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찾아서
[신도림] 새마을정육점식당 - 삼겹살은 무조건 과자처럼 바삭하게~
[신도림] 새마을정육점식당 - 삼겹살은 무조건 과자처럼 바삭하게~
2015.12.25화이트크리스마스 대신에 스모그크리스마스? 하얀 눈대신 희뿌연 미세먼지가 가득한 크리스마스라니, 참 당황스럽다. 아니다, 어찌 생각해보면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밖에서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싶은 연인들은 힘들겠지만, 나는 밀린 미드와 영화를 볼 예정이니깐 상관이 없다. 더구나 미리 약(?)까지 먹었으니 더더욱 스모그가 무섭지 않다. 미세먼지 배출에 삼겹살은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있다고 치자. 그래야 음식이 아니라 약으로 먹어서 0칼로리라고 할 수 있으니깐. 열탄불고기로 유명한 그 새마을식당이 아니다. 여기는 신도림에 있는 새마을 정육점식당이다. 냉장고 뒷편이 정육점, 나머지는 일반적인 고깃집과 비슷하다. 따로 고기를 판매한다고 하지만, 여기서 먹는 사람들이 많은 거 같..
[종로1가] 광화문짬뽕 - 사골 육수 짬뽕이라 맵지 않아~
[종로1가] 광화문짬뽕 - 사골 육수 짬뽕이라 맵지 않아~
2015.12.24언제부터인가 짬뽕이 매워졌다. 예전에는 매운맛 정도가 매콤이었다면, 지금은 땀이 나야 맵다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매콤, 칼칼 단계를 좋아한다. 가끔 미친듯이 매운맛이 그리울때 땀이 날 정도의 얼큰, 알싸한 맛을 찾아 먹지만, 먹고 나면 속이 아파 항상 후회한다. 잦은 연말 모임으로 인해 지친 속을 달래고 싶다면 맵지 않은 음식을, 더불어 해장이 필요하다면 뭐니뭐니해도 짬뽕이 답이다. 두마리 토끼를 잡고 싶다면, 종로1가에 있는 광화문짬뽕이다. 종로 피맛골이 사라진 곳에 고층 빌딩 르메이에르종로타운이 생겼다. 여기 1층에는 메밀소바로 유명한 미진이 있고, 2층에는 맵지 않은 짬뽕집이 있다. 바로 광화문연가가 아니고, 광화문짬뽕이다. 점심에는 줄 서서 먹는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 점심이 아닌 저녁에 갔다. ..
[당산동] 조개에 빠진 꼼장어 - 조개찜, 겨울에는 딱이라고 전해라~
[당산동] 조개에 빠진 꼼장어 - 조개찜, 겨울에는 딱이라고 전해라~
2015.12.21개인적으로 두번째로 좋아하는 계절은 겨울이다. 추운 날씨는 맘에 안 들지만, 다양하고 풍성한 먹거리때문에 좋아하는 계절이다. 불 앞에서 고기를 구워도 덥지 않고, 음식이 상할 염려도 없고, 게다가 긴 밤은 언제나 배고픔을 유발하게 만드니깐 말이다. 행복한 먹블 이후에, 굳이 올 필요가 없는 살이 항상 따라 온다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괜찮다. 맛있는 건 0칼로리이니깐. 김이 모락모락나는 조개찜을 먹기 위해 갔다. 영등포구청 근처에 있는 조개에 빠진 꼼장어다. 개인적으로 조개찜은 추워지기 시작하는 12월부터 1월 중순이 제철이고, 조개구이는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라고 생각한다(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고로 지금은 조개찜을 먹을 시기다. 조개에 빠진 꼼장어는 지도에는 당산동으로 나와있지만, ..
[충무로] 영덕회식당 - 겨울이니깐 과메기 먹자!!
[충무로] 영덕회식당 - 겨울이니깐 과메기 먹자!!
2015.12.17이제는 연중행사가 되어 버린 곳이 있다. 겨울이 오면, 과메기가 나온다고 하면 어김없이 나의 발 길은 그 곳으로 향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그 곳으로 갔다. 과메기를 찾아 충무로에 있는 영덕회식당이다. 주변에 과메기를 잘 먹는 사람들이 없어, 겨울만 되면 늘 고민에 빠진다. 혼자 갈 생각은 절대 못하고 이번에는 누구랑 가지? 그런데 갈 사람이 생겼다. 더구나 과메기를 엄청 좋아한단다. 아싸~ 함께 가자 칭구야!! 가격은 작년과 동일하다. 촬영이 아니라면 메뉴판을 볼 필요가 없다. 주문은 정해져 있으니깐 말이다. "이모님, 과메기 하나랑 소주(또는 맥주) 하나요." 반갑구나, 반가워~ 이렇게 일년만에 또 만나는 과메기다. 올해도 어김없이 내 너를 찾았고, 너는 나에게 와서 살이 아니라 피만 되어주라~ 기본..
[종로5가] 고창집 -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옻오리백숙!!
[종로5가] 고창집 - 태어나서 처음 먹어본 옻오리백숙!!
2015.12.16가족 중에 한 분은 옻이 오르고, 한 분은 옻이 들어간 음식을 너무나 좋아한다. 그럼 나는 둘 중 어디에 속할까? 옻에 대한 두려움을 알기에, 먹을 생각을 못했다. 그렇게 살다가, 까칠하니 옻도 이겨낼 수 있을 거 같아 도전을 했다. 그런데 이겼다. 서울에서 옻이 들어간 음식을 먹기 힘들다고 하던데, 종로5가 좁은 골목에서 만난 고창집에는 옻으로 만든 오리백숙이 있다. 종로5가 역에 내리면, 아웃도어 매장들이 참 많다. 그 매장을 하나하나 지나다 보면, 좁은 골목이 나온다. 골목 안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고창집을 만날 수 있다. 오른쪽에는 별관이 있고, 왼쪽에 본관이 있다. 내부는 몇 개의 테이블과 양반다리를 할 수 있는 테이블로 되어 있다. 마음에 드는 자리로 앉으면 된다. 옻오리백숙은 하루 전날 미리 ..
[신림동] 놀부화덕족발 - 야들야들은 사라지고 퍽퍽함과 누린내만 남아~
[신림동] 놀부화덕족발 - 야들야들은 사라지고 퍽퍽함과 누린내만 남아~
2015.12.15족발은 족발인데 화덕족발이라 그런가? 족발의 매력인 야들야들이 사라진 자리에 푸석함과 누린내만이 남았다. 놀부의 또다른 체인점인 화덕족발, 앞으로는 일반 족발만 먹으련다. 부대찌개와 보쌈은 알고 있었는데, 족발까지 체인점이 있다니, 놀부가 진짜 놀부답게 체인점이 많구나. 놀부화덕족발은 지하철 2호선 신림역 4번출구로 나와 조금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먹자골목에 있는 곳이다. 400도 화덕에서 구워 겉은 바삭, 속은 촉촉하단다. 정말 그런 줄 알았다. 커플세트도 있고, 다양한 메뉴들이 퇴근길 한잔을 재촉하는 거 같다. 족발집보다는 그냥 일반 호프집 인테리어다. 넓은 주방이 있고, 바로 옆에 테이블이 있다. 조용한 곳을 원한다면, 화장실로 가는 곳에 특실(?)같은 공간이 있어 거기서 먹으면 된다. 마늘화덕족발..
[구로동] 정겨운 오뎅집 - 역시 뜨끈한 오뎅국물이 짱!!
[구로동] 정겨운 오뎅집 - 역시 뜨끈한 오뎅국물이 짱!!
2015.12.11먹거리에 대한 유행은 참 신속하고 빠르다. 한때 안동찜닭이 유행하더니, 어느새 조개구이가 유행하고, 불닭이 대세가 되더니, 이제는 매운맛 전성시대가 됐다. 이들과 함께 한때 엄청난 속도로 동네마다 정이라는 이름의 작은 오뎅바가 있었다. 대학로에도, 가로수길에도, 압구정에도, 사당동에도, 홍대에도 어디를 가나 볼 수 있었던 그 곳. 가게 이름은 조금씩 다르지만, 길다란 테이블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육수, 그 속에 담겨 있던 색색의 옷을 입고 있던 오뎅들이 그 중인공이다. 추운 겨울밤, 김 서린 창문으로 인해 안의 모습을 볼 수 없어 문을 열였다가 자리가 없어 항상 밖에서 오돌오돌 기다려야 했던 곳이였는데, 지금은 찾아보기 힘들다. 퇴근길 뜨끈한 샤케 한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풀었던 오뎅바가 그립다. 그런데 ..
[구로동] 본가신촌설렁탕 - 도가니 수육전골 대신 만두로 배 채우다!!
[구로동] 본가신촌설렁탕 - 도가니 수육전골 대신 만두로 배 채우다!!
2015.12.10추운 겨울, 쌀쌀한 바람이 불면 무릎이 시리다. 이젠 시린 무릎을 관리해야 하는 나이가 됐나보나. 이래저래 몸에 좋다는 건, 먹으면 다 피가 되고 살은 제발 안 됐으면 좋겠다. 겨울에는 뜨끈한 도가니 수육을 먹어야 한다는 엄명에 따라갔지만, 결국 내가 먹은 건 왕만두뿐. 구로동에 있는 본가신촌설렁탕이다. 본가 신촌설렁탕 구로점, 체인점이다. 구로역에 2,3번 출구로 나오면 역광장이 있고, 광장 옆 건물 1층에 있다. 내부는 요런 느낌같은 느낌. 설렁탕, 수육, 보쌈이 주메뉴다. 그분의 선택은 도가니수육전골이다. 잘 못먹어요라고 말해야 하는데, 몸에 좋다고 하면서 먹으라고 하니, 말도 못하고 그냥 가만히 있었다. 한우가 아니구나. 국내산이 아니구나. 기본찬. 청양고추, 양파절임, 볶음김치(도가니 맛을 없애..
[구로동] 바로바로 전집 - 모듬전의 매력 만땅!!
[구로동] 바로바로 전집 - 모듬전의 매력 만땅!!
2015.12.08비 오는 아니 눈 오는 겨울 밤, 고소한 기름향이 가득한 모듬 전이 생각이 났다. 비가 와도 전, 눈이 와도 전, 암튼 술 마시는 핑계는 참 많다. 여기에 친구가 함께라면 더더욱 행복해진다. "칭구야~ 오늘은 모듬전에 소주 한잔 콜!!" 구로동에 있는 바로바로전집이다. 구로동 바로바로전집.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명칭인데 했는데, 지난 9월 문래동에서 감자전과 함께 청국장에 반해버린 바로 그 곳과 이름이 같다. 여기는 구로동, 거기는 문래동, 체인점일까? 궁금해서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동생분이 하는 곳이란다. 여기 사장님이 문래동에서 먼저 운영을 하셨다가, 구로동으로 오셨다고 한다. 그래서 가게명도 같고, 간판도 똑같았던 것이다. 같은 곳이니, 당연히 맛도 같을 거라는 생각에 주문도 하기 전에 신바람부터 ..
[배달음식] BHC - 맛초킹 먹고~ 다이어리 얻고~
[배달음식] BHC - 맛초킹 먹고~ 다이어리 얻고~
2015.12.06배달음식 중 최고봉은 뭐니뭐니 해도 치느님이다. 치느님 중 교촌을 가장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변절(?)을 했다. 왜냐하면 교촌은 2016 달력을 주지만, BHC는 완전 여성스러운 다이어리를 주기 때문이다. 올해는 뭐에 쓰였는지 이상하게도 다이어리에 목숨을 걸고 있다. 작년에 받은 올레 다이어리는 월마다 주는 할인권만 챙기고 나머지는 조각내어 메모지로 쓰고 있으면서 말이다. 아이폰에 있는 달력 어플만으로도 충분한데, 악필인 주제에 무슨 다이어리를, 암튼 그눔의 다이어리땜시 주문을 했다. 주문할때 더 맵게 해달라고 하니, 고추를 많이 넣어주겠다고 했다. 그래서 아주 많이 넣어 주세요라고 말했더니, 이렇게나 고추가 많이 들어 있다. 원래 고추의 양이 이정도는 아니라도 한다. 뚜껑을 열자 알싸한 고추향이 물씬 ..
[화곡동] 옛날 수제 왕돈까스 - 처음으로 남김없이 다 먹었다!!
[화곡동] 옛날 수제 왕돈까스 - 처음으로 남김없이 다 먹었다!!
2015.12.03옛날 스타일의 왕돈까스를 하는 곳은 남산과 성북동 밖에 없는 줄 알았다. 워낙 유명한 곳이기도 하고, 분식집 돈까스와는 다른 옛스러움이 느껴지는 맛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화곡동에도 있다니, 지난번 신전떡볶이 먹블(먹방은 먹는 방송이니깐, 나만의 신조어 먹는 블로그, 먹블^^)을 하고 나오면서 봤던 곳. 옛날 수제 왕돈까스다. 개인적으로 돈까스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릴적 경양식 집에서 먹었던 왕돈까스 맛을 추억하기 위해 연중행사로 남산 또는 성북동에 갔었는데, 앞으로는 화곡동으로 갈 예정이다. 왜냐하면 처음으로 왕돈까스를 남기지 않고 다 먹었기 때문이다. 먹다보면 느끼하고, 살짝 고기냄새도 나고 양이 많아 남겼는데, 여기서는 포만감이 턱 밑까지 왔음에도 남길 수가 없었다. 마지막 한 조각까지..
[인사동] 미정국수 - 간편하게 한끼 그리고 예언!!
[인사동] 미정국수 - 간편하게 한끼 그리고 예언!!
2015.12.02종로2가에서 인사동으로 들어가는 골목에 미정국수가 있다. 간단하게 간편하게 한끼 후루룩 할 수 있는 국수를 파는 곳인데, 고정되어 있는 의자, 좁다란 테이블 불편하게 느껴지는 곳이다. 그 불편함에 더더욱 빨리 먹게 되므로, 이곳에 머무는 시간은 30분을 넘지 않는다. 자판기처럼 되어 있는 셀프 주문기가 있지만, 카드일 경우는 직원에게 직접 주문을 해야 한다. 그렇게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으면, 패스트푸드처럼 참 빠르게 음식이 나온다. 잔치국수보다는 비빔국수를 개인적으로 더 좋아하기에, 언제나 나의 주문은 비빔이다. 더구나 매운국수라고 하니 더더욱 비빔국수를 주문했다. 의도치 않았는데, 미키마우스같아 보이네. 단무지라도 있으면 참 좋겠지만, 반찬은 김치 하나다. 먹을만큼 김치를 담고, 수저를 세팅하니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