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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크기에 놀라버린 빅허브햄버거 붉은못허브팜!!)

 

 

 

 

[제주도] 붉은 못 허브팜 - 햄버거가 이정도는 되야지~

 

 

 

한적하고 고즈넉한 금능석물원이 좋았지만, 관람을 마치고 나오니 극심한 배고픔이 밀려왔다. '맞다. 아침도 부실하게 먹었는데, 점심은 뭐 먹을까? 어딜 가야 먹을 수 있을까?'하고 생각을 하면서 주차장으로 가던 중 눈에 큼지막한 현수막이 하나 보였다. 다른 생각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어 바로 그 안으로 들어갔다. 그곳은 바로 빅허브햄버거로 유명한 '붉은 못 허브팜'이다.

 

 

 

 

 

여행 오기 전, 같이 일하던 동료가 먼저 제주를 갔다 온 후, 다른건 몰라도 빅햄버거는 꼭 먹고 오라고 당부를 했던 적이 있었다. 그다지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아, 꼭 먹어야 되는 먹거리 리스트에 넣지는 않았다. 그러나 기회가 되면 먹어봐야지 하고 생각만 했다. 마침 오렌지다이어리 게스트하우스를 지날때, 빅버거를 파는 곳을 보긴 했지만, 차를 세울 형편이 아니어서 못 먹었다. 그러던 참에 이렇게 바로 가까운 곳에 그것도 정말 리얼하게 우연히 먹을 기회가 생기다니, 딱 좋아~

 

 

 

 

 

실내는 햄버거 파는 곳보다는 미용 관련 제품을 파는 곳 같았다.

 

"저, 여기 현수막보고 왔는데, 햄버거 파는데 맞죠?"

 

"네~ 맞습니다"

 

"인테리어가 좀 독특해서요. 그럼 빅버거 하나 주세요"

 

 

다 먹고 나올때, 쥔장 부모님이 직접 채취한 말린 고사리와 모기에 물리거나 어깨가 뻐근할때 뿌리는 스프레이 타입의 허브미스트를 하나 구입하고 나왔다. 고사리는 어무이게게 선물로, 허브미스트는 날 위해 선물로 어깨가 심하게 뭉쳤을때 뿌리고 자면 개운해진다.

 

 

 

 

 

나왔다. 빅허브햄버거 2인용! 정말 빅버거다. 햄버거 빵이 어찌다 크던지, 크기에 먼저 놀란다. 6조각으로 나눠 인당 3조각만 먹으면 되는데, 다 먹기 힘들다.

 

 

 

 

 

빵이 넘 크다. 빵에 비해 햄버거 패티가 넘 작다. 패티는 그냥 일반 햄버거에 넣어주는 크기로 만들고, 빵만 빅버거 답게 크다. 즉, 빅햄버거는 빵만 크다. 빵에 비해 들어가는 재료들은 딱히 빅스럽다고 느껴지지 않고, 그 중 패티가 정말 불쌍할만큼 소박하다. 여기 말고 다른 빅버거 전문점도 그럴까? 꽤 유명한 곳이 있다고 했었는데, 거길 안가서 그런가? 암튼 빵만 빅한 빅햄버거다.

 

 

 

 

 

위에 놓인 빵을 제거하고 나니, 정말 빅버거는 빵이라는 생각이 확실해졌다. '빅허브햄버거'라고 하지 말고, '빵만빅한 허브햄버거'라고 하지. 2조각까지 먹고 빵에 목이 매여서, 마지막 조각은 빅빵은 두고, 패티와 양상추가 아닌 양배추, 피클 몇개 그리고 피망만 먹었다. 점심까지 먹었지만, 여전히 해장다운 해장은 못하고 또 다른 볼거리를 향해 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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