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니깐, 아이스커피를 마시면 얼마나 좋을까? 아쉽게도 카페인에 약한 1인이라, 아이스 커피대신 얼음동동 아이스 미숫가루를 마신다. 아이스커피 대신 팥빙수, 에이드, 탄산수 등등 여름이면 생각나는 음료는 많다. 그러나 건강을 생각한다면, 아니 다이어트를 생각한다면, 아니 자식을 위해 재료 하나하나 국내산으로 정성껏 만든 어머니를 생각한다면 여름 음료 중 일순위은 단연코 엄마표 미숫가루다(iphone5 촬영).
원래 큰 대접에다 만들어야 하지만, 집이 아닌 삼실이기에 차가운 물을 만나면 하얀 벚꽃이 분홍 벚꽃으로 변하는 스타벅스 텀블러를 이용하기로 했다. 얼음동동 엄마표 미숫가루 타는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오른쪽에 있는 미숫가루에서 적당량을 왼쪽 텀블러로 옮긴다.
찹쌀, 보리쌀, 현미, 메주콩, 검은콩 등등 몸에 좋다는 건 다 들어간 선식에 가까운 미숫가루다. 100% 국내산에, 엄마의 정성이 깃든 홈메이드 미숫가루다. 홈메이드라고 집에서 다 만든건 아니고, 재료를 가루로 만드는 작업은 집 근처 시장 방앗간에서 했다고 한다.
엄마표 미숫가루는 몸에는 좋은데, 맛은 참 없다. 그래서 단맛을 좀 넣어줘야 한다. 꿀을 넣어도 좋고, 설탕을 넣어도 좋다. 오늘은 달달한 시럽을 첨가했다.
원래는 물을 넣어야 하지만, 나의 순서는 좀 다르다. 먼저 얼음을 넣는다. 그리고 잘 녹기 위해 찬물이 아닌 더운물을 넣는다. 그리고 길다란 스푼이 있으면 저어주면 되는데, 없어서 스트로를 이용해 저어준다. 스트로이 약해 잘 안 녹을거 같지만, 더운물 때문인지 잘 녹았다.
잘 녹는다고 생각했는데, 밑에는 원래 모습 그대로 생가루가 남아 있었다. 이럴때는 스트로를 이용해 노크를 하듯이 꼭꼭 눌러주면 된다.
다 녹았다. 분명 더운물이었는데, 얼음때문에 차가워져 하얀 벚꽃이 분홍 벚꽃으로 변했다.
처음에 넣었던 얼음이 너무 많이 녹아서 다시 얼음 몇 개를 더 넣은 후, 호호 불어서 아니 그냥 호로록 마시면 된다. 역시 여름은 얼음동동 엄마표 미숫가루가 최고다. 은근 포만감도 있고, 점심과 저녁사이 출출할때 먹으면 딱 좋을거 같다. 아니 한끼 식사로도 괜찮을거 같다. 단맛을 싫어하는 편인데, 엄마표 미숫가루는 많이 달아도 된다. 안 그러면 냉장고 냄새(?)가 올라오기 때문이다. 작년인가 재작년인가 가족을 위해 엄청 많이 만들었는데, 나를 포함 온 가족이 외면을 했었다. 올해는 어떤 일이 있어도 다 먹어야 한다고 말씀하셨고, 첫번째 주인공은 나다. 다이어트에 미숫가루가 좋다고 하니, 올 여름 나의 음료는 얼음동동 엄마표 미숫가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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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숫가루 좋지요
다이어트에 좋은건 아마 밥대신 먹으면 그런거 아닐까요? ㅎ
근데 너무 달게 먹으면 안 좋겠지요,,ㅋ
맛있겠네요.. 저도 어제 5천원짜리 한봉지 샀는데.. ㅎㅎ
얼음 동동 띄워서 마시면 진짜 맛있죠
건강에도 좋고 말이죠
저도 한국에 있을 때는 종종 만들어 주곤 하셔서 먹었었는데
여기서는 구하기가 힘드네요 ^^
엄마표 미숫가루가 역시 최고죠! ^^
저는 볶은 현미 차를 마시고 있답니다 훗
어렸을때... 엄마가 커다란 은색 냉면그릇에 가득 만들어 주시던 그 미숫가루가 생각나네요
지금은 냉장고에 항상 미숫가루가 있지만 먹고싶은 사람이 직접 이~~쁜 잔에다가 각자 타서 마시거든요
예전에 더운 여름날, 국민학교(저는 이 이름이 좋네요..^^)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
거실 탁자 위에 얼음이 가득 들어있는 은양푼이에 담겨있던 미숫가루가 떠오르네요
괜히 내일은 아침부터 커피 대신시원한 미숫가루 한그릇 타서 마시고 싶네요
당연히 그릇은 넓적~~한 은양푼이죠^^
전 미숫가루 하면 꾸물꾸물 거리던 벌레가 자꾸 생각납니다.
물에 타서 먹으려다가 뭔가 움직이는 걸 보았는데.........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등에서 땀이..... ㅎㅎㅎ
ㅎㅎㅎ 미숫가루 최고죠!!
더운날 얼음넣고 시원 달달하게 먹으면 허기도 가고 목도 축이고 영양도 좋은 간식이죠!!
먹기 좋은시기가 오는군요 ㅎ
ㅎㅎㅎ 미숫가루 저도 엄청 좋아해요! 올해는 아직 우리집에서 미숫가루를 만들어주질 않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