를 외치다~ 나주향교 근처에 있는 서문주막이다. 구나주역과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을 다 관람한 후, 영산포 홍어거리에 갈까? 구진포 장어거리에 갈까? 고민에 빠졌지만, 가지 말아야 하는 이유만 생각났다. 홍어는 먹을 자신이 없고, 장어는 1인분이 안될 거 같고, 이중 베스트는 두 곳 다 걸어서 갈 수 없다는 거다. 약 10km 거리라 택시라는 간편한 교통수단을 이용하면 되는데, 내키지 않는다. 차라리 다음..
전남 나주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1929년에서 2019년을 보다
전남 나주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1929년에서 2019년을 보다
2019.07.23전남 나주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 속내가 뻔히 보이는 그네들의 농간을 그냥 묵과할 수 없다. 90년 전 우리 여학생을 희롱한 일본인 학생을 그냥 묵과했더라면, 학생독립운동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시비를 걸었는데, 가만히 있으면 빙다리 핫바리로 보일 뿐이다. 붙어보자는데, 맞짱은 당연지사다.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만난 1929년은 2019년 우리에게 쫄지마라고 그렇게 말하는 거 같다. 구나주역 바로 옆으로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이 있다. 왜 나주역사를 옛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있을까? 그 정답을 알려주는 곳이다. 부끄럽지만, 3·1운동이 일어났던 시기에 나주역은 나주 3·1운동의 상징적인 장소였고, 그걸 기념하기 위해 건립된 줄 알았다. 하지만 지금은 정확히 안다. 1919년이 아닌 1929년 10월 3..
전남 나주 구나주역 폐역은 아름다워
전남 나주 구나주역 폐역은 아름다워
2019.07.22전남 나주 구나주역 광주학생독립운동진원지나주역사 경화역 폐역은 벚꽃, 구남원역은 양귀비꽃, 화랑대 폐역은 경춘선 숲길 등 우리나라에는 아름다운 폐역이 참 많다. 그중에서 단연코 으뜸은 구나주역이라 생각한다. 예쁜 꽃이 있어서, 멋진 숲길이 있어서, 고즈넉한 기찻길을 걸을 수 있어서... 전부 틀렸다. 3.1 운동, 6.10 만세운동과 함께 식민지 시기 국내에서 전개된 3대 독립운동의 하나인 광주학생독립운동 진원지이기 때문이다. 역시 꽃보다 더 아름다운 건 사람이다. 나주목사내아에서 구나주역까지 택시를 탈 계획이었지만, 지도앱을 확인해보니 거리가 1.5km라 나온다. 요즘처럼 심각하게 더울때가 아니어서, 걸어가기로 했다. 남고문은 차로 이동을 했다면, 놓쳤을 거다. 남고문 광장은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전남 나주 나주목문화관 나주목사내아 나주향교를 걸어서
전남 나주 나주목문화관 나주목사내아 나주향교를 걸어서
2019.07.18전남 나주 나주목문화관 - 나주목사내야 - 나주향교 강한 햇살은 없으나, 역시 여름은 여름이다. 금성관을 나와 본격적인 도보 여행을 시작하니, 바람은 불지만 습한 날씨탓에 기분 나쁘게 덥다. 그래도 지난해와 달리 폭염주의보가 없으니 그저 고마울 뿐이다. 가야할 곳은 많지만, 서둘지 않고 천천히 걸어간다. 금성관을 나와 첫번째로 가야할 곳은 나주목문화관이지만, 가장 먼저 만난 곳은 정수루다. 이 누각은 나주목 관아문으로 선조 36년에 나주목사로 부임한 동계 우복륭이 건립한 것으로 전해진다고 한다. 정수루를 지나면 나주목 관아인 동헌인 외동헌(제금헌)과 내동헌(금학헌)이 있는데, 현재 내동헌이 목사내아만 남아 있다. 정수루에 있는 큰북은 나주 백성들을 위한 신문고였다고 한다. 정수루를 기준으로 오른쪽에는 나..
전남 나주 금성관 조선시대 나주목의 객사 정청
전남 나주 금성관 조선시대 나주목의 객사 정청
2019.07.17전남 나주 금성관 익히 그 명성은 알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날씨 때문인 듯 싶다. 화려함으로는 단연 으뜸이었을텐데, 지금은 황량하기만 하다. 여기도 일제가 훼방을 놓았다고 하니, 더 씁쓸해진다. 금성관은 나주를 대표하는 문화재이니, 100% 복원을 하면 어떨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외삼문 옆에 있는 안내문을 보면, 1872년 나주목 고지도가 나와 있다. 지도를 보니, 금성관은 무궁화 5개 정도 되는 특급 호텔이었을 거 같다. 나주평야에 영산강 등 물자가 풍부했던 곳이니 객사도 그 규모가 엄청났겠구나 하면서 안으로 들어왔는데, 고지도에서 보던 거와 달리 황량하기 이를데 없다. 여기에 흐린 날씨까지 더해지니 을씨년스럽다. 참, 금성관은 조선 초기 목사 이유인이 건립한 것으로, 선조때 크게 중수했고, ..
전남 나주 하얀집 나주곰탕 맑은 국물과 우설에 반하다
전남 나주 하얀집 나주곰탕 맑은 국물과 우설에 반하다
2019.07.15전남 나주 나주곰탕 하얀집 명성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멀리 했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육고기로 만든 탕 음식을 잘 못 먹으니깐.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주여행을 왔는데, 아니 먹을 수 없다. 두근두근 첫경험, 결과는 맑은 국물과 우설에 반했다. 전라남도 나주에 있는 하얀집이다. 서울과 달리 남도는 비가 많이 내렸다. 연일 비소식 가운데, 구름만 잔뜩이라는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바로 티켓팅을 했다. 혹시나 비가 올까봐 연신 날씨앱을 확인했는데 다행이다. 정말 구름만 잔뜩이다. 걸어 다닐 수 있는 코스로 일정을 짰고, 첫번째는 나주=곰탕이다. 나주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나주곰탕을 먹으러 간다. 나주역에서 하얀집까지는 걸어가기에는 좀 먼 듯 싶어, 이때만 버스를 이용했다. 나주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려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