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시선/영화
공작 | 한국형 첩보영화 007, 킹스맨, 미션임파서블이 안 부러워~
공작 | 한국형 첩보영화 007, 킹스맨, 미션임파서블이 안 부러워~
2018.08.144년 전 즐겨듣는 팟캐스트 이이제이에서 레전드라고 할 수 있는 특집이 나왔다. 이름하여, 흑금성 특집 근현대사를 다루는 팟캐라 역사이니 팩트인데 들으면 들을수록 픽션같았다. 도저히 사실이라 믿을 수 없었는데, 확실하게 사실이다. 총 3편의 특집이 나왔고, 방송을 다 듣고 와~ 이거 진짜 누가 영화로 만들면 참 좋겠는데 했다. 그로부터 4년 후 흑금성을 귀로 듣는 팟캐가 아니라,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오감을 만족시키는 윤종빈 감독의 영화 공작으로 나왔다. 영화라 MSG가 좀 가미됐지만, 덕분에 긴박감이나 박진감은 훨~~씬 더 세졌다. 자고로 첩보물이라고 하면 007, 킹스맨, 임파서블 등 화려한 볼거리와 최첨단 장비, 주인공의 멋진 액션은 필수라 여겼다. 영화는 영화일뿐, 현실과 다름을 그동안 놓쳤다..
신과 함께 - 인과 연 | 가족오락관
신과 함께 - 인과 연 | 가족오락관
2018.08.07제목에 엄청난 스포가 담겨 있지만, 영화를 봐야만 알 수 있기에, 스포인 듯, 스포 아니 스포일러다. 전편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는 걸 알기에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폭염으로 겁나 더운 여름날, 서늘하다 못해 추웠던 극장에서 잠시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었음에 만족하기로 했다. 차라리 원작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1편이 훨씬 좋았다. 무대나 등장인물 등은 원작에 나온 그들이 맞지만, 줄거리는 전혀 다르다. 지옥에서 심판을 받아 환생을 하는 과정은 동일하지만, 나머지는 너무 과하다. 각 캐릭터의 설정과 서로간의 인연이 겁나 작의적이다. 아무래 그래도 염라까지는 그러지 말아야헸는데... 차태현의 빈자리는 김동욱(수홍)과 마동석(성주신)이 채웠다. 그리고 원작 신과 함께 이승편에 등장하는 꼬맹이와 할아버지도 등장..
[영화] 저수지 게임 - 쥐를 잡자 찍찍~
[영화] 저수지 게임 - 쥐를 잡자 찍찍~
2017.09.23근로의 의무 / 납세의 의무 / 국방의 의무 / 교육의 의무는 국민의 4대 의무다. 이 중에서 납세의 의무를 거부했으면 좋겠다. 아닌 지난 9년치 세금을 돌려받고 싶다. 영화가 나오기 전부터 파파이스나 뉴스공장 그리고 나꼼수를 통해서 들었던 내용이긴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 정말 꼼꼼하신 MB다. 국가를 자기의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다니, 절대 망하지 않는 공기업을 이용해 엄청난 돈을 가져 가다니 참 대단하다. 경제를 잘 안다고 해서, 국민들을 위한 경제대통령이 될 줄 알았는데, 그에게 국민은 자신뿐인가 보다. 어쩜 그리도 야무지게 헤쳐드셨는지, 영화를 보는내내 분노가 치밀어 올라 참느라 혼났다. 전쟁때 한강 다리를 폭파한 그를 시작으로 박조왕조를 하고 싶었던 그, 국립묘지에 묻히기 위해 쓰레기를..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 - 어벤져스 인턴 빨강 타이즈 꼬맹이!!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 - 어벤져스 인턴 빨강 타이즈 꼬맹이!!
2017.07.06어쩌다 스파이더맨이 어벤져스 히어로 중에서 가장 어리고 맹한 캐릭터가 됐을까? 그나마 영웅 대접이라도 받으면 좋으련만, 영웅은 커녕 어벤져스 인턴이다. 거미에게 물려 스파이더맨이 됐다는 설정은 기존 스파이더맨 영화와 동일하다. 그러나 기존에 나왔던 스파이더맨 1, 2, 3과 어메이징 스파이더맨 1, 2와는 전혀 다르다. 스파이더맨은 스파이더맨인데, 마블로 이사를 가서 새롭게 재탄생한 스파이더맨이다. 영화는 캡틴아메리카 시빌워에서 부터 시작한다. 시빌워를 꼭 봐야 한다는 건 아니지만, 마블 영화를 좀 본다하는 사람이라면, 거의 다 봤을 듯 싶다. 왜냐하면 한명의 히어로만 나오는 영화보다는 떼거지로 나오는 어벤져스가 훨씬 재밌기 때문이다. 암튼 시빌워에서 아이언맨은 빨강 타이즈 꼬맹이를 데리고 온다. 첫등장..
[영화] 박열(Anarchist from Colony) -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영화] 박열(Anarchist from Colony) - 나는 개새끼로소이다~
2017.07.04영화 초반에 나온 자막, "이 영화에 등장 인물은 실존인물입니다" 변호인조차 허구라고 했는데, 박열은 허구가 아님 실화임을 밝히고 시작한다. 실존인물이 주인공이니 실화라고 하는게 당연한데, 체기가 가신 느낌이랄까? 소재는 암울하고 비극적이지만, 첫장면부터 유쾌, 상쾌, 통괘가 느껴졌다. 영화 박열은 처음 그 느낌처럼 유쾌하고, 상쾌하며 통쾌한 영화다. 그러나 그 속에는 아픈 우리 역사가 담겨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고 하더니, 박열은 그들의 플레이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만의 독자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일본인들이 원하는 원수 역할을 당당히 받아 들이지만, 그로인해 그는 조선인들에게 영웅이 된다.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본 법정에서 당당히 맞짱뜬 박열, 나는 꼼수다에서 김어준 총수가..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Transformers: The Last Knight) - 마이클 베이 감독의 마지막 트랜스포머!!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Transformers: The Last Knight) - 마이클 베이 감독의 마지막 트랜스포머!!
2017.06.22마지막 장면을 보면서 6편이 나오겠구나 했다. 그런데 기사 검색을 하니, 마이클베이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끝으로 하차한단다. 분명히 6편이 나올거 같은데, 누가 메가폰을 잡을지 궁금하다. 4편을 끝으로 이젠 트랜스포머를 안봐야겠다고 했으면서, 5편이 나오자마자 또 봤다. 옛 정이 무섭다고 하던데, 정일까? 아니면 의리일까?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 우선 재밌다. 블럭버스터 영화답게 돈질(?)을 참 많이 했다는게 느껴진다. 4편부터 달라진 출연진들로 인해 여전히 어색하지만, 옵티머스와 범블리 등 오토봇이 있으니 어차피 주인공은 자동차라서 괜찮았다. 그런데 그냥 현재에서만 놀지, 굳이 1600년 전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을까 싶다. 이번 영화를 끝으로 마이클베이 감독이 떠난다고 하던데, 나도 떠나야겠다..
그래, 가족 - 뻔한 가족영화, 뻔한 결말, 뻔한 웃음과 눈물!!
그래, 가족 - 뻔한 가족영화, 뻔한 결말, 뻔한 웃음과 눈물!!
2017.05.19놓친영화 올레티비로 다시보기. 월트디즈니가 제작한 첫 한국영화 그래, 가족이다. 지난 2월에 개봉했지만, 5월 가족의 달에 봤다. 가족영화답게 웃음으로 시작해서 눈물이 찔끔 나올뻔 하다가 다시 웃음으로 끝이 난다. 배우도 스토리도 많이 다른데, 가족영화라서 그런가? 어디서 본듯한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영화 첫장면부터 아하~ 이건 이렇게 갔다가 저렇게 해서 요렇게 끝나겠구나. 역시 반전없이 그렇게 끝이 났다. 직장없는 철부지 장남(정만식), 똑똑하지마 빽이 없어 후배에게 밀리는 까칠 둘째(이요원), 만년 알바인생 셋째(이솜) 닮은 거 하나 없지만 이들은 가족이다. 법적으로 가족일뿐, 남보다 못한 사이다. 그런 그들에게 막내(정준원)가 나타났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알게 된 넷째의 존재, 업둥이라고 하지만 ..
보안관(The Sheriff In Town) - 골목대장과 영웅본색!!
보안관(The Sheriff In Town) - 골목대장과 영웅본색!!
2017.05.09범죄 코미디 영화 보안관. 이성민, 조진웅, 김성균, 조우진, 김혜은 등 연기력 하나는 끝내주는 배우들이 나오기에, 가식적인 웃음보다는 진짜 웃음을 주는 영화라 생각했다. 역시 예상했던대로, 유쾌 상쾌 통쾌한 영화다. 그런데 보는내내 덩치는 어른인데, 하는 짓은 딱 10~13세 꼬마 같았다. 영웅본색을 좋아하며, 자신이 영웅인냥 우리 마을과 부하들은 내가 지킨다는 신념에 사로잡힌 골목대장, 딱 그거다. 동네 꼬마 녀석들 추운줄도 모르고 연을 날리고 놀았던, 그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 보안관이다. 한때 경찰 지금은 그냥 골목대장이다. 동네 사람들이 "우리 동네 보안관이지"라면서 추켜세워주니깐, 진짜 뭐라도 된듯 행동을 한다. 골목대장답게 부하가 어려운 일에 처하게 되면, 자기 일처럼 도와준다. 그렇게..
걸 온 더 트레인(The Girl on the Train) - 너의 기억 속에 범인이 있다!!
걸 온 더 트레인(The Girl on the Train) - 너의 기억 속에 범인이 있다!!
2017.03.14어디서 많이 본 제목이다 싶더니, 2년전에 읽었던 소설 걸 온 더 트레인이 영화로 나왔다. 시국도 그렇고 여성이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흥행 성적이 별로다. 그래서 영화관도 별로 없고, 상영시간도 엉망이다. 소설을 읽고, 영화로 나오면 꼭 본다고 해서 봤는데, 결론은 괜히 봤다. 역시 원작을 뛰어넘을 수는 없나보다. 글에 비해서 영상이라 확실히 볼거리는 많지만, 소설에서 보여준 세 여인들의 심리적인 묘사나 이야기의 전개가 생각보다 짜릿하지는 않았다. 더구나 결말을 알고 봐서 그런지, 더더욱 맥이 빠졌다. 걸 온 더 트레인의 한줄 결론은 술을 너무 과하게 마시면 필름이 끊기니, 적당히 마셔야 한다. 걸 온 더 트레인(The Girl on the Train)은 세 여인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잘 파악해야 범인을 ..
눈길(Snowy Road) - 눈길을 지나 봄길이 오길~
눈길(Snowy Road) - 눈길을 지나 봄길이 오길~
2017.03.09컨택트 이후 한달만이다. 요즘은 맘놓고 영화를 볼 여유가 없다. 올레티비 무료영화까지 끊고, 뉴스룸에 뉴스공장에 뉴스쇼에 정치팟캐스트까지 영화보다는 뉴스가 먼저다. 진짜 정알못이었는데, 이제는 정치뉴스를 달달 외울 정도다. 시대가 이러하니, 어쩔 수 없지만 예전처럼 정치를 몰라도 사는데 아무 지장이 없는 그런 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다. 영화를 멀리하고 있지만, 절대 놓치면 안되는 영화가 있다. 개봉관이 많지 않고, 빨리 내려올 거 같은 불안감에 왠만해서는 안가는 CGV로 갔다. 작년 귀향에 이어 올해는 눈길이다. 눈길은 2015년 KBS에서 2부작 단막극으로 방영했다고 한다. KBS가 좋은 일을 할때도 있구나. 아무래도 드라마였기에, 귀향에 비해 묘사는 많이 떨어지는 거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
[영화] 컨택트 (Arrival) - SF인듯 SF아니 SF같은~
[영화] 컨택트 (Arrival) - SF인듯 SF아니 SF같은~
2017.02.06낯선 누군가가 내 집앞에 있다면, 호의적일까? 적대적일까? 대부분 후자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그 누군가가 외계인이라면, 호의는 개뿔, 도망부터 갈 거 같다. 그동안 봤던 영화에서 외계인은 대체적으로 무섭고, 공격적이고, 잔인했다. 부르지도 않았는데 지구에 올 정도이니 모습은 진화가 덜 되었더라도, 절대 따라잡을 수 없을 정도로 과학은 발전했기에, 그들의 방문을 반가워 할 이는 거의 없을 거 같다. 그러나 영화 컨택트 (Arrival)는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준다. 앞으로 외계인을 만나게 되면, 도망부터 가지 말고, 우리 집에 왜 왔니?라고 물어봐야겠다. 작년부터 기대했던 영화, 더킹과 공조. 그런데 더 영화같은 현실을 만나고 나니, 보고 싶은 맘이 사라졌다. 현실에서 절대(내가 죽을때까지^^) 일어나지..
[영화] 걷기왕 vs 4등 - 욕심과 간섭을 버리면 되는 걸~
[영화] 걷기왕 vs 4등 - 욕심과 간섭을 버리면 되는 걸~
2017.01.30놓친 영화 올레티비로 다시보기, 이번에는 영화대 영화로 걷기왕과 4등이다. 주인공인 만복(걷기왕, 심은경)과 준호(4등, 유재상)에게 감정이입이 되야 하는데, 슬프게도 그들이 아니다. 만복엄마 아니면 준호엄마, 난 어떤 엄마가 될까? 만복엄마라고 말하면서 하는 행동은 준호엄마일 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다 너 잘되라구,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구, 남들한테 무시 당하지 말라구" 등등등 포장을 할 거 같다. 준호엄마를 보면서 엄마 생각이 났다. 그때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줄 알았다. 나 잘되라고 하는 거니깐, 듣기 싫은 잔소리이지만 참고(그렇다고 다 참지는 않았지만^^) 하라는대로 했던 거 같다. 그러나 성인이 된 후, 그게 옳지 않다는 걸 알았다. 온실 속 화초로 살다보니, 사회라는 정글에서 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