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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동 거성치킨

 

후라이드 치킨, 양념 치킨, 닭강정, 닭볶음탕, 닭백숙 등등 참 많은 닭요리, 그 중 으뜸은 치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맥주와 치킨의 궁합이 맞지 않다고 말하지만, 그래도 맥주에는 치킨이 정답인거 같습니다. 누가 뭐라고 해도 맛만 좋으면 되니깐요. 치킨 체인점이 참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 생겼다고 하면 이상하게 가게 가보고 싶어지는 이유는 뭔지. 어쩔 수 없이 신상을 좋아하는 1인인가 봅니다. 고척동에 있는 거성치킨입니다. 

 

 

고척동 거성치킨

못 찾을까 걱정했는데, 노란 간판이 선명하게 저를 보고 반겨주네요. 왜 이리 늦었냐고, 어서 오라고 말하는거 같았어요. 밖에서 먹을까 했지만, 아쉽게 안으로 들어갑니다.

 

 

고척동 거성치킨

늦은 시간이어서, 손님이 저희 밖에 없었어요. 알고보니 한차례 태풍(?)이 지나간 후라고 하네요. 다른 손님들이 올까봐, 가방만 저 멀리 올려놓고 후다닥 내부 사진을 찍고 다시 자리로 컴백합니다. 같이 간 일행은 저때문에 밖에서 저의 이런 모습을 애잔하게(?) 쳐다보고 있었답니다.

 

 

고척동 거성치킨

거성치킨이라고 하니 왠지 박명수가 생각나잖아요. 그래서 사장님에게 물어보니, 초창기에는 박명수 거성치킨이었는데, 지금은 그냥 거성치킨이라고 하네요. 지금은 박명수와 전혀 관계가 없다네요.

 

 

고척동 거성치킨

맞은편 벽에 있던 'The Unique Sauce'의 의미는 조금 후에 알려드릴게요. 저도 궁금했는데, 음식을 먹다 보니 자연스럽게 알게 되더군요.

 

 

고척동 거성치킨

순살 닭고기만 브라질 산이고 뼈있는 닭고기와 닭똥집은 국내산이라고 합니다. 제가 이래서 순살보다는 뼈있는 녀석을 좋아합니다. 뼈대 있는 가문이잖아요.

 

 

고척동 거성치킨

첫 방문을 할때, 가장 힘든 점은 메뉴선택이잖아요. 그럴때, 그냥 직원분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3명이서 먹을만한 메뉴를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거성치킨 순한맛과 매운맛 반반을 골라주네요. 3명이서 먹기엔 양이 부족할거 같아서 왼쪽 신메뉴 코너에서 하나를 골랐습니다. 닭만 먹기에는 과하다 싶어 닭이 아닌 걸로 해서, 꽃보다 오징어를 골랐어요. 

 

 

고척동 거성치킨

치킨집에 가면 나오는 삼총사, 무,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뻥과자입니다. 

 

 

고척동 거성치킨

앞접시에 포크는 2개로 세팅을 완료했습니다. 이제는 경건하게(?) 녀석들을 맞이할 시간이 왔네요.

 

 

고척동 거성치킨

메뉴들이 순차적으로 나왔기에, 먹다가 찍은 전체컷입니다. 열심히 먹고 있는 중간에 친구왈, "단체사진 안찍어?"

"잉, 치킨 집에서 무슨 단체사진이야. 왜 사진 찍어줄까."

"야~ 그 단체가 아니라, (음식을 가리키면서) 이거 말야." 

"아하~~" 그래서 나온 단체사진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치맥 먹방을 시작해 볼까요.

 

 

고척동 거성치킨

가장 먼저 나온, 감자튀김입니다. 어 주문한적 없는데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서비스에요"라고 알려주시더라고요. 메인이 나오기 전에 시원한 맥주와 함께 에피타이저로 제격이더군요. 그러나 여기서 힘을 빼면 안되기에, 다시 기다립니다. 경건하게 말이죠.

 

 

고척동 거성치킨

거성치킨 순한맛과 거성치킨 매운맛이 나왔습니다. 메뉴판만 보고, 일반적인 후라이드와 양념 치킨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네요.

 

 

고척동 거성치킨

우선 거성치킨 순한맛은 마늘향이 코끝은 강하게 자극합니다. 먹기 전 사진 찍는건, 참 어려운거 같아요. 특히, 제가 좋아하는 메뉴일때 더더욱 말입니다. 코끝을 스치고 지나가는 갈릭향에 침 떨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차라리 떨어졌다면, 제가 혼자서 먹을 수 있었을텐데 살짝 아쉽네요.

 

 

고척동 거성치킨

치킨의 단점 중 하나가 느끼함인데 저 파로 인해서 그 느끼함이 없어지더군요. 마늘치킨 +  간장치킨 + 파치킨 + 후라이드치킨 = 거성치킨 순한맛입니다. 일타이피가 아니고 일타사피네요. 짭짤한 간장 맛이 맥주를 부르고, 고소한 마늘 향이 소주를 부르고, 알싸한 파가 소맥을 부르네요. 3명이 동시에 가장 맛난다고 칭찬한 녀석입니다. 담에 가게 되면 그냥 순한맛으로만 먹어야겠어요.

 

 

고척동 거성치킨

"한 포크 하실래요?!"

 

 

고척동 거성치킨

거성치킨 매운맛입니다. 양념치킨 또는 닭강정과 비슷할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다르더라고요. 파는 순한맛처럼 올려져 있지만, 맛은 기존에 먹어봤던 치킨과 전혀 다른 맛이었어요. 왜 양념치킨이나 닭강정은 소스가 걸죽하게 나오잖아요. 그런데 거성치킨 매운맛 소소는 끈적이거나 걸죽하지 않은, 맑다고 하면 맞을지 모르겠지만, 매운탕 국물처럼 맛깔나게 딱 떨어지는 느낌이더라고요. 아하, 그래서 벽면에 당당하게 'The Unique Sauce'에 표시를 했구나 했죠.

 

 

고척동 거성치킨

그래도 모르니, 사장님에게 물어봤죠. "저희만의 특제소스로 만듭니다"라고 알려주시네요. "아하 그렇구나 그래서 그렇구나." 그리고 또 하나, 같이간 일행 중 한명이 매운 맛에 무지 약한 친구거든요. 매운맛이라고 해서 못 먹을까봐 걱정했는데, 잘 먹더군요. "음.. 괜찮은데, 살짝 매콤하지만 그래서 더 맛있는거 같아"라고 하면서 마지막 한점까지 야무지게 먹더라고요.

 

 

고척동 거성치킨

"닭다리 한점 하실래요?!"

 

 

고척동 거성치킨

치킨에 홀릭 당하고 있을때, 꽃보다 오징어가 나왔습니다. 오징어튀김 & 감자튀김이네요. 그런데 오징어가 너무나 앙증맞아 보이죠. 쫄깃한 오징어의 식감도 살아 있고, 한입 크기라 먹기 참 편하더라고요. 부드러운 맛을 좋아한다면 오징어 몸통을, 쫄깃한 맛을 좋아한다면 오징어 다리를 추천합니다.

 

 

고척동 거성치킨

한입 크기임을 강조하고 싶어서, 나오자마자 살사소스에 찍어 인증샷을 남기려다, 데일뻔 했습니다. 한손으로 찍다보니, 계속 핀이 나가는 바람에 한참을 들고 있어야 했거든요. 이럴줄 알았으면 네일아트를 받고 오는건데, 이렇게 저의 모습을 공개하게 되네요.

 

 

고척동 거성치킨

감자튀김 서비스를 저만 주는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왜 들어갈때 못 봤는지, 나올때 보니 매장에서 먹으면 누구나 다 주는 거였네요. '한번도 안와본 사람은 있어요, 한번만 와본 사람은 없다.' 저 문구가 너무 귀여우니, 또 가야겠어요.

 

※ 2015년 12월 31일 업데이트 - 없어진 매장입니다. 지금은 분식집이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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