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찾아서
대방어회를 먹으며 겨울을 보내다! 공덕동 김재운초밥사랑
대방어회를 먹으며 겨울을 보내다! 공덕동 김재운초밥사랑
2024.02.28공덕동 김재운 초밥사랑 벌써 봄꽃 소식이 들려오는 남쪽마을과 달리, 서울은 겨울에서 봄으로 가고 있는 듯하다. 2월 28이면 봄이라고 해야 할까나? 바람은 여전히 차갑지만, 봄은 확실히 오고 있다. 새봄을 맞이하기 위해서는 가는 겨울과 안녕을 해야 한다. 공덕동에 김재운초밥사랑에서 대방어회를 먹으며 겨울을 보냈다. 입구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는 메뉴판을 바라보면서, 맨 윗줄에 있는 사랑초밥을 먹어야지 했다. 살짝 부족하다 싶으면, 사이드메뉴에 있는 새우튀김이나 감자고로케 중에서 하나는 선택해야지, 이때만 해도 오직 초밥만 생각했다. 거대한 녀석(?)이 등장할 거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혼밥이니 바쁜 점심시간은 피하는 게 매너라 생각하는 1인이다. 한가하다면 굳이 피할 이유가 없지만, 붐비는 밥집을 주로..
잠봉뵈르와 감자수프는 무조건 같이~ 신길동 로코코무드
잠봉뵈르와 감자수프는 무조건 같이~ 신길동 로코코무드
2024.02.26신길동 로코코무드 샌드위치에 채소는 무조건인 줄 알았는데 잠봉뵈르를 먹고 예외를 인정하기로 했다. 바게트에 햄과 버터를 넣었을 뿐인데 채소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감자로 만든 수프는 별로다 생각했는데, 그릇됨을 인정하기로 했다. 따로 또 같이라고 하지만, 잠봉뵈르와 감자수프는 무조건 같이 먹어야 한다. 신길동에 있는 베이커리카페 로코코무드다. 둘 다 신길동에 있지만, 자주 다니는 신길역에 비해 신풍역이 낯설다. 하지만, 맘에 드는 베이커리카페가 있다면 낯섦은 중요하지 않다. 잠봉뵈르가 처음은 아니지만, 매장에서 직접 만든 잠봉(햄)으로 샌드위치를 만든다고 하니 먹레이더에 딱 걸렸다. 참, 로코코무드는 월, 화요일에 문을 열지 않는다. 밖에서 봤을때는 여느 동네에 있는 아담하고 평범한 카페인 ..
기계로 뽑은 면발에 맑고 깔끔한 멸치우동 당산동 우동가게
기계로 뽑은 면발에 맑고 깔끔한 멸치우동 당산동 우동가게
2024.02.23당산동 우동가게 일본식 우동 면발보다는 덜 오동통하고, 잔치국수의 면발보다는 오동통하다. 굵기도 길이도 자유로운 손칼국수와 달리, 다름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면발이 일정하다. 당산동에 있는 우동가게는 기계로 면을 뽑아 우동을 만드는 우동집이다. 식당명만 듣고 무슨 음식을 파는 곳인지 모를 때도 있지만, 우동가게는 말하지 않아도 압니다~ 이름 그대로 우동을 파는 밥집이다. 예전에는 혼밥에 혼술까지 자주 했는데, 어쩌다 보니 4년 만에 왔다. 너무 오랜만에 왔지만 그래도 단골이었으니 주인장이 기억해줄까? 참, 우동가게는 주인장이 혼자 운영을 하는 곳이라 물만 셀프가 아니라 주문부터 계산, 반찬, 음식 운반까지 다 직접해야 한다. 점심시간 즈음에 도착해서 잠시 기다려야 했지만, 짜증보다는 반가움이 더 컸다...
적당히 오른 기름에 식감깡패 제철 밀치회 울산 삼천포초장 (feat. 방어진등대)
적당히 오른 기름에 식감깡패 제철 밀치회 울산 삼천포초장 (feat. 방어진등대)
2024.02.21울산 삼천포초장 (feat. 방어진등대) 늘 다른 녀석(?)과 함께 나오는 바람에 진가를 몰라봤다. 흰살생선 특유의 부드러움은 기본, 여기에 마치 전복회를 먹듯 오도독하니 식감이 미쳤다. 그리고 제철답게 적당히 오른 기름까지 삼박자를 딱딱 들어맞는다. 울산 동구 방어진활어센터에서 구입한 밀치회를 삼천포초장에서 먹는다. 여타의 수산시장과 달리 방어진활어센터는 단층 건물로 되어 있어, 초장집이 있어야 할 횟집이 없다. 그럼 포장만 해야 하는 것일까? 물론 포장도 가능하지만, 활어센터 주차장으로 나오면 맞은편으로 초장집이 쭉 이어져 있다. 어디로 가야 하나? 고민할 필요 없다. 회를 구입한 점포와 초장집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대수산에서 밀치(가숭어)를 구입하니, 주인장이 먹기 좋게 다듬어줬다. 어느 초..
분위기 좋은 베이커리카페 구로동 서로카페
분위기 좋은 베이커리카페 구로동 서로카페
2024.02.19구로동 서로카페 새로 생긴 밥집은 맛을 예측할 수 없어 반가움보다는 두려움이 크지만, 신상 베이커리카페는 다르다. 우선 분위기가 좋으면 반은 먹고 들어간다. 빵과 음료는 편차가 크지 않으니 실패를 보는 일은 거의 없다. 구로동에 있는 서로카페는 작년 12월에 오픈한 신상 베이커리카페이다. 구로공단에서 구로디지털단지로 동네 이름은 달라졌지만, 높아진 건물만큼 삭막한 분위기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런데 컬러의 중요함이랄까? 무채색 건물 사이로 유독 튀는 건물이 있다. 적벽색의 벽돌만 인상적인 줄 알았는데, 아치형 창문에 중문까지 마치 유럽에 온 듯하다. 독창적인 외관은 내부로 이어진다. 아치와 퍼즐조각의 만남이랄까? 특히, 의자는 테트리스에서 많이 본 듯한 조각 같다. 분위기가 아무리 좋아도 맛이 ..
짬뽕은 역시 빨간맛! 영등포동 차이린 (in 타임스퀘어)
짬뽕은 역시 빨간맛! 영등포동 차이린 (in 타임스퀘어)
2024.02.16영등포동 차이린 (in 타임스퀘어) 얼마 전에 바질로 만든 녹색짬뽕을 먹었다. 새롭고 독창적이고 맛도 괜찮았지만, 역시 짬뽕은 빨간색이 진리다. 여기에 칼칼함을 더하면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해장이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된다.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지하 1층에 있는 차이린이다. 타임스퀘어처럼 쇼핑몰에 있는 식당은 대체로 브레이크 타임이 없고, 메뉴판은 당연히 밖에 나와 있다. 뭘 먹을까? 늘 고민은 하지만, 답은 늘 정해져 있다. 여름에는 냉짬뽕, 겨울에는 해선짬뽕이다. 단품도 좋은데, 늘 세트로 먹는다. 왜냐하면 혼밥러도 세트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늦은 점심이자 이른 저녁 시간이라서 아무도 없었는데, 이내 하나둘 사람들이 들어왔다. 차이린은 타임스퀘어에 있는 식당 중 가장 많이 간 곳이다. 그런데..
튀김함박은 난생처음이야~ 신천동 정순함박 잠실본점
튀김함박은 난생처음이야~ 신천동 정순함박 잠실본점
2024.02.14신천동 정순함박 잠실본점 여태껏 구운 함박(스테이크)만 먹었지, 튀김 함박은 난생처음이다. 돈가스처럼 함박을 튀긴다? 듣도 보도 못했다. 그런데 튀김함박이 있다. 몰랐으면 관심도 없었을 테지만, 알고 나니 매우 몹시 그 맛이 궁금하다. 신천동에 있는 정순함박 잠실본점으로 어서 빨리 가자꾸나! 주변은 새삥(?) 건물이 우후죽순인데 여기만 시간이 멈춘 듯하다. 잠실장미종합상가는 잠실장미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상가로 A와 B동으로 되어 있다. 밖에서 볼 때는 건물이 떨어져 있지만, 지하 1층은 공간만 나눠져 있을뿐 연결되어 있다. 시장 느낌이 나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식당이 많다. 아마도 근처에 직장인 부대와 주택가가 같이 있어서 그런 듯 싶다. 잠실장미종합상가가 초행이라면 눈을 크게 뜨고 다녀야 한다. 왜..
그때는 극장 지금은 별다방 제기동 스타벅스 경동1960점
그때는 극장 지금은 별다방 제기동 스타벅스 경동1960점
2024.02.08제기동 스타벅스 경동1960점 노이즈 마케팅도 홍보의 수단이라고 하지만, 이런 구설수는 원하지 않았을 거라 생각한다. 2월 1일에 방문했을 때만 해도 찾는 이도 많고 다들 행복해 보였다. 그런데 누군가의 말 한마디로 인해 서민은 갈 수 없는 곳이 되어버렸다. 스타벅스는 내돈내산이 싫어 쿠폰이 생기면 가는 곳이었는데, 앞으로는 돈지랄(?)을 해야겠다. 제기동 스타벅스 경동1960점이다. 한때는 남들보다 빠르게 블로그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핫한 곳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면 바로 달려갔다. 하지만 지금은 남들보다 느리게 천천히 찾아간다. 스타벅스 경동1960점은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이거 하나 보려고 제기동에 있는 경동시장에 간다? 귀찮아서 때를 기다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좀 더 일찍 움직였으면 어땠을까 싶..
마늘탕수육과 김밥의 조합은 푸드코트라서 가능! 제기동 봉차우 & 왕언니네 (in 경동시장 서울훼미리 청년몰)
마늘탕수육과 김밥의 조합은 푸드코트라서 가능! 제기동 봉차우 & 왕언니네 (in 경동시장 서울훼미리 청년몰)
2024.02.07제기동 봉차우 & 왕언니네 (in 경동시장 서울훼미리 청년몰) 전통시장과 청년몰의 조합은 어울림보다는 각개전투처럼 느껴졌다. 왜냐하면 타킷층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외 없는 법칙(?)은 없다고 하더니, 어울림으로 성공한 전통시장 청년몰이 있다. 소문은 익히 들었는데 이제야 찾은 제기동에 있는 경동시장 서울훼미리 청년몰이다. 경동시장은 서울의 동쪽에 있는 시장이라는 뜻으로 1960년 공설 시장으로 출발했다. 원래 시장이 있던 자리는 밭이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서울 외곽의 주요 조선인 거주 지역에 인접해 있어서 사람의 이동이 많았다고 한다. 지금은 우리나라 최대의 한약재 소비 시장이자, 거를 타선이 없는 청년몰에 레트로 감성을 가득 채운 옛 경성극장까지 신흥 핫플로 자리 잡았다. 경동시장 4번 출구로 들어오니..
"四時貨色 국립공원의 사계, 화폐에 물들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四時貨色 국립공원의 사계, 화폐에 물들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2024.02.06"四時貨色 국립공원의 사계, 화폐에 물들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한국은행은 국가적 행사 및 역사적 사건 등을 기념 홍보하기 위해 기념주화를 발행한다. 1971년 3월 최초의 기념주화인 대한민국 반만년 역사 기념주화를 시작으로 2023년 12월 한국 명산의 사계 기념주화에 이르기까지 총 67회에 걸쳐 203종을 발행했다고 한국은행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돈도 없는데 기념주화는 더더욱 없다. 고로 관련 전시회가 있다면 서둘러 보러 가야 한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기획전시 " 四時貨色(사시화색) 국립공원의 사계, 화폐로 물들다"이다. 국립공원은 자연생태계와 유서 깊은 문화·역사 유산과 희귀 동·식물을 보호하고 국민의 보건과 휴양 및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국가에서 지정하고 관리하는 보호지역이다. 196..
에그타르트에 글레이즈도넛도 두유로 만들어~ 회현동 넬보스코 남촌빵집
에그타르트에 글레이즈도넛도 두유로 만들어~ 회현동 넬보스코 남촌빵집
2024.02.05회현동 넬보스코 남촌빵집 베지밀을 만든 정식품에서 운영하는 빵집이다 보니, 우유가 아닌 두유로 만든 빵이 있다. 우유는 화장실행 프리패스이기에 두유를 즐겨 마신다. 두유빵은 덜 부대낀다고 해야 할까나? 한동안 뜸했더니 신제품이 많이 출시됐다. 회현동 1가에 있는 넬보스코 남촌빵집이다. 명동 혹은 남대문 근처 베이커리카페로 알고 갔을때, 두유빵이 겁나 신기했다. 왜냐하면 우유를 마시면 배탈이 나는 1인이기 때문이다. 이는 유당분해효소결핍증으로 우유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인 락토오스(유당)를 소화시키는 락타아제 효소가 없어서란다. 병은 아니라고 하지만, 우유를 마시면 늘 불안하다. 그런데 빵은 솔직히 모르겠다. 우유로 만든 빵을 먹었다고 화장실로 달려간 적은 없다. 그냥 심리 때문일까? 두유로 만든 빵을 먹으..
식판에 나오는 전기구이 통닭정식 충무로1가 영양센터 본점
식판에 나오는 전기구이 통닭정식 충무로1가 영양센터 본점
2024.02.02충무로1가 영양센터 본점 명동에 가면, 명동교자와 롯데백화점 본점 식당가에서 주로 밥을 먹는다. 그때는 몰라서 어쩔 수 없이 갔지만, 지금은 알아서 다른 밥집으로 간다. 작년에는 장수갈비집에서 갈비와 국밥을 먹었고, 올해는 옆집에 있는 영양센터 본점에서 점심 한정 메뉴인 통닭정식을 먹는다. SINCE 1960. 세월이 그리고 역사가 맛을 말해준다. 이런 곳을 이제야 알았다니, 12년차 블로거로서 무지 부끄럽다. 명동교자, 장수갈비집 그리고 영양센터까지 공통점이라면 브레이크 타임이 없다. 더 늦게 가도 됐을 텐데, 배가 고파서 12시 30분 언저리에 도착을 했다. 자리가 없을까 걱정했는데, 1층에 2자리가 남아있다. 혼밥이니 4인을 지나 2인 테이블에 앉았다. 삼계탕을 좋아하지만 이건 복날에 와서 먹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