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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에 먹어야 더 맛난 조개, 구이도 좋지만 굽기 싫어하는 1인인지라 그냥 찜으로 결정했다. 주소에는 잠원동으로 나와 있지만, 주로 신사동으로 알고 있는 그 곳, 로꼬로꼬 조개찜 신사2호점이다. 신사동 - 잠원동 - 논현동 애매한 곳에 있지만, 맛만 있으면 되니깐(iphone5로 촬영).

 

 

간판에는 '로꼬로꼬 조개찜 신사2호점'이라고 나와 있다. 근처에 1호점인 본점이 있다고 한다.

 

 

매장 앞, 수조에는 다양한 조개가 들어 있다. '내가 다 먹어주리라~' 

 

 

매장은 깔끔하다. 더불어 손님이 별로 없어서 조용했다. 양 옆으로 예약석이 있었지만, 다 먹고 나갈 무렵에 왔기에 조용한 분위기에서 먹을 수 있었다. 주문이 느려서 살짝 답답하기도 했지만, 먹는 것 보다는 올만에 만난 지인과의 대화가 더 중요했기에 별로 개의치 않았다.

 

 

예약을 하면 이렇게 세팅을 해주나보다. 신경을 써주는거 같아, 예약하고 오면 은근 기분이 좋을거 같다. 참 수저와 냅킨은 테이블 옆 서랍에 들어 있다.

 

 

메뉴판. 조개찜 전문점답게 조개찜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사이드 메뉴 그리고 산낙지, 석화, 멍게 등과 술이 있다. 

 

 

 

기본찬과 바삭바삭한 부추전이 나왔다.

 

 

조개찜이 나오기 전까지 애피타이저로 부추전 괜찮다. 술안주로도 물론 괜찮다.

 

죽인데, 별로 맛이 없다. 그리고 와사비 간장과 초고추장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나왔는데, 초고추장을 넣는 곳에 양파가 들어 있다. 양파가 들어간 초고추장이라 별거 아닌데 왠지 더 맛있을거 같을 기분이 든다. 왜냐하면 양파를 엄청 좋아하기 때문에...

 

 

드디어 가스 불이 들어오고

 

 

로꼬로꼬 조개찜 중이 나왔다. 가격은 40,000원으로, 2~3명이 먹기 충분하다고 종업원이 알려줬다. 낙지 한마리가 보이고, 전복에 가리비, 키조개 그리고 닭한마리와 삶은 달걀 2개가 들어있다. 쑥갓 속에는 작은 조개들이 숨어 있다.

 

 

생각보다 고추가 많이 들어 있기에, 국물이 엄청 칼칼할거 같았는데, 생각보다 국물이 별로 없어서 좀 아쉬웠다. 추가로 칼국수를 주문한다고 육수를 더 달라고 해야할거 같다.

 

 

다른 조개찜 식당과 달리, 여기는 닭한마리를 통째로 준다. 차라리 조개를 더 많이 주지, 닭이 너무 맛이 없었다. 육즙을 조개에게 다 줘서 그랬는지, 영 푸석푸석하니 맛이 없었다. 그래도 먹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삶은 계란만 먹었다. 뒤태가 너무 디테일하게 나와서 살짝 보정을 했다.

 

 

다 조리가 되어 나온 상태가, 직원이 바로 가위질을 시작했다. 키조개를 그릇삼아 낙지와 관자, 전복, 가리비를 잘라 주고 석화랑 작은 조개들은 쏙쏙 빼먹으면 된다. 그런데 매번 느끼는 거지만, 조개찜을 먹을때 키조개 관자는 왜이리도 이와 이 사이를 좋아하는지, 입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자꾸만 이 사이로 들어가는 바람에 영 불편했다. 혀로 녀석들을 보내려고 했는데, 그렇게도 이 사이가 좋은지 말을 들을 생각도 않고, 암튼 집에 와서 양치질에 치실까지 엄청 나게 해줬다. 내 이가 부실해서 그런가? 유독 조개찜만 먹으면 꼭 이런 일이 생긴다. 그럼 키조개 관자를 안 먹으면 되겠지만, 아무리 이 사이가 불편해도 관자는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야들야들한 낙지부터 먹으면 된다. 새우는 딱 하나 들어있는데, 까기 귀찮아서 지인에게 양보했다. "새우가 몸에 좋으니 어서 드세요. 전 괜찮으니깐요"라고 배려까지 보이면서 말이다.

 

 

가리비와 전복이다. 2~3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다고 하더니, 진짜 양이 많다. 원래는 칼국수를 추가하려고 했지만, 그 전에 벌써 배가 불렀다. 그래서 닭이 더 맛없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닭부터 먹긴 싫다. 메인은 조개이니깐.

 

 

와사비 간장에 찍어 먹어도 좋지만, 요 양파가 들어간 초고추장 은근 괜찮다. 양파만 잘게 다져서 넣으면 되니깐, 집에서 활용할 수 있을 거 같다. 조개찜과 닭한마리의 조화가 괜찮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냥 조개만 나왔음 좋겠다. 닭은 솔직히 넘 맛이 없었다. 음식 남기는 걸 무지 싫어하지만, 맛없는 음식 앞에서는 어쩔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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