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스마트폰이 앗아간 기억의 조각들
스마트폰이 앗아간 기억의 조각들
2014.09.22S#1.선술집, 밤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 벽면 여기저기 낙서가 잔뜩 있는 그런 오래되었지만, 정겨움이 있는 술집이다. 나와 너 그리고 그가 허접한 노가리 안주에 쓴소주를 마시고 있다. 그때 노래(Sting의Shape Of My Heart)가 들려온다. 나: 이거 무슨 노래지? 너: 나 이거 알아. 이거 그거 요즘 라디오에서 무지 많이 나오던데, 아 나 들었는데. 나: 너두 배철수 듣냐? 나도 어제 들었는데, 이거 무슨 영화 주제곡이라고 하던데. 너: 나두 알어, 킬러랑 여자아이가 나오는 영화 주제곡이라고 하던데. 나: 아 맞다. 레옹 너: 맞아 맞아. 근데 이거 누가 부르지, 아 진짜 알았는데, 왜케 생각이 안나냐? 나: 잠만, 잠만, 나 기억날거 같아. 이 노래 부르는 가수가 시, 스, 사, 암튼 S..
점(占), 아닌걸 알면서 보게 되는 이유는 뭘까?
점(占), 아닌걸 알면서 보게 되는 이유는 뭘까?
2014.09.18새해가 되면 토종비결을 봅니다. 잡지나 신문에 나오는 오늘의 운세, 별자리 운세도 봅니다. 타로카드는 전용 앱을 통해 사랑, 돈, 일에 대해 알아보곤 합니다. 좋다고 나오면 괜스레 기분이 좋고, 나쁘다고 나오면 조심해야겠구나 하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그때뿐입니다. 정확히 암기를 해두었다가, 피하거나 조심한 적은 없기 때문입니다. 그냥 심심풀이 또는 재미 삼아 보는 일종의 오락 같은거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점이라는 걸, 단순히 오락이라고 생각했던 제가, 겁도 없이 일명 용하다고 소문난 보살, 도사로 불리는 '신점(神占)'을 한번도 아닌 3번씩이나 봤습니다. 그 시작은 이렇습니다. 회사 일로 인해 며칠 동안 답이 안 나오는 고민을 하던 어느 날, "완전 족집게 보살님이 있는데, 가볼래. 진짜 완전 용하니..
송이버섯 어떻게 먹어봤니!!
송이버섯 어떻게 먹어봤니!!
2014.09.14가을하면, 생각나는 2가지 먹거리가 있습니다. 향 내음 아주 진동하는 송이버섯과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전어죠. 가을이 되니, 풍부한 먹거리땜에 다이어트는 힘들어도 기분은 좋네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철음식이 중요하다는 걸 알지만, 아무리 제철이라도 못 먹는 녀석이 있죠. 바로 송이버섯입니다. 특히 자연산 송이버섯은 너무~ 아주 많이~~ 정말루 비싸서 매년 가을이 올때마다 찾아서 먹긴 참 어려운거 같아요. 이렇게나 비싸고 귀한 송이버섯을 한때 폭풍흡입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호강에 겨워 요강에 뭐한다고, 송이버섯을 새송이버섯처럼 먹었던 그날의 회상해봅니다. 바야흐로, 하늘은 높고 말은 살이 찐다는 어느 가을날, 지인으로부터의 전화한통을 받았습니다. "송이 먹으러 와라~" 보면 볼수록 먹음직스러운 ..
풍선 하나만 사주세요~
풍선 하나만 사주세요~
2014.09.09나 어릴적 풍선이라면.... 빨간색, 초록색, 노랑색 색색의 촌스런 그런 풍선이었다. 사주세요라고 말하면 주먹이 먼저 내 앞을 가렸던 그런 시절의 풍선이었다. 요즘 아이들... 참 좋은 시절을 산다는 생각, 내가 어릴적 윗 세대들이 했던 생각이랑 똑같겠지.ㅎㅎ 그래도 요즘 아이들... 부럽다라는 생각이 든다. 풍선이라고 하면 늘 둥그런 모양의 풍선 밖에 몰랐던 나와는 달리, 참 이쁜 풍선들이 많으니 말이다. 뭐 생각해보면, 둥그런 풍선과 함께 길다란 풍선도 있었던거 같기도 하다. 이제는... 날 위해 풍선을 살만큼 그만한 능력이 됐지만, 날 위해 정말 살 수 있을까?? 내가 말이다. 샀다구 치자, 그걸 들고 다닐 수 있을까?? 사람들 많은 거리에서... 날 위해서 보다는 남에게 어떻게 보일까 걱정하는 그..
헤어짐, 외로움, 슬픔에 대하여~
헤어짐, 외로움, 슬픔에 대하여~
2014.09.01헤어짐이 힘든게 아니다 헤어짐이 힘든게 아니다... 다시, 혼자가 된다는게 힘들 뿐이다. 언제나 둘이었는데, 이제는 혼자가 된다는게... 그게 힘들어서 헤어지기 싫은 걸까? 그런걸까? 혼자라는 외로움 걸으면서, 참 외롭구나 하고 느꼈다. 혼자 걷는 이 길이, 참 외롭구나 하고 느꼈다. 이래서 사람은 혼자보다는 둘이 좋은 거구나 하고 느꼈다. 혼자 그저 말없이 걸으니, 둘이 되고 싶다고 느꼈다. 혼자는 외로운거구나 하고 느꼈다. 울고 있나요 왜 저리도 슬퍼보일까?? 내가 슬퍼서 그리 보이는 걸까?? 꼭... 눈물 자국 같구나!! 정말로 정말로 힘들땐 말이다. 그냥 큰 소리로 울어보렴. 원 없이 울고 나면, 더 슬퍼지지는 않을테니깐... 더이상은 슬퍼지지 않기 위해 우는 거니깐... 9월이 되니, 가을이 온..
2009년 신종플루 - 그 치열했던 5일간의 혈투 속으로~
2009년 신종플루 - 그 치열했던 5일간의 혈투 속으로~
2014.08.292009년 신종플루라는 듣도 보지도 못했던 이상하고 나쁘고 무서운 병이 유행을 했었습니다. 신종플루를 고치 위해서는 타미플루라는 약을 먹어야 했는데, 이 약의 재고가 바닥날 정도로 전국이 떠들썩 했었죠. 올해는 에볼라 바이러스라고 또 다른 무서운 전염병이 번지고 있는데, 2009년에는 신종플루가 그 자리를 선점하고 있었습니다. 유행, 트렌드를 멀리하는 1인이지만, 이상하게 나쁜 유행은 꼭 따라하게 되더군요. 그해 연말, 저에게도 그분이 강림을 하셨습니다. 그당시 병원 홍보실에 근무했던터라, 감기라도 걸리게 되면 바로바로 치료를 할 수 있어 건강하게 보냈던 시절이었죠. 그래서 안일하게 생각했던거 같습니다. 정말 어느날 문득, 그렇게 저에게도 그분이 오실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그때를 생각하면서 제가 겪었던..
김용의 영웅문, 녹정기 등 무협지 속에 괴물(?)이 살고있다!!
김용의 영웅문, 녹정기 등 무협지 속에 괴물(?)이 살고있다!!
2014.08.26둘째는 첫째가 하는 모든 일을 따라서 그대로 행동하곤 합니다. 저 역시 둘째인지라, 첫째였던 친 오빠의 행동을 떠라 했던 적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 하나가 남들보다 팝과 헤비메탈 그리고 일본 음악을 어린 나이에 듣기 시작했고, 사춘기 소녀들은 할리퀸 로맨스 소설에 홀릭되어 있을 때, 저는 무협지에 빠져버렸답니다. 중학교부터 무협지를 읽기 시작했던거 같아요. 아마도 그 시작은 김용의 영웅문이었던 같습니다. 우연히 오빠 방에 들어갔다가, 한자로 크게 적힌 ‘영웅문’이라는 표지를 보게 됐고, 밥도 안 먹고 보는게 이거인가 싶어 한 권을 슬쩍 들고 나왔죠. 꾀꾀한 냄새도 나고, 누런 종이가 맘에 들지 않았지만, 이상하게 보고 싶었습니다. 그림 하나도 없는 딱 봐도 재미없는 책인데, 뭐랄까? 왠지 안보면 안될거 ..
[콘서트의 추억] 마이클 잭슨(Michael Joseph Jackson) - 1996년 첫 내한공연 현장 속으로...
[콘서트의 추억] 마이클 잭슨(Michael Joseph Jackson) - 1996년 첫 내한공연 현장 속으로...
2014.04.151992년 뉴 키즈 온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에 이어 정확히 4년 후 또 한번의 역사적인 내한공연에 가게 됩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입니다. 죽기 전에 해야 꼭 해야 할 일을 버킷리스트라고 부르죠. 저에게도 그런 버킷리스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지금이야 너무 많지만, 1996년에는 그 당시에는 소박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을 거라 생각했었습니다. 바로 죽기 전에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의 공연을 보는 거였답니다. 보이밴드에 빠졌던 시절을 지나 팝음악을 제대로 들어보자고 했을 때 제 마음을 요동치게 만든 이, 가창력은 기본이고 놀라운 춤 실력까지 갖춘 뭐 하나 빠지지 않았던 이, 팝의 황제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던 이가 있었죠. 그의 공연 영상을 보면서 울고 있는..
[콘서트의 추억] 뉴 키즈 온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 – 1992년 2월 17일 역사적인 내한공연 현장 속으로…
[콘서트의 추억] 뉴 키즈 온더 블록(New Kids on the Block) – 1992년 2월 17일 역사적인 내한공연 현장 속으로…
2014.03.201992년 2월 17일은 우리나라 공연 문화에 있어 일대 혁명의 날이 아닐까 생각한다. New Kids on the Block(뉴 키즈 온더 블록)의 내한 공연이 있던 바로 그 날이기 때문이다. 올림픽 체조경기장은 공연 30여분만에 아수라장으로 변했고, 10대 소녀 2백여명이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일어났으며, 그 중 1명은 압사로 인해 뇌사상태에 빠졌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이 사고의 여파로 공연기획사 대표는 업무과실치사상 및 공연법 위반협의로 구속까지 됐다. 바로 그 곳에 그 모든 과정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던 자가 있었으니, 바로 나다. 왜 그런 사고가 날 수 밖에 없었는지, 그리고 사고가 났을 때 10대 학생을 언론에서는 2~30대 여성이라고 했는지, 그 모든 일련의 사건들을 지금 풀고자 한다. ..
도시락 얼마만큼 먹어봤니!!
도시락 얼마만큼 먹어봤니!!
2014.02.27급식세대가 아닌 나는 국민학교부터 중,고등학교까지 도시락을 들고 다녔다. 대학 때는 도시락이 필요치 않아 엄마가 편해졌지만, 회사 생활을 하면서 다시 도시락을 갖고 다녔다. 급식을 먹는 아이들을 보면, 부러울 때도 있지만 그래도 도시락은 뭐랄까? 참 따뜻하고 포근했던 추억을 갖고 있는, 엄마는 많이 힘드셨겠지만 그래도 도시락은 나에게 있어 추억의 음식이다. 국민학교 시절 도시락 추억 국민학교(졸업 후 한참이 지난 후에 초등학교로 변경됐지만, 왠지 초등학교는 입에 잘 붙지 않아서 말이다) 저학년 때는 도시락이 필요하지 않았다. 오전 수업만 했기에, 수업 끝나고 집에 와서 밥을 먹으면 되니깐 말이다. 아마도 4학년때부터 도시락을 갖고 등교했던거 같다. 책가방과 신발주머니 여기에 도시락까지 어린 나이에 어깨에..
팝 음악에 일찍 눈을 뜨다!!
팝 음악에 일찍 눈을 뜨다!!
2014.02.10국민학교 5학년때 올드팝(old pop)을, 국민학교 6학년때 헤비메탈을, 중학교 1학년부터는 일본음악(J pop)을 자의반 타의반 듣게 됐다. 밤마다 오빠 방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자동적으로 같이 듣기 시작하면서 또래 아이들보다 남의 나라 음악에 일찍 눈을 뜨게 되었다. 다양한 장르의 많은 노래를 일찍 알게 된 점은 참 좋았지만, 아쉽게도 노래만 알뿐 가수와 제목을 알지 못했다. 왜냐하면 듣기 싫어도 들어야만 했기에. 매일 밤마다 오빠는 음악을 완전 크게 틀어 놓았고, 난 좀 줄이라고 짜증을 냈었다. 지금은 그렇게 해준 오빠에게 고맙다고 해야 하지만, 그때는 너무 싫었다. 오디오 기기를 못쓰게 망가뜨려 버릴까 고민도 했지만, 그런 내 맘을 알았는지 아니면 아끼는 차원에서 그랬는지, 오빠가 방을 비울때는..
2007년 LG 생활건강 90만원짜리 최고가 화장품 출시
2007년 LG 생활건강 90만원짜리 최고가 화장품 출시
2014.02.052007년 LG생활건강에서 최상위 고객(VVIP)를 대상으로 백화점에서만 판매가 가능한 명품 크림 '오휘 더 퍼스트 V 셀렉션'을 출시했었다. 이때 디올, 코스메데코르테 등 수입 화장품 브랜드에서 고가의 재생크림을 출시했는데, 우리나라 브랜드인 오휘에서 90만원대를 호가하는 화장품이 나왔다는 사실만으로 꽤 유명세를 탔었다. LG 생활건강은 출시되기 전부터 200여건의 예약판매 기록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고객 반응에 힘입어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런데 출시 후 한달, 소비자 반응은 냉담했다. 오휘라는 브랜드가 고가보다는 중가 브랜드로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있고, 2~30대 젊은 여성들이 주 고객이기에, 아무리 VVIP를 대상으로 백화점에서만 판매를 한다고 해도 비싸도 너무 비싸 백화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