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양파의 서울나들이
서울 한양도성 백악구간 - 떡 본 김에 제사나 지내자!!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9)
서울 한양도성 백악구간 - 떡 본 김에 제사나 지내자!!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9)
2016.02.16목적지는 서울 하늘아래 마지막 달동네인 북정마을과 심우장이다. 그런데 가는 길을 살펴보니, 서울 한양도성 백악구간을 조금 맛볼 수 있기에, 떡 본 김에 제사를 지내기로 했다. 그런데 괜한 짓을 했구나 후회했다. 마을버스로 편안하게 갈 수 있는 곳을 왜 이렇게 고생을 했을까? 백악구간과 인왕산구간이 엄청 힘들다고 하더니, 역시 그 말이 맞나보다. 그런데 내가 걸었던 백악구간은 새발의 피라고 한다. 이눔의 저질체력, 운동이 강력히 필요해~ 혜화문에서 북정마을까지 성곽길을 이용해 걸어가도 좋지만, 한성대입구역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한번에 쉽게 갈 수 있다. 그렇구먼 그렇군.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5번 출구로 나와 직진이 아니라 나오자마자 뒤로 돌아서 조금 걷다가, 우회전을 해서 직진을 하면 혜화문을 만나게..
늦가을의 정취 올림픽 공원 - 후반전!!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6)
늦가을의 정취 올림픽 공원 - 후반전!!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6)
2015.11.14세계평화의 문, 엄지손가락, 몽촌해자 음악분수, 대화, 몽촌토성 산책로를 지나, 올림픽공원 후반전 시작. 아직 전반전을 못 봤다면 전반전 먼저 보기. 요렇게 한 손에는 지도를, 다른 한 손에는 카메라를 들고 잘 찾아 다녔는데, 글쎄...(자세한 내용은 잠시후에) 올팍에서 가장 명물이니 뜸 들이는 시간이 필요한 법. 2015 가을 단풍은 멀리서 보는게 더 좋다. 아이와 함께 연인과 함께 친구와 함께 그러나 나는 혼자다. 이제는 부럽지도 쓸쓸하지도 않다. 적응력이 너무 탁월한가?! 제 6경 나홀로나무. 나홀로 나무(왕따나무)가 홀로 서있게 된 것은 1985년 86서울 아시아경기 대회와 88서울올림픽대회를 앞두고 몽촌토성 안에 있던 30여채 민가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키가 크고 모양이 예쁜 나홀로나무만 남기고 ..
늦가을의 정취 올림픽 공원 - 전반전!!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6)
늦가을의 정취 올림픽 공원 - 전반전!!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6)
2015.11.132UE8WJQDJB 떠나가는 가을에게 잘 가라고 마지막 인사를 하기 위해 찾은 곳. 지난 봄에 제대로 못본 9경을 만나기 위해 찾은 곳, 올림픽 공원이다. 올림픽 공원 구경은 도심속 쉼터인 올림픽공원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선정된 9개 장소를 의미하며, 동시에 구경하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엑에서 내려 1번출구로 나오면 넓디 넓은 올림픽 공원 광장이 나온다. 완연한 가을을 선물로 주기 위해 울긋불긋 꽃단장을 마친 올림픽공원이다. 올림픽공원 9경코스 안내도(3.5km)다. 올림픽공원 조각코스(1.9km)는 내년 가을 숙제로 남겨두기로 했다. 제 1경 세계평화의 문. 88서울 올림픽 정신을 기리기 위한 건축가 김중업의 작품이란다. 높이는 24m, 폭 37m, 전면 길이 6..
환구단(圜丘壇) - 대한제국이 황제국임을 알리기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5)
환구단(圜丘壇) - 대한제국이 황제국임을 알리기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5)
2015.11.02예로부터 천자라고 주장해 온 중국이나 천황이라고 주장해 온 일본과 대등한 자격으로 서기 위해 황제국의 위용을 과시하는 한편, 서구 열강에 대해 독립적인 국가상을 보여주고자 했던 정치적ㆍ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곳. 그러나 일제가 조선총독부 철도호텔을 세우면서 환구단을 제거하더니, 여전히 훼손된 채 롯데호텔 내에 자리잡고 있는 곳. 환구단(圜丘壇)이다. 롯데호텔 내에 있다고 하더니, 주차장을 지나 깊숙히 안쪽으로 들어가야 나왔다. 자랑스런 우리 유적지인데, 호텔에, 높은 빌딩 숲에 있다보니 접근성이 떨어져 보인다. 이따가 원래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겠지만, 저 작은 문을 통해 보이는 건 환구단이 아니라 황궁우(皇穹宇)라는 3층 팔각정이다. 황궁우로 들어가기 전에 왼편을 보면, 3개의 돌로 만들어진..
심산 김창숙 기념관 - 개방적이며 올곧은 마지막 선비이자 독립운동가!!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3)
심산 김창숙 기념관 - 개방적이며 올곧은 마지막 선비이자 독립운동가!!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3)
2015.10.13참 부끄러운 일이지만, 이작가 이박사의 이이제라는 팟캐스트가 없었다면 정확한 우리 근현대사를 몰랐을 것이다. 국정교과서에 나온 내용이 전부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너무 늦게 알아버려서 창피하지만, 지금이라도 제대로 알 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독립운동가 기념관을 지난 3월에 다 다녀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심산 김창숙 기념관과 우당 이회영 기념관이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서울고속터미널로 가는 버스에서 수십번도 더 들었던 심산문화센터 정류장이 바로 심산 김창숙 기념관이라는 사실, 이런 바부. '너무 늦게 찾아와서 죄송합니다.' 유림의 독립운동을 주도한 마지막 선비 심산 김창숙 선생을 만나러 가자. 총 3층 건물로 전시실은 1층에 있다. 나머지는 교육실, 대강당, ..
한강 서래섬 - 서울, 가을 그리고 메밀꽃 필 무렵!!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1)
한강 서래섬 - 서울, 가을 그리고 메밀꽃 필 무렵!!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1)
2015.10.03오늘부터 내일(4일 일요일)까지 서울 한강 서래섬에서 '2015 한강 서래섬 메밀꽃 축제'가 열린다. 강원도 봉평에 가야 볼 수 있는 메밀꽃을 서울에서 볼 수 있다니, 아니 갈 수 없는 법. 그러나 축제 기간에는 엄청난 인파로 인해 메밀꽃보다 사람을 더 많이 볼 거 같아, 어제 다녀왔다. 다행히 사람은 없었는데, 목요일에 내린 엄청난 비로 인해 고개 숙인 메밀꽃이 너무 많았다. 좀 더 빨리 알았더라면, 비 오기 전 날 갔을텐데 아쉽다. 그래도 서울에서 메밀꽃을 볼 수 있으니, 내년 가을 더 멋드러진 메밀꽃을 기대하면서, 2015 한강 서래섬 메밀꽃 필 무렵 시작!! 가을의 정석이다. 서래섬까지 가려면 한참 걸어야 하지만, 이렇게 멋진 가을 하늘이 반겨주니 기분이 너무 좋다.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 동영상..
서울 한양도성 낙산구간 - 가을 그리고 성곽길 그리고 야경!!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0)
서울 한양도성 낙산구간 - 가을 그리고 성곽길 그리고 야경!!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0)
2015.10.01지난 3월 서울 한양도성 남산구간을 갔다 온 후, 전체 성곽길 나들이를 꼭 하자고 다짐했었다. 그런데 참 빨리도 갔다 왔다. 아직 더 가야할 구간이 남아 있지만, 시작이 반이니깐 낙산구간을 시작으로 한양 도성 길을 밟아야겠다. 서울 한양도성 낙산구간은 낮보다는 밤에 가고 싶었다. 기분 좋은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밤, 든든한(?) 두 다리와 소니 미러리스와 함께 거침없이 걸었다. 서울 한양도성 낙산구간은 혜화문에서 흥인지문까지 총 2.1km 거리다. 혜화문을 시작으로 카톨릭대학 뒷길 - 장수마을 - 암문 - 낙산공원 놀이마당 - 이화마을 - 한양도성박물관 - 동대문 성곽공원 - 흥인지문으로 이어진다. 그런데 몰라도 된다. 혜화문에서 성곽만 보고 걸어도 흥인지문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낙산구간은 혜화문에서 ..
길상사 - 요정 대원각 그리고 법정스님!!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9-1)
길상사 - 요정 대원각 그리고 법정스님!!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9-1)
2015.09.25서울 대표 부자동네인 성북동, 땅값만 해도 어마어마 할텐데 그 곳에 고즈넉한 사찰이 하나 있다. 설마 이런 곳에 절이 있을까 하면서 3년 전 처음 그곳에 갔었다. 그 이후부터 답답한 일이 있거나, 머리가 무거울때면 가끔씩 길상사로 간다. 간혹 극락전에 들어가 절을 하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 그냥 걷는다. 무소유는 절대 못하지만, 무생각으로 걷다보면 어느새 머리 속에 꽉 들어찬 잡생각들이 하나둘 정리되면서 개운해진다. 절이 들려주는 소리를, 향기를, 가르침을, 오롯이 혼자서 느끼고 싶은 곳, 길상사. 무소유의 가르침을 배워야 하는데, 이번에도 혼자서 독차지하고 왔다. 길상사를 알기 전에 먼저 알아야 하는 이름이 있다. "요정 대원각", 원래 이곳은 제 3공화국 시절 국내 3대 요정 중 하나였던 대원각이었다..
문래동 예술촌 - 정겨운 창작촌의 못다한 이야기!!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6-1)
문래동 예술촌 - 정겨운 창작촌의 못다한 이야기!!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6-1)
2015.09.15문래동에 대한 무서웠던 선입견을 날려버렸으니, 이제는 나홀로 문래동 나들이를 다시 떠났다. 지난번에 가지 못한 그 곳, 문래동 예술촌 B구역을 향해서... 결론부터 말하자면, A구역보다는 B구역 벽화들이 더 친숙, 친근하게 다가왔다. 난해하지 않았고, 귀여운 녀석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문래동 예술촌 A 구역이 궁금하다면... 문래동 예술촌 - 골목길 따라 만나는 셔터화 & 벽화!!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6) 아직 예술촌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작은 외계인 녀석이 먼저 인사를 한다. 어서와~~ 문래동 창작촌(예술촌) B구역은 바둑판 모양으로 되어 있어, 골목길따라 이쪽 저쪽 걸어 다니면 된다. 이번 골목에는 어떤 벽화를 만나게 될까? 매번 기대를 갖게 만든다. 벽화가 전혀 없는 골목을 만나기도 하..
문래동 예술촌 - 골목길 따라 만나는 셔터화 & 벽화!!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6)
문래동 예술촌 - 골목길 따라 만나는 셔터화 & 벽화!!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6)
2015.09.01내가 아는 문래동은 무서운 동네였다. 하늘에서나 보는 불꽃놀이를 여기는 항상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용접이란 걸 몰랐던 어린 나에게 문래동은 철강 파이프가 불꽃을 튕기고, 엄청난 굉음을 내면서 잘리는 광경은 흡사 공포영화의 한장면 같았다. 게다가 밤이면 붉은 등이 켜지면서 보이는 모습까지, 낮에는 공포영화로, 밤에는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로, 눈을 감고 지나가야 하는 곳이었다. 그랬던 문래동이 달라졌다고 한다. 철강촌에서 예술촌으로, 다양한 셔터화와 벽화를 볼 수 있는 곳으로 달라졌단다. 예술촌으로의 변화는 2000년대부터라고 하는데, 선입견때문에 이제서야 문래동의 진면목을 만나게 됐다. 무서움의 공간이었던 문래동이 이제는 정겹고 아날로그 내음이 물씬나는 공간이 되었다. 삭막한 동네였던 문래동. 평일은 ..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 서울에서 만난 유럽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5)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 서울에서 만난 유럽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5)
2015.08.25여름이 갔다는 건, 기다리고 기다리던(나만^^)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를 다시 시작할때가 왔다는 의미다. 하반기 서울 나들이의 시작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처서는 지났지만 여전히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워밍업 차원으로 가볍게 떠나기로 했다. 정동에 가야 할 일이 있어, 겸사겸사 슬쩍 보고 와야지 해서 갔던 곳. 서울이지만 유럽느낌이 나는 오렌지색 건물이 늘 궁금했지만,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꺼렸던 곳.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이다. 서울시청 맞은편, 코리아나 호텔을 지나면 작은 골목길이 하나 나온다. 바로 여기가 서울 속 작은 유럽같은 분위기를 풍기는 곳,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이다.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오렌지색 건물이 마치 유럽의 고성인 듯한 착각을 준다.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 "창덕궁 음악회" - 우리것이 좋은 것이여~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4)
고궁에서 우리 음악 듣기 "창덕궁 음악회" - 우리것이 좋은 것이여~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44)
2015.05.27작년 5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 운현궁까지 조선시대로의 여행을 했었다. 멋진 우리의 역사와 함께 아픔의 역사를 체험하고 왔지만, 솔직히 체험이라고 할 수 있을까? 그냥 단순히 TV 속에서만 보던 그 곳에 내가 있다는 거. 그거 뿐이다. 역사 속 인물들은 없고, 덩그러니 비어 있는 쓸쓸한 궁궐만 보고 왔던 것이다. 그래도 좋았다. 그러나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자주자주 가야할 거 같다. 아니 기회가 될때마다 무조건 가고 싶다. 그동안 남의 집(내가 살았을 수도 있지만...^^)을 기웃거렸다면, 이제는 한 폭의 풍경화를 보듯, 색다른 느낌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한 관람이 아닌,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분 좋은 방법을 찾았으니깐 말이다. 바로, 고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