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매운맛을 안다는 건, 어른이 된다는 거!!
매운맛을 안다는 건, 어른이 된다는 거!!
2015.11.11언제부터 매운 음식을 먹기 시작했을까? 정확한 연도, 월, 일은 모르겠다. 언제부터인지 짜장면보다는 짬뽕을 더 찾게 되었고, 바지락 칼국수보다는 칼칼한 김치 칼국수를 찾게 되었다. 이제 초등학교에 들어간 조카는 아직도 매운맛을 싫어 아니 강하게 거부한다. 음식에 쬐그만 고추가루라도 보이면 절대 먹지 않는다. 좋아하는 부추호박전에 모르고 청양고추를 넣었다가, 입에서 불이 난다고 울고불고 난리를 쳤던 적도 있었다. 조카가 집에 오는 날이면, 모든 음식에 매운맛을 내는 재료들은 싹 사라진다. 매운맛이 없는 심심한 동그랑땡에 부추전 그리고 얼큰한 육개장도 맑은 설렁탕이 되어 버린다. 한 사람을 위해 모든 가족이 선호하는 매운맛을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 그렇다. 가장 막내인 조카가 음식에서만은 무조건 1순위다. ..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 내 머리 속의 감정들!!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 내 머리 속의 감정들!!
2015.11.10기쁨, 슬픔, 까칠, 버럭, 소심. 우리가 느끼는 감정은 더 많겠지만, 인사이드 아웃은 핵심 인물을 이들로 잡았다. 그중 대표이자 리더는 기쁨이다. 기쁨이는 모든 감정들을 컨트롤한다. 그래서 그는 바쁘다. 그런데 우리 감정이 기쁨만 있을까? 가끔은 펑펑 소리내서 울어야 시원해지는데 말이다. 개봉때 못 보고, IPTV로 본 영화, 어른들을 위한 동화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이다. 정말 이들이 내 머리 속에 있었음 좋겠다. 어려운 의학용어가 아니라 이렇게 쉽고 화려하며 각기 개성이 강한 이들이 내 감정을 지배해줬음 참 좋겠다. 이 내용으로 수업을 받았더라면, 과학이나 의학을 엄청 좋아했을텐데... 줄거리는 간단하다. 우리 머리 속에는 감정을 컨트롤하는 본부가 있고, 이 곳에는 기쁨, ..
[시흥동] 길목 바비큐 통닭 - 누군가에게는 추억, 누군가에게는 낯설음!!
[시흥동] 길목 바비큐 통닭 - 누군가에게는 추억, 누군가에게는 낯설음!!
2015.11.09치킨이 대세이던 시절(지금도 그렇지만), 숯불에 구워 매콤한 양념 옷을 입은 바비큐치킨은 또 다른 신세계였다. 기름에 튀기지 않았음에도 바삭한 껍질에 속살까지 잘 배어 있는 양념까지, 치느님의 아성을 넘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섣부른 생각이었지만, 강렬했던 바비큐 치킨에 대한 추억이다. 그때 그 추억에 빠지기 위해 간 곳, 시흥동 길목 바비큐통닭이다. "10년도 더 됐을걸? 여기서 처음으로 바비큐 통닭(치킨)을 먹었잖아. 퇴근하고 동료들이랑 엄청 많이 왔는데..." 추억 속에 잠겨 있는 친구와 함께 시흥동 먹자 골목길로 접어 들었다. 입구를 딱 보니, 추억이라는 단어를 생각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을 거 같다. "여긴 하나도 안 변했네, 예전 모습 그대로야." 이렇게 말하지 않아도, 변하지 않았음..
The Manhattan Transfer "Java Jive"
The Manhattan Transfer "Java Jive"
2015.11.07◆ 세대 차이 ◆ 후배A - 선배님, 커피하면 생각 나는 노래가 뭐에요?나 - 뭐긴 뭐야, 당연히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그대 올 때를 기다려 봐도 웬일인지 오지를 않네 내 속을 태우는구려~, 신중현이 부른 커피한잔이지.동기들 - 그럼 당근 이 노래지, 무슨 노래가 있어?후배A - (후배B에게) 너는 커피하면 무슨 노래가 생각나?후배B - 아메 아메 아메 아메 아메~~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당연히 10cm가 부른 아메리카노죠.후배들 - 어~ 진짜 세대 차이나요. 며칠 후, 동갑내기 친구 모임에서나 - 커피하면 무슨 노래가 가장 먼저 생각이 나니?너 - 음~ 커피 한잔을 시켜 놓고~ 신중현의 커피한잔이지.나 - 크크크~ 넌 나보다 늙었구나, 커피하면 당연히 아메 아메 아메리카노 좋아 좋아~ 이 노래가..
[영화] 검은 사제들 - 김윤석, 강동원이 보여주는 한국판 엑소시즘 영화!!
[영화] 검은 사제들 - 김윤석, 강동원이 보여주는 한국판 엑소시즘 영화!!
2015.11.06뉴스룸에서 강동원이 검은 사제들은 무서운 영화가 아니라고 했다. 그래서 봤는데... 솔직히 안 무섭다. 그런데 다리가 후들거려서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갈 때까지 앉아 있어야만 했다. 무섭지는 않는데, 살짝 끔찍했다. 무섭지는 않는데, 살짝 소름이 돋았다. 무섭지는 않는데, 살짝 눈을 감아야 했다. 그럼 무서웠다고 해야 하나? 아니다. 처녀 귀신이 나오지 않았으니 안 무섭다. 그런데 살짝... 김윤석, 강동원 주연의 영화 검은 사제들이다. 검은 사제들은 김윤석, 강동원이 전우치에 이어 두번째로 같이 나온 영화다. 전우치를 워낙에 재밌게 봐서, 개봉 전부터 보려고 했었다. 그런데 주제가 구마 즉 엑소시즘이다. 공포 영화에서 빠지지 않고 나오는 소재인 엑소시즘, 당연히 무서운 영화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궁금했..
[신도림] 선머슴 닭발 - 늦게 도착한 벌!!
[신도림] 선머슴 닭발 - 늦게 도착한 벌!!
2015.11.05야근 중인데 자꾸만 톡이 날라온다. "왜 안와~ 빨랑 나와~ 그냥 나오나니깐." 거의 1분마다 울리는 톡으로 인해, 오늘 할 일은 내일로 미루지 않아야 하는데, 나의 손가락은 시스템 종료를 클릭하고 나의 발은 자꾸만 밖으로 나가자고 요동을 친다. 인생 뭐 있어, 한번쯤은 내일로 미뤄도 되잖아(자기 합리화 중). 그런데 너는 매일 미루고 있잖아(마음의 소리). 후다닥 준비하고 나갔지만, 친구들보다 늦게 도착했고, 후래삼배는 아니지만 엄청난 벌을 받고야 말았다. 신도림에 있는 선머슴 닭발이다. 가게명이 참 재밌다. 넌 머슴, 난 마님.ㅋㅋㅋ 이름때문인가? 여성분이 압도적으로 많은 곳이다. 닭발때문일까? 머슴때문일까? 이유는 모르겠다. 사람이 너무 많은 관계로 내부 사진은 담지 못했다. 뼈 없는 닭발이 더 비..
서울 단풍길 100선 중 목동동로 6길 - 도심에서 느끼는 완연한 가을!!
서울 단풍길 100선 중 목동동로 6길 - 도심에서 느끼는 완연한 가을!!
2015.11.04목동동로 6길(길이 0.3km)은 양천경찰서에서 양천구청역까지 있는 대로변을 말한다. 서울시가 만든 서울 단풍길 100선에서 아파트 밀집지역 내 위치하여 터널형으로 조성된 느티나무 가로수 단풍이 아름답다고 추천하더니, 역시 좋구나. 울긋불긋 단풍을 보니, 완연한 가을이 느껴진다. 불어오는 가을 바람에 나뭇잎은 나무에게 내년에 다시 만나자는 마지막 인사를 하고 살포시 떨어졌다. 버찌같은데 아닌가? 짧은 길이 아쉬어, 또 다른 단풍길을 찾아 주변을 서성이기 시작했다. 공원에서 만난 가을. 자연이 만든 빨간 카펫과 노란 카펫. 맛있니? 싸우지 말고 같이 나눠 먹으렴. 오랜만에 만난 파란 하늘 그리고 노랗고 빨간 단풍. 자연이 만든 참 아름다운 풍경이다. 노랑 은행잎과 파란 미끄럼틀.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네 ..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The Imitation Game) - 컴퓨터의 아버지 앨런 튜링!!
[영화] 이미테이션 게임 (The Imitation Game) - 컴퓨터의 아버지 앨런 튜링!!
2015.11.03"가끔은 생각지도 못한 누군가가, 누구도 생각지 못한 일을 해내니까요."(명대사) 천재 수학자 앨런 튜링(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이야기. 제 2차 세계대전, 절대 해독이 불가능한 독일군 암호 에니그마를 풀기 위해 엄청난 기계를 만든 그의 이야기. 셜록 홈즈의 증조할아버지(?)가 천재수학자였구나(같은 배우라, 나만의 생각^^). 올 2월에 개봉한 영화, 놓쳐서 아쉬웠는데 올레TV가 11월 무료영화로 보여준다고 해서 바로 봤다. 영드 셜록홈즈로 인해 좋아하게 된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나오니깐 말이다. 보는 내내 셜록홈즈와 살짝 겹치기도 했지만, 그가 아니었다면 앨런 튜링 역할을 누가 했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천재를 연기하기 위한 최적의 배우인 듯 싶다. 그럼 그도 천재?! 이미테이션 게..
환구단(圜丘壇) - 대한제국이 황제국임을 알리기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5)
환구단(圜丘壇) - 대한제국이 황제국임을 알리기 위해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곳!! (까칠양파의 서울 나들이 ep55)
2015.11.02예로부터 천자라고 주장해 온 중국이나 천황이라고 주장해 온 일본과 대등한 자격으로 서기 위해 황제국의 위용을 과시하는 한편, 서구 열강에 대해 독립적인 국가상을 보여주고자 했던 정치적ㆍ역사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곳. 그러나 일제가 조선총독부 철도호텔을 세우면서 환구단을 제거하더니, 여전히 훼손된 채 롯데호텔 내에 자리잡고 있는 곳. 환구단(圜丘壇)이다. 롯데호텔 내에 있다고 하더니, 주차장을 지나 깊숙히 안쪽으로 들어가야 나왔다. 자랑스런 우리 유적지인데, 호텔에, 높은 빌딩 숲에 있다보니 접근성이 떨어져 보인다. 이따가 원래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하겠지만, 저 작은 문을 통해 보이는 건 환구단이 아니라 황궁우(皇穹宇)라는 3층 팔각정이다. 황궁우로 들어가기 전에 왼편을 보면, 3개의 돌로 만들어진..
아이유 "잊혀진 계절"
아이유 "잊혀진 계절"
2015.10.31오늘은 10월의 마지막 날이다. 매 월마다 마지막 날이 있지만, 10월의 마지막 날은 뭔가 다르게 다가온다. 아마도 이 노래때문인 듯 하다. 원제목은 잊혀진 계절이지만, 10월의 마지막 밤으로 알고 있는 사람, 나를 포함해서 몇 명쯤 있겠지. 노래 하나로 인해, 의미 있는 마지막 날이 된 10월 31일. 오늘은 무조건 한번쯤 이 노래를 들어야 하지 않을까? 10월의 마지막 날이라고 잊혀진 계절이 생각나다니, 나도 나이를 먹었나보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래서 이용의 잊혀진 계절이 아니라, 그나마 젊게(?) 보이기 위해 아이유 버전으로 골라봤다. 아이유 - 잊혀진 계절 지금도 기억하고 있어요 시월의 마지막 밤을 / 뜻 모를 이야기만 남긴 채 우리는 헤어졌지요 그날의 쓸쓸했던 표정이 그대의 진실인가요 / 한..
접속 OST The pale blue eyes - Velvet underground
접속 OST The pale blue eyes - Velvet underground
2015.10.301997년 가을, 나도 전도연이 될 수 있을까? 나도 한석규가 될 수 있을까? 하면서 너나할 것 없이 PC통신을 시작했을 것이다. 여인2 아이디는 사용할 수 없기에, 여인200부터 여인20000까지 늘어나는 숫자에 따라 모두 다 전도연이 되고자 했을 것이다. 나 역시 그랬으니깐. 영화 접속의 여파는 어마어마 했다. 영화 주제곡인 A Lover's Concerto와 The pale blue eyes는 길보드 차트를 점령했고, 어딜 가더라도 이 노래가 흘러나왔다. 또한 영화의 라스트 씬이자 둘이 처음으로 만났던 피카디리 극장은 연인들의 성지순례 코스가 되었다. 요란한 접속 소리를 감추기 위해 부모님이 주무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삐~ 삐~ 드디어 접속이 됐고 파란창이 나타났다. 여인2002 아이디를 입력하..
[명동] 명동교자 - 불고기 맛이 나는 칼국수!!
[명동] 명동교자 - 불고기 맛이 나는 칼국수!!
2015.10.29너무나 유명한 곳. 마늘향 강한 김치로 인해 묵언수행을 해야만 하는 곳.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동에 가면 찾게 되는 곳. 언제나 사람이 많아 기다려야 하는 곳. 쌀쌀해진 날씨 탓에 더더욱 찾게 되는 그 곳, 명동에 있는 명동교자에 갔다. 명동에서 여기 칼국수를 안 먹어 본 사람이 있을까? 몰라서 안 먹었다면 믿겠지만, 알고는 안 먹었다면 글쎄? 마늘때문이겠지. 여길 알게 된 지도 벌써 17년 정도 된 듯하다. 언제나 사람이 많아 기다리다 지쳐 다른 먹거리를 찾아 떠나곤 했지만, 명동에서 밥을 먹을때면 가장 먼저 생각이 나는 곳이다. 아주 늦은 점심 또는 아주 빠른 저녁 시간에 가니, 기다리지 않아도 됐다(쉿~ 오후 4~5시에 가면,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갈 수 있다는 건, 비밀!!). 들어가자마자 만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