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덕동 밥집 락희옥 마포본점 "봄바람은 멍게비빔밥을 타고"
공덕동 밥집 락희옥 마포본점에서 봄제철 해산물 멍게로 만든 비빔밥을 먹었다. 멍게 하나만으로도 훌륭한 양념이 되기에, 참기름 외에는 추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봄 제철 먹거리 멍게를 제대로 만끽해야 하니깐.
락희옥 마포본점 외관 & 내부

계절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제철 먹거리를 찾는다. 작년에는 개인적인 사정상 놓친, 봄의 전령사 주황빛깔 멍게를 먹기 위해 공덕동에 있는 락희옥 마포본점을 찾았다.
📍락희옥 마포본점
서울시 마포구 백범로 170 공덕더샵아파트 101동 1층 1호
5·6호선, 경의중앙, 공항 공덕역 1번 출구에서 도보 4분
월~일요일: 11:00~23:30
브레이크 타임 없음요~


락희옥은 브레이크 타임이 없어, 언제나 늦은 오후에 간다. 왜냐하면 혼밥 하기 딱 좋은 시간이니깐. 2020년부터 봄이 오면 멍게비빔밥을 먹으러 갔는데, 작년에는 개인적인 사정상 오지 못했다. 한 번 쉬웠으니, 곱빼기로 먹을까? 이런 어이없는 고민을 아주 살짝 하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오니 옛 친구를 만난 듯 반갑다.
락희옥 메뉴판


특선에 메인메뉴까지 도장깨기를 하고 싶을 정도로 다 맘에 들지만, 늘 그러하듯 오른쪽 상단에 있는 식사메뉴에 집중한다. 왼쪽은 혼밥보다는 여럿이 와서 먹어야 할 음식이기도 하고, 가격이 사악해서 남돈남산일 때 먹어야 한다. 봄이 왔으니, 주황빛깔 멍게비빔밥(15,000원)을 주문했다.
멍게비빔밥을 먹어 봅시다~







그리고 알배추와 오이고추 그리고 오이가 나왔다. 원래는 짠맛이 과하지 않은 쌈장만 나오는데, 초고추장이 같이 나왔다. 아마도 멍게용인 듯한데, 필요 없다. 왜냐하면 멍게는 그 자체만으로 완벽한 양념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멍게 특유의 풍미를 싫어한다면, 초장의 도움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멍게비빔밥만큼 아니 때로는 그 이상으로 무지 매력적인 된장찌개가 같이 나온다. 국물만 보면 시판 된장은 아니고, 시골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 같다. 짠맛이 과하긴 하지만, 그만큼 감칠맛도 엄청나다. 여기에 냉이, 두부, 표고버섯, 애호박 등 내용물도 푸짐하게 들어있다. 공깃밥을 따로 주문해서 먹고 싶은데, 그전에 배가 불러서 늘 먹지 못한다.


주황빛깔 멍게를 보니 봄이 왔구나 싶다. 흰쌀밥 위에 김가루와 멍게 그리고 치커리뿐이다. 밥에 참기름이 들어 있지만, 그 외 다른 양념은 없다. 예전에 다른 식당에서 멍게비빔밥을 먹었는데, 초장과 같은 양념이 과하게 들어있어 불편했다. 멍게 특유의 바다향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락희옥이 좋다. 오롯이 멍게 풍미만 만끽하게 해 주니깐. 원래 초장 없이 그냥 먹는데, 있어서 한번 연출해 봤다.



멍게만 먹어도 좋은데, 여기에 밥과 김가루, 치커리가 더해져 훨씬 고급진 맛이 난다. 집에서 충분히 따라 할 수 있지만, 늘 여기에 와서 먹는다. 이유는 멍게 손질하기 귀찮고, 때깔이 쥑이는 된장찌개가 없기 때문이다. 알배추가 있으니 오픈쌈으로도 먹어본다. 락희옥은 가격대가 있지만, 쌈채소만 봐도 알 수 있다. 재료 하나하나 진심이라는 것을...


멍게비빔밥만으로 완벽하기에 반찬은 요렇게 알배추 쌈으로 따로 먹는다. 그나마 간도, 향도, 맛도 연한 나물만 더해서 먹었다. 알쓰가 되기 전에는 혼술 안주로 딱이었는데, 이제는 밥안주로 최고다. 밥의 단맛이 더해져 멍게 맛이 더 산다.


멍게비빔밥 먹고, 된장찌개 먹고, 무한 반복 중이다. 참, 냉이도 봄이 제철이니 보약처럼 먹으려고 했는데 너무 억세다. 봄바람치고는 쌀쌀하지만, 곧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고, 어느새 더운 바람이 부는 계절로 후다닥 가고 있을 거다. 짧은 봄을 제대로 만끽하기 위해 이번에는 부지런히 움직여야겠다. 그 출발점은 락희옥의 멍게비빔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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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동 락희옥 바다향 가득 멍게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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