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평로1가 현풍닭칼국수 광화문점 "면도 밥도 다 먹을 수 있는 삼계칼국수"
초복을 며칠 앞두고 미리 몸보신을 하기 위해 갔다고 하고 싶지만, 우연히 찾았고 그 메뉴가 있는지도 그때 알았다. 꿩대신 닭은 아니지만, 겁나 비싼 삼계탕대신 합리적인 삼계칼국수를 먹는다. 현풍닭칼국수 광화문점이다.



1층에도 테이블이 있지만, 협소해서 2층으로 올라왔다. 직장인이 많은 곳인데, 혼밥이 가능한 바테이블이 중앙을 차지하고 있다. 바쁜 점심시간을 피해 1시 언저리에 도착하니, 한산하니 좋다.


주문을 하려면 자리를 먼저 선택해야 한다. 왜냐하면, 테이블 번호를 입력한 후, 메뉴를 골라야 하니니깐. 처음이라 어리둥절 상태였는데, 직원이 와서 친절하게 알려줬다.



직장인들이 많은 곳이라서? 이유는 모르지만, 카페도 아닌데 콘센트가 잘 세팅되어 있다. 바테이블은 살짝 위쪽에 있어, 케이블에 양념이 묻을까 걱정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왼쪽은 기본으로 나오는 매운 김치, 오른쪽은 직원에게 요청해서 받은 안 매운 김치이다. 둘 다 비슷해 보이지만, 먹어보면 안다. "아~ 맵다. 아~ 먹을만하다."


삼계칼국수(11,500원)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니 사이즈이지만 인삼도 들어있다. 생김새는 국물이 많은 삼계탕 느낌이다. 칼국수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알 수 없지만, 양은 곱빼기라고 해도 될 정도로 무지무지 많다.



본격적으로 내용물을 확인하기 전까지 칼국수라서 면만 들어 있는 줄 알았다. 삼계탕 속 찰쌀밥이랄까? 면과 함께 밥도 들어있다. 살짝 부족하면 공깃밥을 주문해야지 했는데, 그럴 일은 없을 듯싶다.




왼쪽은 안 매운, 오른쪽은 매운 김치다. 안 매운 김치를 먹으니, 뭔가 부족하다. 국수 자체가 간이 세지 않은 탓도 있지만, 매운 김치와의 조합으로 만든 국수라 매운 김치로 먹어야 감칠맛이 더 난다.

삼계탕 느낌을 살려, 다리를 들고 뜯는다. 몇 호 닭인지 모르지만, 삼계탕 닭보다는 훨씬 크다. 솔직히 흐물흐물을 예상해 살을 발라서 국수랑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요런 연출이 가능할 정도로 쫄깃쫄깃하다.



후추로 향을 더했지만, 김치는 포기할 수 없다. 맵다 맵다 하면서, 계속 매운 김치를 찾고 있다. 면은 사진을 찍느라 시간을 허비해 살짝 퍼졌지만 괜찮다. 꼬들보다는 퍼진 면을 더 좋아하니깐.
국물이 많다 했는데, 양도 겁나 많다. 건더기만 건져먹어도 충분히 배가 부른다. 삼계칼국수는 삼계칼국수일 뿐 삼계탕이 아니다. 고로, 초중말복 중 한 번은 제대로 된 삼계탕을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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