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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목적은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여름맞이 옷 쇼핑이었으나, 아직 빼야할 지방들이 많이 남은 관계로 포기했다. 그 아쉬움을 달달함으로 달래고자, 이리저리 기웃거리던 중 지난 여름 학동역(▶▶레이디엠(Lady M)- 뉴요커가 사랑하는 밀푀유 케이크를 한국에서 맛보다!!)에서 봤던 거기가 가로수길 정확히는 세로수길에 떡하니 있었다. 오랜만에 뉴요커 기분을 내기 위해 고고씽(소니 nex-3n으로 촬영)

 

 

레이디엠 신사가로수길점이다. 뉴욕에서 온 케익전문점이다. 뉴요커들이 좋아하고, 사랑하는 그 케익이란다. 이거 먹는다고 뉴요커로 변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잖아. 이거 먹고 뉴욕에 온 듯한 기분에 빠질지...

 

 

신사가로수길점이라고 하는데, 가로수길보다는 세로수길이라고 해야 더 정확할거 같다. 세로수길에 다양한 먹거리가 많다고 하더니, 역시 뉴요커가 될 운명인가 보다. 한번에 딱 찾았으니 말이다. 은은한 조명아래 레이디를 위한 다양한 케익들이 오른쪽 쇼케이스에 진열되어 있다. 가장 어려운 선택의 순간을 위해 하나하나 살펴보기로 했다.

 

 

 

 

아하~ 고르지 못하겠다. 선택은 너무 힘들다. 

 

 

쇼케이스 중간에 카운터가 있고, 메뉴판도 있고, 예쁜 꽃도 있다.

 

 

좋아하는 수국이당~

 

 

 

 

친구랑 각각 하나씩 고르기로 했다. 녹차를 엄청 좋아하는 친구는 녹차 밀크레이프를 바로 골랐다. 난 난 난 엄청 고민을 하다가, 느낌상 살이 찌지 않을거 같은 에클레르를 선택했다. (폭풍다욧 중이라 먹는거 하나도 엄청 까칠하게 따지는 양파^^;)  

 

 

테이블에 있던 꽃. 레이디엠은 늘 생화를 준비한다고 하더니, 진짜 생화가 맞다. 꽃내음이 너무 좋네.

 

 

바로 나왔다. 내가 주문한 에클레르와 연한 아이스아메리카노, 친구가 주문한 녹차밀크레이프와 실버 라임 블라썸. 라임인데 살짝 녹차 맛이 난다고 해서 주문한거다. 색상이 너무 연해서 그냥 맹물같아 보이는데, TEA가 확실하다.

 

 

슈크림빵과 비슷하다고 했는데, 비주얼로만 보면 엄청 통통한 빼빼로 같다. 

 

 

포크랑 비교해보니, 작은 크기는 아니다. 하긴 5,000원이니, 너무 작아도 안되겠지.

 

 

먹기 전까지 계속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양이 많은 케익으로 바꿔달라고 할까 했는데, 안하길 너무 잘한거 같다. 요거요거 완전 맛나다. 단거 싫어하는 나를 위한 케익같았다. 바닐라빈이 포한된 커스타드 크림이라고 하더니 달지 않고 너무 부드럽다. 패스트리 도우라고 하던데, 폭신폭신하니 크림과 함께 부드럽게 넘어간다. 도우도 크림도 다 부드러워서 살짝 허전한 느낌이 드는데, 요걸 초콜릿이 완벽하게 채워준다.

 

 

녹차 밀크레이프. 맨 위에는 녹차 가루가 뿌려져 있는데, 녹차향이 강하게 난다.

 

 

한땀 한땀 아니 한장 한장 장인의 정성이 느껴지는 크레이프다. 늘 먹던 케익과는 확실히 다르다. 크레이프 - 크림 - 크레이프 - 크림... 이렇게 쌓여 있는 녹차 밀크레이프다.

 

 

한장 한장 돌돌 말아서 먹으면 된다. 친구는 아깝다고 요렇게 먹었는데, 

 

 

한 입만 먹어보라는 친구말에 나는 요렇게 먹었다. 더불어 욕 한바가지도 같이 먹었다. 녹차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은근 괜찮다. 부드러운 크림과 녹차가 너무 잘 어울린다. 녹차 맛이 강할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은은하게 맴도는 느낌이다. 그런데 무식하게 한꺼번에 먹지 말고, 한장씩 먹어야 더 좋을거 같다. 그래야 본연의 맛을 더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레이디엠 1주년 론칭 이벤트라고 5월 한달동안 2만원 이상 주문시 가또 쇼콜라와 치즈 케익을 서비스로 준단다. 지난번에 치즈케익을 먹었기에, 가또 쇼콜라로 달라고 했다.  

 

 

가또 쇼콜라, 초콜릿 스폰지 케익에 초콜릿 무스까지 온리 초콜릿 케익이다.

 

 

진한 초콜릿 맛이 확 느껴진다. 엄청 묵직하다. 그냥 치즈케익 먹을걸, 후회했다. 하지만 친구는 맛나다고 하면서, "중간에 호두도 들어있네. 이거 괜찮다"하면서 혼자서 다 먹었다.

 

케익은 무조건 싫어했는데, 이제는 좋아해줘야 할 거 같다. 내 입에 맞는 케익도 있으니 말이다. 레이디엠... 괜찮은거 같다. 가격 부담이 좀 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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