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을지로3가 안동장 찬바람이 불면 굴짬뽕
2019.12.06을지로3가 안동장 찬바람이 분다. 겨울이 왔다. 이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굴은 그냥 먹어도 좋고, 삶아 먹어도 좋고, 구워 먹어도 좋고, 튀겨 먹어도 좋다. 다 좋기에 우선순위를 매길 수 없다. 굴짬뽕을 먹기 위해, 그저 발길 닿는대로 을지로3가에 있는 안동장으로 향했을 뿐이다. 안동장은 워낙 유명한 곳이니, 계절에 상관없이 찾는 이가 많을 거다. 그러나 남들과 달리 겨울에만 간다. 왜냐하면 굴짬뽕을 먹기 위해서다. 굳이 여기가 아니어도 먹을데는 많지만, 벌써 3년(원래는 훨씬 더 오래됐지만)째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오면 어김없이 찾는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길지 않지만 줄이 있다. 예상을 하고 욌기에 조용히 기다린다. 3층까지 있어, 회전율은 빠른 편이다. 저녁이라면 술과 함께 하겠지..
오류동 계절별미 우유빛깔 석화찜
2019.01.07생으로 오기도 하고, 기름을 먹고 오기도 하고, 계란옷을 입고 오기도 하고, 담백한 국물이 되어 오기도 하고, 떡이나 매생이와 함께 오기도 한다. 어떤 모습이 되어 와도 본질은 변하지 않기에, 결코 싫었던 적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우유빛깔이 되어 왔다. 석화찜, 너를 어찌 싫어할 수 있을까? 오류동에 있는 계절별미다. 2년 전부터 알고 있던 곳인데, 가야지 가야지 생각만 하다가 이제야 왔다. 원래는 수산시장에서 석화를 사다가, 집에서 쪄먹을 생각을 했다. 하지만 엄청난 쓰레기를 처리하기 귀찮다는 분이 있어, 냉큼 오류동에 석화찜을 하는 곳이 있다고 말을 했다. 검색을 해서 사진을 보여드리니, 오케바리 사인이 떨어졌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새해 첫날이었기에, 혹시 영업을 하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