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닥토닥~
5월 9일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5월 9일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2022.05.09가지 말라고 붙잡고 싶지만...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지붕뚫고 하이킥 마지막회에 나오는 대사다. 시트콤에서 새드엔딩이라니 엄청 발칙한 결말에 많이 당황했었다. 그런데 지금 이순간은 저 대사가 현실이 됐으면 좋겠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도 시간이 멈추지 않았는데, 현실은 늘 그러하듯 1분1초 아주 자연스럽게 시간이 흘러 5월 10일을 맞이할 것이다. 지인의 카톡 프로필을 겁나 부러워 했다. 직접 뵌적이 없는 그분과 둘이서 찍은 사진을 프사로 올렸기 때문이다. 언제쯤 그런 기회가 올까? 아니 한번도 오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천재일우의 기회가 나에게 왔다. 작년 11월 11일 코엑스에서 열린 2021 K-박람회에 참석을 했다. 농림부와 해수부 부스를 집..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2021.06.10이 글은 아둔하고 무지하며 바보같은 나에게 보내는 반성문이다. 예전에 비슷하게 당했는데도 그걸 잊어버리고 같은 실수를 반복했기에 이제라도 잊지말자는 심정으로 남기는 글이다. 류마로드 대장정 마지막회(7화):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영원히 계속 될 것만 같은 무릎통증과 부종 그리고 드르륵 기분 나쁜 소리는 약을 먹은지 2주차로 접어들자, 거짓말처럼 확연히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래서 정확한 병명을 찾아야 되나보다. 1년이 넘도록 한의원에 재활의학과에 정형외과까지 그렇게 열심히 다녔는데 대학병원 방문 한번에, 그동안 뭐했나 싶다. 류마티스라고 판정을 받자마자, 주치의는 산정특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랐다. 그냥 "네"라고 대답을 하고 추가 수납을 하러 갔는데, 글쎄 아까 했던 수납..
류마는 관절을 좋아해
류마는 관절을 좋아해
2021.05.27류마로드 대장정 6화: 류마는 관절을 좋아해 MRI판독 결과지를 갖고 다니던 재활의학과에 갔다. 결과지에 나와있던 그녀석을 보더니, 원장은 그녀석이 정말 맞는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피검사를 하자고 한다. 어차피 결심을 하기도 했고, 정확한 병명을 알기 위해서는 피검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에 그러자고 했다. 손가락이 아파서 동네에 있는 류마티스 내과에 갔을때, 그때 피검사를 했더라면... 그랬더라면, 손가락 변형도 무릎 관절도 다 지켜낼 수 있었을 것이다. 후회는 현실에서 겪는 가장 큰 지옥이라는 빈센조의 명대사가 이렇게 무겁게 다가올 줄이야. 그 지옥에서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살고 있다. 피검사 후 근처에 있는 정형외과에 갔다. 재활의학과 원장이 아무래도 외과적인 치료가 필요할 거 같다고 해서다..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무릎 MRI 촬영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무릎 MRI 촬영
2021.05.13류마로드 대장정 5화: 한국건강관리협회에서 무릎 MRI 촬영 벤자민는 시계는 거꾸로 가지만 나의 무릎 시계는 거꾸로 가지 않는다. 무릎 통증의 시작은 물이 찬 느낌과 소리였다. 치료를 위해 1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염증과 통증 그리고 부종이 가장 심각했는데, 재활운동을 열심히 한 효과일까? 서서히 나아지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기 시작함과 동시에 무릎에서 소리가 나기 시작했다. 무릎이 아프기 시작했을때 소리가 났으니, 지금 나는 이 소리는 무릎이 초기 상태로 거꾸로 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또 혼자서 섣부릎 판단을 내렸다. 소리와 함께 통증을 동반하면 문제지만, 소리만 나는 경우는 별문제 없다고 의사도 말했기에 좋아지고 있구나 했다. 그런데 소리의 강도와 횟수가 점점 세지고 많아졌다. 더불어 짧은 순간이지만 ..
아프면 보이는 것들
아프면 보이는 것들
2021.05.06류마로드 대장정 4화: 아프면 보이는 것들 한의원에서 6개월 50회 침술 치료를 받았지만, 무릎은 여전히 아프다. 염증으로 인해 부종이 생겼고, 이로인해 무릎이 튀어나와 제대로 걷지 못하게 됐다. 무릎이 굽혀지지 않으니 앉았다 일어나는 작은 동작도 불편해졌고, 평지는 그나마 절룩거리면서 걸으면 되지만, 계단은 무서움의 존재가 됐다. 그리하여 될 수 있으면 계단을 피하게 됐고, 버스는 저상버스를 고집하게 됐다. 저상버스가 올때까지 정류장에서 20여분을 기다린 적도 있었다. 한의원과 작별을 고하고 찾아간 곳은 재활의학과다. 여전히 관절염으로 알고 있고, 외과적인 수술보다는 재활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찾게 됐다. 이때부터 소염제와 관절약을 장기 복용하게 됐고, 더불어 비급여 항목인 충격파와 도수치료에..
6.6.6. 바보같이 허비한 시간들
6.6.6. 바보같이 허비한 시간들
2021.04.29류마로드 대장정 3화: 6.6.6.바보같이 허비한 시간들 손목은 터널증후군으로 손가락은 마우스 과다사용으로 고장이 났다고 스스로 섣부른 판단을 내려버린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무릎에서 신호가 왔다. 2019년 9월 여름의 끝자락을 보내기 위해 서울숲을 처음 찾았다. 우선 서울숲 갤러리아포레에서 내이름은 빨강머리 앤 전시회를 보고, 점심으로 함박스테이크를 먹었다. 살짝 졸립긴 했으니 이날 메인 나들이인 서울숲 탐방을 시작했다. 올림픽공원은 자주 갔기에 그 규모를 알고 있지만, 서울숲도 올팍에 못지 않다는 걸 미처 몰랐다. 그저 가벼운 산책으로 시작했는데, 사진을 찍으면서 다니다보니 다리가 아픈 줄도 모르고 두어시간이 넘도록 쉼없이 걸어다녔다. 계단을 올라가기도 하고 내려가기도 하고, 푸르름이 가득..
변형은 돌아오지 않아~
변형은 돌아오지 않아~
2021.04.22류마로드 대장정 2화: 변형은 돌아오지 않아~ 키보드 교체로 손목은 어느정도 진정세를 보이기 시작할 무렵, 손가락에서 이상 신호가 왔다. 저림 증상이 종종 있긴 했지만, 손목땜에 그런 줄 알았는데 어느날 왼쪽 가운데 손가락이 심하게 부었다. 부종때문인지 주먹을 쥘 수도 없고, 가운데 손가락이다보니 모양새가 욕을 하는 포즈인 듯 아닌 듯 암튼 거시기(?)했다. 손목에 비해서 통증은 덜했지만, 부종이 심해서 결국 병원에 갔다. 정형외과를 갈까 하다가, 동네에 류마티스내과가 있기에 그곳으로 갔다. 이때까지만 해도 내 증상이 류마티스인 줄 몰랐다. 그저 외과보다는 내과가 더 좋을 거라고 생각했고, 부종이니 약만 먹으면 쉽게 나을 수 있는 줄 알았다. 병원에 처음 갔을때가 2019년 6월이다. 이때 제대로 병명을..
누가 손목 터널증후군이래~ 섣부른 판단은 금물!
누가 손목 터널증후군이래~ 섣부른 판단은 금물!
2021.04.15류마로드 대장정 1화: 누가 손목 터널증후군이래~ 섣부른 판단은 금물! 얼마 전에 류마티스라는 진단을 받았다. 무릎관절염인 줄 알았는데, 병원을 1년 이상 다녀도 낫지 않기에 MRI 검사에 대학병원까지 가고 난 다음에야 정확한 병명을 알게 됐다. 좋아지다가 다시 안좋아지다가를 반복할때마다 그저 나아지는 과정이겠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 점점 더 심각해지는 과정이었다. 병원을 다니는데도 왜 계속 아플까? 퍼즐을 아무니 맞춰도 미완성이었는데, 그 이유를 이제야 찾았다. 그리고 그 시작이 무릎이 아니라 손목이었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됐다. 대학병원에서 확정을 받은 날, 집에 와서 곰곰이 생각을 했다. 그저 무릎이 안좋았을 뿐인데, 검사결과는 무릎을 비롯해 손가락, 팔목, 심지어 발가락까지 퍼져 있었다. 의사 왈,..
2020년 마지막 날 주절주절 | 자신의 감정을 같다로 표현하지 말아요~
2020년 마지막 날 주절주절 | 자신의 감정을 같다로 표현하지 말아요~
2020.12.31늘 그랬듯 하루가 지나가는데, 12월 31일 하루는 다른 날과 달리 특별하다. 왜냐하면 한 해를 보내는 마지막 날이기 때문이다. 이런 날, 블로그에 무슨 글을 쓸까나. 올해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블로그에 업로드한 글 중에서 나름 엄선(?)을 해서 나만의 베스트를 만들어 볼까? 일년 동안 조회수가 얼마이고, 최고 공감에 가장 많은 댓글이 달린 글은 무엇이고, 개인적으로 가장 맛나게 먹은 음식은 무엇, 감명 깊게 본 영화나 책은 무엇 등등. 예전에는 티스토리에서 알아서 만들어 줬는데, 파워블로거 제도가 사라지더니 이제는 요약정리도 안해주나보다. 월별통계를 보며 하나씩 하려고 하니 귀찮다. 올해처럼 내년에도 열심히 블로그 짓(?)을 할 예정이니, 베스트 따위는 관두고 까칠양파답게 하고픈 말이나 끼찰하게 해야겠다..
칭찬받아 마땅한 나! 참 잘했어요!!
칭찬받아 마땅한 나! 참 잘했어요!!
2020.12.03마포역 부근을 걷고 있는데, 옆에 누가 왔는지 그림자가 생겼다. 그와 동시에 작은 소리가 들려왔다. "excuse me." 요즘 도를 믿으라고 하는 사람들이 인상이 좋다는 말로 먹히지 않으니, 생뚱맞게 영어로 관심을 끄는 건가 했다. 쳐다보지 않을까 할까다, 또다시 "excuse me."가 들려왔다.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도가 아니라 딱봐도 도움이 필요할 거 같은 여성(중국인)이 서 있다. 그녀를 향해 가볍게 미소를 지으니, 다짜고짜 스마트폰을 보여준다. 번역앱 화면으로 원문은 중국어이고, 번역은 이렇게 나와 있다. "외국인등록증 취급소가 어디에 있나요?" 외국인등록증 취급소??? 한번도 들어본 적도 가본 적도 없다. 난감한 순간이라, 무시해 버리고 가버릴까 하다가, 나보다 더 난감해 하는 그녀를 보..
느림의 미학
느림의 미학
2018.08.05버스가 정류장에 도착을 했다.누군가 미리 벨은 눌렀는데, 내리려고 일어난 사람이 아무도 없다. 잘못 눌렀다 할때쯤, 슬며시 자리에서 일어나는 어르신.장에 다녀오셨는지 보따리가 한가득이다.하나하나 짐을 챙긴 후에야 버스에서 내렸다.기사는 물론 승객 중 누구하나 늦게 내린다고 짜증내지 않는다. 내릴려고 미리 준비하는 어르신에게 기사는 "도착해서 버스가 멈추면 그때 일어나서 나오세요"란다.더불어 미리 일어나면 다칠 수 있으니 그러지 말란다. 순천의 흔한 풍경일지 모르지만,서울사람 눈에는 특이하면서도 정겨운 풍경이다. 정류장에서 어르신 한분이 타자, 버스기사는 이렇게 말했다."자리 좀 양보해 주세요."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두세명 정도가 일어났다. 순천역을 출발한 88번 버스는 벌교를 향해 달린다.고요한 클래식에..
작년 여름에 왔던 감기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작년 여름에 왔던 감기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2017.07.05그 시작은 더위였어~7월이면, 내 몸에서는 이상 반응이 일어난다. 저질체력이긴 하지만, 자랑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나름 건강체질에 속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겨울에 독감 예방주사를 맞지 않아도, 감기 한번 걸리지 않고 잘 버텨낸다. 아토피가 있긴 하지만, 발병 원인을 아는지라 잘 관리하면 별 문제없이 지나간다. 장이 좀 예민하지만, 그런대로 긴장만 하지 않으면 급하게 화장실을 찾는 일이 없다. 완벽하진 않지만, 그래도 썩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시작은 더위였다. "더위 먹다"라는 말이 있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소소하지만 갖고 있는 잔병이 많은데 굳이 더위까지 먹을 필요는 없었다. 그해 7월도 참 많이 더웠다. 밖에 있으면 덥고, 안에 있으면 성능 좋은 에어컨으로 인해 추웠다. 버스나 지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