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을찾아서
매생이굴국밥에 갓지은 솥밥은 낭만적이야~ 경기 수원 돌장각 (in AK플라자)
매생이굴국밥에 갓지은 솥밥은 낭만적이야~ 경기 수원 돌장각 (in AK플라자)
2023.12.04경기 수원 돌장각 AK플라자 AKTown점 자고로 굴국밥이라고 하면 국 안에 밥이 들어있어야 하는데, 따로 나오는 것도 모자라 갓지은 솥밥이다. 구수한 밥 내음을 선두로 굴과 매생이가 선사하는 진한 바다향은 겨울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보너스 눌은밥까지 수원역 AK플라자 6층에 있는 돌장각이다. 돌장각에서 사용하는 미역은 양식이 아닌, 3월초에서 5월 말 경북 울진항 해녀가 손수 채취한 자연산 돌미역이라고 한다. 자연산 돌미역은 산모미역으로 불릴 만큼 영양성분이 뛰어나고 식감도 좋다고 안내문에 나와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다른 곳에 비해 여기만 유독 사람이 많고, 대체로 여성 손님이라는 거, 안 비밀이다. 자연산 돌미역은 바다에서 온 보약 한첩이라고 하던데, 미역이 아니라 계절메뉴인 매생이굴국밥(1..
따끈한 밥에 고등어구이 한 점 올려~ 영등포동 제주미항 (in 롯데백화점)
따끈한 밥에 고등어구이 한 점 올려~ 영등포동 제주미항 (in 롯데백화점)
2023.12.01영등포동 제주미항 (in 롯데백화점) 등 푸른 생선을 좋아하지만 집에서는 먹을 수 없다. 어무이는 짜장면을 좋아하지만, 아부지는 비린내가 나는 생선을 싫어한다. 고로, 고등어는 집이 아닌 밖에서 해결해야 한다. 양념으로 승부하는 조림보다는 소금과 불만으로 녀석(?)의 감칠맛을 이끌어내는 구이를 좋아한다.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에 있는 제주미항이다. 혼밥러에게 백화점 식당가가가 좋은 이유, 가끔 있는 곳도 있지만 대체로 브레이크타임이 없다. 늦은 오후에 가면, 4인 테이블을 혼자 차지해도 눈치 보이지 않는다. 백화점이라는 특성상 청결에 꽤나 신경을 쓴다. 사실 다른 곳을 가려고 했다가, 제주라는 이름에 확 꽃혔다. 여름에 떠나지 못한 휴가를 겨울에 가려고 했다. 제주에서의 3박 4일을 계획했는데, 빈대가 무서..
바질 + 토마토 + 크림 = 맛없없 조합! 내수동 파네트
바질 + 토마토 + 크림 = 맛없없 조합! 내수동 파네트
2023.11.27내수동 파네트 크루아상팩토리 밥순이는 빵을 먹어도 밥을 먹어야 배가 불렀다. 하지만 빵순이로 거듭난 후, 밥대신 빵을 먹는다. 얼음 동동 커피와 함께라면 빵만 먹어도 든든하다.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다가 들어간 빵집에서 배를 채우다. 내수동에 있는 파네트 크루아상팩토리(정식 명칭)이다. 크리스마스 시즌은 언제부터일까? 12월 한 달인 줄 알았는데, 그보다 일찍 시작하나 보다.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더니, 크리스마스트리가 어색하지 않고 반갑다. 뭔가 허전하다 했더니, 낮이라서 조명이 없다. 밤에 다시 오면 좋을 텐데 동네가 아니라서 그럴 일은 없다. 밥집보다 빵집이 좋은 이유는 글이나 사진으로 메뉴를 확인하는 게 아니라, 실물을 보면서 직접 고를 수 있다. 종류가 많다 보니, 늘 행복한 고민에 빠진..
깔끔하고 산뜻한 굴짬뽕 용강동 노독일처
깔끔하고 산뜻한 굴짬뽕 용강동 노독일처
2023.11.22마포구 용강동 노독일처 굴의 계절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찾는 곳이 있었다. 그 집 굴짬뽕을 참 좋아했는데, 해를 거듭할 수록 기름층이 많아져서 발길을 끊었다. 굴짬뽕과 아쉬운 이별을 해야 하나 했는데, 그러지 않아도 된다. 용강동에 있는 노독일처가 사라지지 않는 한, 굴짬뽕은 지금이 제철이다. 굴짬뽕 가격은 12,000원으로 2년 전에도 지금도 동일하다. 그런데 할인 가격은 8,400원에서 9,600원이 됐다. 왜 다르지 했는데, 그때는 30% 할인 지금은 20% 할인이다. 그래도 만원이 넘지 않으니 합리적인 가격이라 할 수 있다. 단, 점심특가이니 12시부터 2시까지이다. 굴깐풍에 굴부추볶음도 궁금하지만, 이건 밥이 아니라 안주라서 관심을 접었다. 조금만 늦게 왔어도 할인된 가격에 먹지 못할 뻔 했다...
천하무적 우유생크림 크루아상과 달달한 시나몬롤 공릉동 메트로폴리스
천하무적 우유생크림 크루아상과 달달한 시나몬롤 공릉동 메트로폴리스
2023.11.20공릉동 베이커리카페 메트로폴리스 집집마다 장맛이 다르듯, 빵집마다 빵맛이 다르다. 레시피는 거기서 거기일 텐데 만든 사람이 다르기 때문일까?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제 먹었던 크루아상과 오늘 먹은 크루아상은 확실히 다르다. 고로, 빵지순례는 멈출 수 없기에, 공릉동에 있는 베이커리카페 메트로폴리스를 찾았다. 규모에 비해 빵 종류는 적다고 볼 수 있지만, 실속있는 빵만 모여있다. 그나저나 우리 동네에는 왜 이런 빵집이 없을까? 있다면 출근도장에 블로그 포스팅까지 엄청나게 했을 거다. 서울 서부권에서 노원구 공릉동은 겁나 멀지만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그만큼 맘에 드는 빵집을 찾았기 때문이다. 앙버터와 우유생크림, 블루베리 생크림 크루아상이 있다. 다양한 크루아상과 소세지빵에 소금빵, 에그타르트 그리고 쿠..
한우불고기는 혼자서도 2인분 순삭! 충남 홍성 한밭식당 (in 광천전통시장)
한우불고기는 혼자서도 2인분 순삭! 충남 홍성 한밭식당 (in 광천전통시장)
2023.11.17충남 홍성 한밭식당 (in 광천전통시장) 젓갈이 유명한 광천전통시장에 왔으니,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젓갈백반을 먹어야 한다. 그런데 한번 먹었으니, 이번에는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고 싶다. 광천을 품고 있는 홍성은 한우가 유명하다. 한우구이는 부담스럽지만, 한우불고기는 혼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 충남 홍성군 광천읍 광천전통시장에 있는 한밭식당으로 향했다. 한밭식당은 부모님이 즐겨보는 6시 내고향을 통해 알게 됐다. 유튜브로 영상을 봤는데, 표고버섯으로 만든 육수를 불판에 담고, 그 위에 고기를 올려서 구워먹는다. 서울식 불고기와 닮은 듯 하나, 파채가 없고 오직 고기뿐이다. 영상은 하나만 봤지만, 여기는 무조건 가야만 하는 곳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밀려왔다. 1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 다행히 웨이팅이 ..
바삭하고 고소한 센베이 & 부드럽고 달달한 오란다 경기 부천 센베과자전문점
바삭하고 고소한 센베이 & 부드럽고 달달한 오란다 경기 부천 센베과자전문점
2023.11.15경기 부천 센베과자전문점 지금은 다른 사람이 하고 있지만, 김영철의 동네 한바퀴를 보고 꼭 가고 싶었던 곳이다. 과자는 편의점이나 마트에서도 쉽게 살 수 있지만, 이왕이면 제대로 만드는 곳에 가서 사고 싶었다. 어렸을 때보다는 덜 찾고 있지만, 추억의 맛은 언제 먹어도 좋다. 경기도 부천시 심곡본동에 있는 센베과자전문점이다. 어린 시절, 할머니 댁에 가면 언제나 센베과자가 있었다. 구멍가게에서 파는 과자보다는 덜 달았지만, 바삭함과 고소함이 구미를 당겼다. 특히, 김가루가 있는 센베과자를 제일 좋아했다. 김영철의 동네 한 바퀴(2021년 1월 9일 방송)를 보고, 여기는 꼭 가야만 하는 곳이라고 찜을 했다. 늘 그러하듯, 촬영을 하기 전에 사진을 찍어도 될까요 라고 물어봤다. 왜라고 되물어봐서, 블로그에..
순하디 순한 우거지선지해장국 을지로6가 대화정 진짜해장국
순하디 순한 우거지선지해장국 을지로6가 대화정 진짜해장국
2023.11.13을지로6가 대화정 진짜해장국 특이한 식성을 갖고 있다. 대창, 막창, 천엽은 꺼려하지만 선지는 예외다. 설렁탕이나 뼈해장국은 그닥 즐기지 않으면서, 유독 좋아하는 해장국이 있다. 수북한 우거지 속에 커다란 소뼈와 선지가 들어 있는 특해장국을 먹으러 을지로6가에 있는 대화정 진짜해장국으로 향했다. 아침 일찍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갈 일이 생겼다. 공복상태로 일을 끝내고, 헬로apm 건물을 바라보며 걸음을 재촉했다. 왜냐하면, 12시가 되기 전에 가야만 한산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12시를 20여 분 남기고 도착을 했는데, 아뿔싸~ 줄이 있다. 15명 정도일까나? 혼밥이라서 점심시간은 피해서 온다고 왔는데, 대화정 진짜해장국의 점심시간은 11시부터인 듯 하다. 플랜b도 없이 ..
참치 폭탄은 겁나 퍽퍽해~ 안암동 이공김밥 (feat. 먹태깡)
참치 폭탄은 겁나 퍽퍽해~ 안암동 이공김밥 (feat. 먹태깡)
2023.11.10안암동5가 이공김밥 안암본점 (feat. 먹태깡) 엄마표 김밥을 가장 좋아하지만, 단일 메뉴라서 선택의 자유가 없다. 그 흔한 참치김밥 좀 해달라고 부탁에 애원까지 했지만, 어무이의 대답은 "그런 거 할 줄 몰라~" 집에서 먹을 수 없다면, 밖에서 해결하면 된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참치가 원없이 들어있는 김밥을 먹으러 안암동5가에 있는 이공김밥 안암본점으로 향했다. 도착을 했는데, 4시 10분 전이다. 가만히 문을 열고 들어가, 4시에 주문을 할테니 앉아서 기다려도 되냐고 물어봤지만, 안된다고 해서 다시 나왔다. 문 앞에서 기다릴까 하다가, 엎어지면 코는 아니지만 무지 가까운 거리에 고려대 후문이 있다. 아하~ 이래서 이공김밥을 고대김밥이라고 하는구나! 높디 높은 가을하늘을 10분 동안 멍때리면서 보..
크루아상의 정석 프랑스 정통 빵집 옥인동 라 부아뜨 블루
크루아상의 정석 프랑스 정통 빵집 옥인동 라 부아뜨 블루
2023.11.08옥인동 라 부아뜨 블루 어렸을 때는 소보로빵과 사라다빵 그리고 나뭇잎 모양의 피자빵을 좋아했다. 그때는 달달함과 풍성함을 추구했다면, 지금은 버터의 풍미와 결이 살아있는 크루아상과 소금빵을 좋아한다. 전자는 프랑스, 후자는 일본이 원조인데 갈 수가 없으니 여기서 해결해야 한다. 소금빵은 성북동에 있는 카페잇트라면, 크루아상은 옥인동에 있는 라 부아뜨 블루다. 가끔 유튜브가 무서울 때가 있다. 파비앙이 소개하는 프랑스 정통 빵집이 검색 혹은 구독을 하지도 않았는데 떡하니 등장했다. 알고리즘을 타고 온 듯 한데, 스마트폰에서만 검색(서촌 빵집)을 했을 뿐 영상을 주로 보는 아이패드로는 한 적이 없다. 관심있는 영상이라서 봤는데, 보면서 어떻게 내맘을 알았지 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동기화가 되어 있다는 거..
함흥냉면 이 가격 실화냐? 경기 부천 8개월냉면 (in 역곡상상시장)
함흥냉면 이 가격 실화냐? 경기 부천 8개월냉면 (in 역곡상상시장)
2023.11.06경기 부천 8개월냉면 (in 역곡상상시장) 고물가 시대, 지갑 열기가 두렵다. 예전에는 밥 잘 사주는 좋은 사람이었는데, 지금은 인사치레라도 "밥 한번 먹자"라고 안 한다. 하지만, 여기라면 진심을 담아서 "밥 사줄게"라고 말할 거다. 오랜만에 혼밥이 아니라 같이 먹고 싶다. 경기 부천 역곡상상시장에 있는 8개월냉면이다. 가성비는 좋은데 맛이 없다? 조금은 비싸지만 맛이 있다? 가성비도 잡고 맛도 잡았다? 셋 중에 어디가 좋으냐고 물어본다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세 번째라고 말할 거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았으니깐. 고물가 시대에 전통시장도 가성비를 유지하기 힘든데, 8개월냉면은 메뉴판을 보고 있는데도 자꾸만 의심이 간다. 평냉을 더 좋아하지만, 이 가격에 이 맛이라면 8개월이 아니라 12개월 내내 ..
숙성 돼지고기는 비계가 달라~ 서촌 내자동 뼈탄집
숙성 돼지고기는 비계가 달라~ 서촌 내자동 뼈탄집
2023.11.03서촌 내자동 뼈탄집 특유의 물컹거리는 식감때문에 돼지고기의 비계를 먹지 않는다. 굳이 먹어야 한다면 튀김처럼 바삭하게 굽거나, 아예 먹지 못한다고 말한다. 남들은 삼겹살을 외칠때, 그나마 비계가 덜 있는 목살을 외칮다. 목살 특유의 퍽퍽함은 어쩔 수 없다 여겼는데 이제는 아니다. 숙성으로 인해 존재의 이유를 잃어버린 비계, 이제는 널 사랑하겠어~ 내자동보다는 서촌이 더 친숙한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에 있는 뼈탄집이다. 세종마을 음식문화거리는 밤에 가면 조명이 은은해서 좋은데, 낮에 가도 좋다. 왜냐하면 낮술이 가능한 곳이 은근 많기 때문이다. 특히, 초입에 있는 안주마을은 2시가 조금 지난 시간인데도 벌써 빈자리가 없다. 들어갈때 웨이팅이 10팀이었는데, 나올때 20팀이라는 거, 안 비밀이다. 원래는 동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